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숙제방

장자 시즌2 - 3주차 메모

작성자
전순옥
작성일
2021-07-01 11:11
조회
33
7/2-장자 3주차 메모

 

양왕(讓王)

 

요가 허유와 자주지보에게 천하를 사양했는데 받지를 않고 순이 자주지백에게 사양하고자하니 자주지백도 거절하고 심지어 선권과 석호 땅의 농부는 거절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가버렸다는 대목에서 ‘왜, 그렇게까지 하는거지?’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거절하는 것으로도 부족해 북인무택은 연못에 몸을 던져 죽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하는 내용들을 읽다가 거북해졌다.

거절하는 이유로 천하가 대단히 중요한 큰 그릇이기는 하지만 그것을 귀중한 생명과 바꿀수 없다,.. 번거로운 일 때문에 자기 생명을 해치지 않으려 했던 것이다 등의 설명이 있어 그럴수 있겠다 싶지만 다시 드는 의문은 ‘그렇다면 누가 나라를 다스려야 하는가?’

부와 명예를 추구하는 것이 무의미한 것임을 강조하고자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텍스트를 단순한 나의 좁은 소견으로 꼬아서 보자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거절하는 성인은 자신의 안위(무위라고 하지만)만을 따르는 것이 아닌가 싶다.

도를 알든 모르든 사람들은 집단 속에서 살아가야 하고 집단이 유지 되기 위한 여러 가지 제도나 규칙과 이를 집행하거나 지시하는 계층이 있게 되는 구조를 벗어 날 수는 없지 않은가?

성인들이 다스린다고 해도 모든 백성이 도를 알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를 현실 세계에서 실천하는 지도자를 본다면 최소한 도라는 것이 부귀와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장자가 말하는 무위는 세상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고 갈수는 없는 것인가?

이렇게 나처럼 단순하게 겉으로 보여지는 이야기에만 집중하게 되면 장자는 인간세상을 등지고 나홀로 고요하게 살아가라는 것처럼 여겨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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