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숙제방

장자 시즌2 - 4주차 메모

작성자
전순옥
작성일
2021-07-08 11:03
조회
40
장자2학기 – 4주차 메모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 5장 활과 바구니

 

야키족 사냥꾼은 교환의 요구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면서도 교환을 수행하고 받아들이는 한 그것을 거부 할 수가 없으니 그 관계를 파괴하지 않고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언어활동(사냥꾼의 노래)에 기대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153쪽)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작가가 바라보는 이 시각을 당사자(야키족 사냥꾼)들은 동감할까?하는 의심부터 가지게 됐다.

사실 나는 이런식의 예를들면 어떤 현상에 대한 저변에 깔린 원인(?) 또는 의중(?)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거나 글을 볼때마다 ’그게 진짜야?“하고 습관적으로 의심부터 하고 본다.

아주 오랜 세월동안 대대로 내려오는 관습(교환)은 살아가기 위해 밥을 먹고 숨쉬는 것만큼이나 의식하지 않게 되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 물론 보통사람은 갖지 않는 삶의 문제의식을 갖는 철학자라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이니까 예외로 한다.-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해왔던 노래이니까 나도 학습한데로 노래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사회속의 관계에 대한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거부감이 있으나 거부할 수 없어 모든 사냥꾼은 노래라는 언어활동을 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하는 근거가 무엇일까 하는 거부감(?)을 살짝 느끼면서 마저 읽어나가다보니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잊게 만드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전개되는 것이다.

‘언어의 기호와 가치’ ??

나는 한번도 의식 해본적 없는 언어의 쓰임새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멋져보이는 내용이라 이 부분만 다시 읽어보게 됐다.

 

...어쨌든 인간의 은밀한 욕망은 단지 꿈꿀 수만 있을 뿐이며 언어활동의 공간에서만 유일하게 실현된다는 점에서 그 불가능성이 입증된다.

...분명히 언어활동만이 인간들을 결합시키고 또한 그들을 맺는 끈을 단절하는 두가지의 사명을 수행 할수 있다. (159쪽)

...이국적인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야만인의 소박한 담론은 우리에게 시인과 사색가만이 잊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것을 재촉한다. 즉 언어활동은 단순히 도구가 아니라는 것, 인간은 언어활동과 완전히 대등해질 수 있다는 것, 현대의 서구는 언어활동을 남용함으로써 그 가치에 대한 감각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160쪽)

 

언어활동이라는 것에 이런 의미들을 부여할 수가 있구나!

나는 많은 말을 하고 살아왔지만 내가 하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한번이라도 생각 해본적이 있었던가?! 없었다.....

 

내 관심을 끈 이 글을 읽고 무언가라도 건져보고자 하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해 의무감을 가지고 사색이라는 것을 시도 해봤는데 5분도 이 문제에 집중할 수가 없다.

사색이라는 것도 운동과 같아 한번도 운동을 해본적이 없어 근육량이 바닥 난 상태에서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시작할 때 처음에 한동작을 10회조차 하기 힘들지만 10회라도 날마다 하면 어느순간에 20회, 30회로 갈 수 있는 것처럼 책을 통해 내 생각의 근육량이 바닥이 난 걸 인지하고 생각하는 근력을 기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고, 오늘은 첫날이니까 욕심내지 말고 1분만 하고 차츰차츰 늘려나가야지!!하는 것으로 메모를 마무리 해야겠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