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복습] 양혜왕 4~6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9-03-13 20:47
조회
59
3.10 격몽스쿨 후기

 

4. 梁惠王曰 寡人 願安承敎
양혜왕이 말했다. “저는 원컨대 편안히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承上章 言願安意以受敎
위의 장을 이어받는다. 원컨대 더 쉽게 가르침을 받고 싶다는 말이다.
孟子 對曰 殺人以梃與刃 有以異乎 曰 無以異也
맹자가 대답하여 말했다. “몽둥이와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다를까요?” “다르지 않습니다.”

梃 杖也
梃은 몽둥이다.
以刃與政 有以異乎 曰 無以異也
“칼과 정치로 죽이는 것은 다를까요” “다르지 않습니다.”

孟子又問 而王答也
맹자가 다시 묻고, 왕이 답한 것이다.
曰 庖有肥肉 廐有肥馬 民有飢色 野有餓莩 此 率獸而食人也
“부엌에 좋은 고기가 있고 마구간에 살진 말이 있는데 백성들은 굶주린 기색이 있다고 들에 굶어죽은 시체가 있다면 이것은 짐승을 이끌고 사람을 죽인 것입니다.”

厚斂於民 以養禽獸 而使民飢以死 則無異於驅獸以食人矣
백성에게 세금을 많이 걷고 그걸로 금수를 먹여 백성들이 굶어 죽으면 짐승을 몰아 사람을 먹인 것과 다르지 않다.
獸相食 且人 惡之 爲民父母 行政 不免於率獸而食人 惡在其爲民父母也
“짐승이 서로 먹어도 사람들은 싫어하는데 백성의 부모가 되어서 정치를 행하는데 짐승을 몰아 사람을 먹이는 것을 면하지 못한다면 어찌 백성의 부모가 되겠습니까.”

君者 民之父母也 惡在 猶言何在也
군주는 백성의 부모다. ‘어찌 있으면서’ 라는 것은 ‘어떻게 있겠습니까’라는 말이다.
仲尼曰 始作俑者 其無後乎 爲其象人而用之也 如之何其使斯民飢而死也
“중니가 말했습니다. ‘처음 용(俑)을 만든 사람은 후사가 없을 것이다.’ 사람을 본따서 그것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백성을 굶어 죽게 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5. 梁惠王 曰 晉國 天下 莫强焉 叟之所知也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 死焉 西喪地於秦七百里 南辱於楚 寡人 恥之 願比死者 一洒之 如之何則可
양혜왕이 말했다. “진나라는 천하에 그보다 강한 나라가 없습니다. 선생님께서도 아실 겁니다. 제 대가 되자 동으로는 제나라에 패해 장자가 죽고 서쪽으로는 칠백리 땅을 진나라에 빼앗겼고 남쪽으로는 초나라에 치욕을 당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치욕스러워 죽은 자를 위해 원수를 갚고 싶습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魏 本晉大夫魏斯 與韓氏趙氏 共分晉地 號曰 三晉 故 惠王 猶自謂晉國 惠王三十年 齊擊魏 破其軍 虜太子申 十七年 秦取魏少梁 後 魏又數獻地於秦 又與楚將昭陽戰敗 亡其七邑 比 猶爲也 言欲爲死者 雪其恥也
위나라는 본래 진(晉)나라의 대부였다. 한씨, 조씨와 함게 진나라를 나누었기에 삼진(三晉)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혜왕은 스스로 진나라라고 말한 것이다. 혜왕 삼십년, 제나라가 위나라를 쳐서 군대를 패배시켰고, 태자 신(申)이 죽었다. 십칠 년, 진나라가 위나라 소량을 취했고 그 후 위나라는 또 진나라에 땅을 마쳐야 했다. 또 초나라와의 소양땅 전쟁에서 패배하여 일곱 읍을 잃었다. 比는 위한다는 뜻이다. 죽은 자를 위해 그 치욕을 갚겠다는 것이다.
孟子 對曰 地方百里而可以王
맹자가 대답했다. “사방 백 리로 왕노릇 할 수 있습니다.”

百里 小國也 然 能行仁政 則天下之民 歸之矣
백 리는 작은 땅이다. 그렇지만 어진 정치를 행할 수 있다면 천하 백성들이 그에게 귀의한다.
王如施仁政於民 省刑罰 薄稅斂 深耕易耨 壯者 以暇日 修其孝悌忠信 入以事其父兄 出以事其長上 可使制梃 以撻秦楚之堅甲利兵矣
“왕께서 백성들에게 어진 정치를 베푸시고 형벌을 줄이며 세금을 적게 걷으며, 깊게 밭을 갈아 김매기를 쉽게 한다면 젊은이는 한가한 날에 효와 공경함과 충심과 믿음을 닦아서 집에서는 그 부형을 모시고 밖에서는 그 어른을 모실 것이니, 그들로 하여금 몽둥이를 다듬어 진나라와 초나라의 견고한 갑옷과 예리한 병기에 맞설 수 있을 것입니다.”

