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기너스 세미나

뉴비기너스 세미나 3주차 후기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06-18 18:57
조회
108
new 비기너스시즌2.   3주차후기.   6월18일.   소정

소크라테스, 소피스트와 함께 모순을

「소피스트 운동」 5장~9장에서 소크라테스가 아주 널리 소피스트 운동의 일부로 간주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한다. 아스파시아와의 잘 알려진 우정을 통해 그가 페리클레스의 서클과 상당히 가까이 접촉했을 법하며, 야망을 품은 아테네의 젊은이들에게 지적인 면이나 교육적인 면에서 미친 효과와 기능에 있어 소크라테스가 소피스트 운동의 일부로 여겨진 것은 정당한 것이었다. 이렇게 젊은이들에게 교육적인 면에서 크게 영향을 미친 소피스트들은 올바른 로고스나 더 강한 로고스를 찾는데 관심이 있었다고 이 책에서는 또 말하고 있다.

하지만 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들을 분리하고, 소피스트들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근본적인 유일한 지점은 현상들의 흐름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라는 것을 소피스트들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그들이 사물들이 그에서 비롯하는 원천과 이 원천의 (현상적) 귀결들을 뒤섞어놓음으로써 부분적인 진리를 완전한 진리로 격상시켰음을 암시한다.

소피스트들에게는 오히려 현상계가 출발점이었으며, 이 현상계는 전체 실재를 구성하는 것이었고 따라서 유일하게 가능한 인식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의 대상을 표현하는 그들의 언어에 대한 견해는 다음과 같다. 언어는 전체로서 실재를 보여주는 공식을 제시해야 하며 언어의 구조는 사물들의 구조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러한 경험의 세계는 모든 또는 대부분의 사물들이 그 안에서 ~이며 동시에 ~이지 않다는 사실들로 특징지어진다. 따라서 언어 또한 동일한 구조를 보여주어야만 한다. 여기에 대해서 한 로고스를 다른 것보다 우월하게 만드는 기술은 특히 프로타고라스와 관련되었으며, 반면에 이름들의 올바름의 추구는 누구보다도 프로디코스와 관련되었다.

고르기아스에 의하면 말은 그 자신 밖에 있는 실재를, 그것이 그런 대로 그 자신 안에서 재생하는 데 결코 성공할 수 없고, 말이 실재를 충실하게 재생한다고 주장하는 그 정도만큼 그것은 속임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이와는 다르게 프로타고라스는 모든 지각은 참이라는 교설을 구성하였다. 여기에서 나온 ‘그릇된 것을 말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라는 논설은 다음의 방식으로 지지된다.

참을 말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런 것에 대해 그러함을 말하고 있다. 참되지 않게 말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은 간단히 거기에 있지 않다. 따라서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 사람은 아무것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지 않다.

세미나 내내 저의 생각에서 진리란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소크라테스와 진리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대답하고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소피스트들의 사유상 거리는 어떤 것인가? 하는 의문이 떠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세미나 후기가 세미나에서 토론한 내용을 제대로 담고 있지는 못한 듯합니다. 다음 번 후기에는 좀 더 충실한 내용을 가져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체 2

  • 2021-06-20 20:28
    소정샘 빠른 후기 감사드려요! 저도 소피스트의 상대주의, 거짓인 진술은 불가능하다는 논리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플라톤이 소피스트들을 비판하는 지점도 생각할 거리를 남긴 것 같구요. 다음시간에 <소피스트 운동>을 끝까지 읽고 마저 이야기 나눠봅시닷

  • 2021-06-23 18:19
    저도 언어와 실재에 대한 소피스트의 견해가 재미있었어요. "그렇지 않은 것은 거기에 있지 않다"라는 말을 곱씹어봐야 겠어요. 촘촘한 후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