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7.3 니나노 후기 / 7.25 방학세미나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9-07-09 19:01
조회
88
 
 私自身は、私自身の死後の名声などゝいうことは考えていないのである。然し、それは仕事をソマツにするということではない。仕事には全力を賭けること、これは仕事というもの、つまり生きることを真に理解するものには当然のこと、むしろ、生のほかに死後というものを考える人の方に、生きることの全的な没入や努力は分らないのだろうと思う。生きること、全我を賭けて努力し生きることを知るものには、死後はないと私は思う。
나는 나 죽은 뒤의 명성 따위에는 관심 없다. 하지만 그것은 일을 소홀히 한다는 뜻이 아니다. 전력을 다해 일하는 것, 이것은 일이라는 것 즉 삶이라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이에게는 당연한 것이다. 오히려 삶 이외의 사후라는 것을 생각하는 사람은 살아가는 것에 전적으로 몰입하는 것과 노력하는 것을 모를 것이다. 살아가는 것, 자신의 전부를 걸고 노력해서 살아가는 것을 아는 이에게 사후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카구치 안고 읽기 세미나 시즌 3 마지막 작품은 [나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안고가 생각한 자신의 장례식은 ‘장례식’이 아닌 것이었습니다. 안고가 묘사한 장례식에는 스님의 독경도 향불을 올리는 사람들도, 관에 누워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자신의 시신도 없습니다. 그는 친구들이 그저 먹고 마시고 떠들썩하게 놀아서 유령이 된 안고 자신마저 자연스럽게 어울려 놀 수 있는 연회를 바랐죠. 안고는 성대한 장례식만큼 삶의 빈곤함을 드러내는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안고가 말한 것 같은 ‘장례식’ 아닌 장례식을 바란다면, 그만큼 생활에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사후 명성을 염두에 두며 죽고 나면 널찍한 산에 들에 꽃밭에 뿌려달라고 하는 것은 아무리 살아생전 부자라 해도 결국 죽음에, 삶에 구차한 미련이 남는 모습인 것입니다.
안고에 따르면 사후에 미련을 두지 않으려면 삶을 완전히 이해해야 한다고 합니다. 스피노자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삶을 명상하는’ 이가 자유인이라고 했는데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죽음이 살아생전의 생활과 관계가 없다는 것을 깨끗이 인정한다는 것은 애초에 죽음의 그림자,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기대와 두려움과 불안이 삶을 침범하게 두지 않는다는 것이니까요. 그런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 ‘장례식’ 아닌 장례식, 무無로서의 사후가 아닐까요. 살아서는 죽음을 알 수 없다고들 하지만, 안고의 글을 읽다보면 사실 살아가는 방식 안에 죽음이 이미 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고 읽기는 잠깐 방학합니다. 다만 7월 25일 목요일 오전 9시, 방학세미나가 있습니다. 국내에 번역된 안고 책 <사카구치 안고 산문집>(지만지), <백치, 타락론 외>(책세상)을 읽고 와서 토론하고, 또 그동안 한정샘께서 니나노 세미나원들과 함께 번역한 안고의 글들을 읽고 한번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발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타락론], [속타락론] : 완수샘
[일본문화사관] : 지영샘
[데카당 문학론] : 혜원
[천황폐하께 바치는 글] : 정옥샘
[백치] : 선민샘

 
평소 안고에 관심이 있었는데 사정이 안 되어서, 일본어의 압박(!) 때문에 참가하기 어려우셨던 분들은 방학 세미나에 오셔서 함께 안고에 대해 이야기해도 좋겠습니다^^ 특히 도중에 못 나오시게 되셨던 샘들~ 돌아오세요~~!

 

그럼 25일에 만나요//
전체 1

  • 2019-07-10 14:51
    전부를 건다는 거. 매번 실패하지만 다시 또! 25일 방학 세미나 때 각자 안고를 어떻게 만나려고 고분군투했는지 나누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