省刑罰 薄稅斂此二者 仁政之大目也 易 治也 耨 耘也 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君行仁政 則民得盡力於農畝 而又有暇日以修禮義 是以 尊君親上 而樂於效死也
형벌을 줄이고 세금을 적게 하는 두 가지는 어진 정치의 큰 항목이다. 易는 밭을 가는 것이다. 耨는 김매는 것이다. 자신을 다하는 것을 忠이라 한다. 실질적인 것을 믿음이 있다고 일컫는다. 군주가 어진 정치를 행하면 백성들은 힘을 다해서 농사를 짓고 또 쉬는 날에 예의를 닦는다. 이로써 군주를 높이고 어른을 친히 하여 기꺼이 죽을 것이다.
彼 奪其民時 使不得耕耨 以養其父母 父母 凍餓 兄弟妻子 離散
“그들이 백성들의 시간을 뺏고 밭을 갈 수 없게 만들고 부모를 봉양할 수 없게 만들면, 부모는 얼어죽거나 굶어죽고 형제와 처자식이 흩어지게 됩니다.”

彼 謂敵國也
그들은 적국을 말한다.
彼 陷溺其民 王 往而征之 夫誰與王敵
“저들이 백성들을 함정에 빠뜨리면 왕께서 가서 그것을 바로잡는다면, 누가 왕의 적이 되겠습니까.”
陷 陷於阱 溺 溺於水 暴虐之意 征 正也 以彼暴虐其民 而率吾尊君親上之民 往正其罪 彼民 方怨其上 而樂歸於我 則誰與我爲敵哉
陷은 함정에 빠뜨린다는 뜻이고 溺은 물에 빠뜨린다는 것으로 포악하다는 의미다. 征은 바로잡는 것이다. 그들이 백성들에게 포악하면 나의 군주를 높이고 어른을 친히하는 백성들을 이끌고 가서 그 죄를 바로잡으면 그 백성들이 바야흐로 그 윗사람을 두려워하고 내가 오는 것을 즐거워하니 누가 내게 대적하겠는가, 라는 뜻이다.
故 曰 仁者 無敵 王請勿疑
“그러므로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 하니, 왕께서는 의심하지 마십시오.”

仁者無敵 蓋古語也 百里可王 以此而已 恐王疑其迂闊 故 勉使勿疑也 孔氏曰 惠王之志 在於報怨 孟子之論 在於救民 所謂惟天吏則可以伐之 蓋孟子之本意
어진 사람은 적이 없다는 것은 아마도 옛말일 것이다. 백 리로 왕노릇 할 수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왕이 그 우활함을 생각할까 염려하였기 때문에 의심하지 말라고 권한 것이다. 공씨가 말했다. 혜왕의 뜻은 원한을 갚는 것에 있는데 맹자의 말은 백성을 구하는 데 있으니 이른바 하늘의 관리만이 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맹자의 본 뜻이다.

 

 

6. 孟子 見梁襄王
맹자께서 양양왕을 만나보셨다.

襄王 惠王子 名赫
양왕은 혜왕의 아들로, 이름은 혁이다.
出語人曰 望之不似人君 就之而不見所畏焉 卒然問曰 天下 惡乎定 吾 對曰 定于一
밖으로 나와 다른 사람에게 말했다. “멀리서 볼 때는 임금같지 않더니 나아가서 보니 위엄이라고는 없더라. 별안간 내게 묻기를 ‘천하는 어디로 정해질까요’ 하길래 내가 대답했다 ‘하나로 정해지겠지요.’”

孰能一之
“누가 통일할 수 있을까요?”

對曰 不嗜殺人者 能一之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통일할 것입니다.”

孰能與之
“누가 참여하겠습니까?”

對曰 天下 莫不與也 王 知夫苗乎 七八月之間 旱 則苗 槁矣 天 油然作雲 沛然下雨 則苗 浡然興之矣 其如是 孰能禦之 今夫天下之人牧 未有不嗜殺人者也 如有不嗜殺人者 則天下之民 皆引領而望之矣 誠如是也 民歸之 由水之就下 沛然 誰能禦之
대답하여 말했다. “천하에 함께 하지 않는 이가 없을 것입니다. 왕께서는 벼싹을 아십니까. 7, 8월 사이는 가물어 벼싹이 마르다가 하늘에 뭉게뭉게 구름이 일어나고 쏴아 비가 내리면 벼싹은 우쭉 솟아나니, 이와 같습니다. 누가 그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지금 천하의 임금 중 사람을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가 없습니다. 만약 사람 죽이기를 좋아하지 않는 이가 있으면 천하 백성들이 모두 목을 빼고 그를 볼 것입니다. 진실로 이러하다면 백성들이 그에게 돌아감은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을진대 그 거침없이 흐르는 것을 누가 말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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