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에이징 세미나

11.25 몸살림 세미나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0-11-21 00:56
조회
57
몸, 살림 프로젝트 시즌 5 시작했습니다. 벌써 시즌 5라니! 이번 시간부터 <혈자리 서당>을 길잡이 삼아 우리 몸의 주요 혈자리들이 어디인지 알아보고 암기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6주 동안 가져볼 예정입니다. 이번 시간에 알게 된 것은 어떤 증상에 좋은 혈자리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몸상태에 맞는 혈자리를 찾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일종의 DIY 정신(?) 이랄까요. 내 몸 상태를 알고, 그에 맞게 주로 쓰는 혈자리들을 알아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자리들이 있는지 알아가는 게 우선 중요합니다.

모여서 오금희로 가볍게 몸을 푼 다음 먼저 <동의보감> 강독을 했습니다. 잠을 잘 자는 방법이라는, 엄청나게 중요한 부분을 읽었지요. 불을 켜 놓고 자지 말 것, 가슴 위에 두 손을 올려놓지 말 것, 오른쪽으로 돌아누울 것, 시체처럼 대자로 눕지 말 것, 입 벌리고 자지 말 것 등등 정신없이 자는 시간에도 지켜야 할 것들이 제법 많습니다. 수면 중에는 몸이 재충전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무방비하기도 해서 대자로 누워 몸을 다 열어놓으며 자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평소 어떤 자세로 자는지를 보면 몸의 어디가 안 좋은지도 스스로 진단할 수 있고요. 가령 벽 쪽으로 돌아 눕는 사람은 음기가 허한 것이고, 바깥 쪽으로 눕는 사람은 양기가 실한 것이라 합니다. 평소 자신이 어디로 돌아누우며 자는지 한번 돌이켜 보시죠~

이번 시간부터 배우기 시작한 것은 오수혈입니다. 오수혈은 말하자면 혈자리에 속성 하나를 더해서 보는 것입니다. 가령 수태음폐경의 혈자리들은 토(土)의 성질과(태음습토) 금(金)의 성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수태음폐경 중간쯤에 있는 척택부터 마지막 혈자리인 소상까지에 각각 오행의 속성을 하나씩 부여하는 것입니다. 가령 척택은 기본 수태음폐경 속성인 토와 금에 목(木) 기운이 더해진 혈자리입니다. 따라서 목기운을 다스리면서 폐경을 다루려 할 때 척택혈에 침을 놓으면 되는 것입니다.

오수혈의 효과는 한꺼번에 다수의 기운을 다스릴 수 있다는 것, 혹은 같은 오행의 기운을 가진 혈자리라도 그중에서도 어떤 것이 더 센(?) 효과를 지니는지 구분할 수 있다는 것 같습니다. 가령 수양명대장경은 금(金) 기운만 두 개인 혈자리입니다. 그런데 오수혈 중 금기운이 도는 상양혈에 자침하면 그야말로 빙고(?)죠. 이렇게 같은 기운만 세 개인 혈자리를 '천부혈'이라고 합니다. 천부혈은 특효이기도 하지만 위험도도 높기 때문에 함부로 쓰면 안 되고, 주로 삼부혈(세 개의 다른 오행이 배속된 혈자리)과 이부혈(셋 중 두 개가 같은 오행으로 배속된 혈자리)을 씁니다.

오행으로 혈자리를 보니 꽤 재밌습니다. 어쩐지 짝패를 맞추는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어렵기도 합니다. 훈샘(이번 시즌의 뉴페이스! 청일점!!)은 너무 어려워서 따라가기 힘들었다고 하셨는데, 저도 마찬가지로 중간쯤부터 머리가 핑핑 돌더군요ㅠ 특히 보사법에 대해 들을 때는 따라가기 벅찼습니다. 오행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고 하면 경락이 흐르는 방향으로 자침하고 흩어놓으려면 반대 방향으로 자침한다는 보사법은 오수혈의 꽃(!)이라고 하는데...언젠가 이해할 날이 오겠죠...? 우선 이번 시간 배운 수태음폐경과 수양명대장경의 오수혈자리부터 외워야겠습니다 ㅎㅎ

이번 시간에는 비도 오고 해서 축 처지는 기운을 보하기 위해 척택혈, 쌓인 열을 날리는 데 특효인 어제에 침을 놓아 봤습니다. 척택은 팔 접히는 부분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조금 비껴간 자리이고 어제는 엄지 손가락을 쥐어보면 살이 불룩 솟아오른 자리입니다. 저는 어제의 화기운을 북돋아 열을 다스리기 위해 보하는 방향으로 침을 놓아 봤는데요, 신기하게도 손에서 파스 바른 느낌이 나더군요. 열이 오른다 싶으면 이 부분에 침을 놓거나 꾹꾹 눌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시간에는 <혈자리 서당> 4챕터까지 읽어옵니다.

그리고 수태음폐경의 삼부혈인 척택, 어제, 소상, 수양명대장경의 천부혈인 상양의 이름과 위치를 외워옵니다.



수요일에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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