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에이징 세미나

12.5 몸살림 세미나 공지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20-11-29 23:48
조회
67
시국이 시국인지라 좀 걱정했는데 의외로 출석률이 좋은 몸살림 세미나입니다. 역시 이럴 때일수록 건강을 챙기게 되는 거 아닐까 싶네요. 5시즌 두 번째 시간 후기 시작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동의보감>의 몽(夢)편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몽 편에서 신기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바로 '꿈꾼 내용에 대해서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않는 게 좋다'입니다. 여기저기서 헉;; 소리가 들립니다. 우리는 좋은 꿈을 꾸면 좋아서 말하고 악몽을 꾸면 악몽이라서 말하고 또 신기하고 말도 안되는 개꿈을 꾸어도 어쩐지 그 내용에 대해 말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한데 말이에요. 그런데 꿈에 대해 말하면 안 된다니!




밤에 악몽을 꾼 것을 말해서는 안 된다. 동쪽을 바라보며 칼을 차고 물을 입 속에 머금었다가 내뿜으면서 "악몽은 초목에 붙고 좋은 꿈은 보석이 되거라. "하고 주문을 외우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다. 또, 꿈의 좋고 나쁜 것은 결코 말하지 말아야 좋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꿈이란 본래 신(神)이 몸을 떠나 생겨나는 것이기 떄문입니다. 말하자면 신이 제대로 몸에 붙어있지 않을 때의 기억인데, 그에 대한 내용을 생시 때 입에 담으면 몸이 그때의 일을 기억해내고, 허해진다는 것이죠. 약간 으스스한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나름 일리가 있습니다. 어쨌든 꿈이란 제대로 잠들지 못할 때 남은 상념들 같은 것이니까요. 깨고 나면 되도록 빨리 떨쳐 버리는 편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공부한 경락은 족양명위경과 족태음비경입니다. 역시 이번 <혈자리 서당>에서 인기 있었던 이야기는 족삼리를 찌르고 200년을 너끈히 살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였지요. 족삼리는 몸의 길을 터주는 혈자리이기 때문에 어디에 자침해야 할지 모를 때는 우선 족삼리부터 찌르고 시작하면 좋다고 합니다. 족삼리는 오수혈로 보면 족양명위경의 합혈이고 화(火)의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족양명위경이 금(金)과 토(土)의 성질이 있으므로, 족양명위경의 삼부혈인 셈이지요. 토(土)의 성질인 위를 보하므로 소화에도 효과가 좋은 자리입니다.

족삼리와 함께 이번시간에 찔러본 자리는 족태음비경의 음릉천입니다. 음(陰)의 언덕의 샘[陰陵泉]이라는 이름답게 음이 허한 것을 보하는 데 좋은 자리입니다. 생리통이나 하초에 좋지요.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요. 음릉천은 족태음비경의 합혈로, 수(水)의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족태음비경이 토(土)만 두 개이므로 족태음비경의  이부혈이 되겠지요. 자리는 족삼리의 반대편에 있습니다.


위경과 비경은 경락 중에서도 얼굴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나 잇몸이 좋지 않으면 위경과 비경을 쓰기도 합니다. 치아에 대해서는 사실 어디까지나 치과의 영역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사실 이도 우리 몸의 일부이고 우리 몸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완전히 동떨어진 과(科)로 보는 게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우리 몸은 얼굴에서 아래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고, 또 뚫려 있는 순환계인데 말입니다. 이런 점을 혈자리를 배워가면서 조금씩 이해해 가는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혈자리 서당> 6장까지 읽어옵니다.


수요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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