페르시아

11.1 소생 프로젝트 강의 후기

작성자
지영
작성일
2018-11-06 11:16
조회
117
지난 주까지 《천일야화》 6권을 읽었습니다. 세미나에서는 《천일야화》 리라이팅 주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논의를 했고, 강의에서는 가와이 하야오가 《민단의 심층》에서 동화 <트루데 부인>을 풀어내는 방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에 관해 배웠습니다.

강의 중에 “글을 푼다는 것은 그것을 해석하는 담론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씀이 있었는데요. 이즈쓰 도시히코 등 우리가 배운 개념들을 가지고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이야기 속에 이런 저런 문화적 심층이 들어 있구나"라는 식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해석의 언어들을 배우는 것이라는 말씀이셨습니다.
가령 이번에 읽은 《천일야화》 6권 에서 사물을 대하는 아랍인들(?)의 태도가 재미있었다면, 그들이 우리와 어떻게 사물과 다르가 관계 맺는가를 어떤 개념들을 가지고 풀어 볼 수 있는 거죠. 가령 아주 일상적인 사물들에 대한 변용의 사례들. 양탄자인데 날아다니고 망원경 같은 대롱인데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게 해주고, 사과의 향을 맡으면 병이 낫는다거나, 말하는 새, 노래하는 나무 등등에 대해. 《천일야화》가 인간과 사물의 경계가 무화하는 이야기라고 풀어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각자 근대적 상식의 틀이 아니라 공부한 것 속에서 다양하게 해석해 보라고 하셨는데, 왜 눈물이..ㅜㅜ

암튼 규창이가 국방의 의무를 하러 간 관계로, 다음 주 까지 어떤 구절이나 모티브를 가지고 이렇게 해석해보면 어떨까를 써 오되, 해석의 관점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써와야 한다는 강의 중 말씀 덧붙여 봅니다.
전체 2

  • 2018-11-06 12:58
    그것을 해석하는 담론을 배우기 위해 우리가 이렇게 힘차게 책을 읽고 있지요.
    가와이 하야오가 소개해주는 <트루데 부인> 동화에서, '알아서는 안 되는 것도 있다'라는 동화 속 금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넘어서는 안 되는 영역과 해석되기를 기다리는 영역 사이에서 동화 속 아이들이 돌아다니더라구요.
    암튼, 이번주에도 우리 소생의 '천일야화' 심층 읽기는 계속됩니다아~

  • 2018-11-07 07:12
    크흡, 감사합니다! ㅠㅜ 간단하게 여기에 정보 전달만 할게요. 간식은 지영 쌤과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일리아스는 16권 파트로클레스의 죽음까지 읽어와주세요.
    그리고 제가 안 열려서 확인을 못 하고 있는데, 여행 계획도 채워지고 있겠죠? 목요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