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세미나

청년세미나 6주차 후기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04-20 15:58
조회
82
4월 20일 장자 세미나 후기 소정

오늘 토론에서는 먼저 「그림자 노동」을 공부함으로써 상품을 사는 것이 멈춰지는 순간을 가질 수 있었음이 제시되었다. 하지만 그 순간이 꾸준하지 못하고 단발성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었고, 어떻게 과도한 상품의 소비를 절제하는 꾸준한 과정으로 이어지게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제시되었다. 여기에서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하게 하는 노동과, 그 노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그림자 노동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다시 한 번 시도되었다.

원래 극빈자는 능력 있음의 반대 개념이었는데 산업사회로 진입하면서 부유함의 반대말로 개념화되었으며, 이러한 극빈을 벗어나기 위해서 노동이 부각되었다고 「그림자 노동」에서는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노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여성을 집안에 가두어 무급의 그림자 노동으로 유급의 노동을 하게 하는 동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이에 그림자 노동은 쓸모없는 노동으로 인식되며 자급자족이 아닌, 공식 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게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그림자 노동을 동반한 노동이 현실에 있어서 자급자족을 통한 자신의 배려라는 삶의 양태를 가지지 못하고 과도한 상품의 소비를 만들어왔다.  이 지점에서 다시 그림자 노동을 자급자족의 자기 배려의 형태로 만드는 활동은 무엇일까에 대한 논의가 세미나 토론에서 발생되었고 그 방법으로는 호정 쌤의 ‘함께 공부하기’라는 모델이 제시되었다. 그리고 현실에서 그림자 노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쓸모 있는 노동과 쓸모없는 노동이라는 양분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기에 공동체적 배움의 장에서 노동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그림자 경제에 균열을 낼 수 있지는 않을까하는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인물은 ‘위그’였다.

“기계과학이 인간의 신체적 약점을 치료해주는 철학의 한 부분이라고 정의했다. 이 약점은 인간이 자연을 훼손한 데 따른 결과인데, 과학은 이런 생태교란을 바로잡는 약이라는 것이다.(145)” “애초부터 인간 자신의 행동 때문에 훼손된 환경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과학에 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152)”

위그의 과학에 의한 치료에도 일정부분 산업화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고 때문에 그림자 노동과의 차이를 생성함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규창 쌤의 인간의 실존이 기술의 공진화 속에서 존재한다면, “위그가 생각했던 과학자의 결함을 치료하는 치료제 즉 ‘이미 맛보았고 만족을 얻었던 치료제’를 주의 깊게 추구하는 연구(164)”가 그림자 노동을 빛으로 나오게 하는 긍정적 의미가 있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었다.
전체 2

  • 2021-04-20 19:12
    흠흠. 그림자 노동을 자급자족의 기술로 회복하거나 하는 차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흠흠;; 어쨌든 텍스트 내용을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텍스트를 통해 달라지는 것도 중요하죠! 상품에 덜 얽매이게 되는 단서를 잡으셨다면, 그걸로 또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겠네요! 그리고 기승전 공부의 느낌이 없진 않지만, 시대적으로 '함께 공부하기' 같은 대중지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점점 강해집니다! 덕분에 생각할 거리를 챙겨가네요. ^^

  • 2021-04-20 19:28
    위그에 대한 논의로 부터 그림자 노동을 이끌어 내고 싶었는데 그부분에 대해 토론에서 좀더 파고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스스로에게 듭니다. 선생님의 자기배려와 연결되는 부분을 좀더 상세히 듣고 싶었는데 그것도 아쉬움으로 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