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명리학 세미나> 『滴天髓』읽기, 시즌 2 첫 수업 후기

작성자
김효신
작성일
2020-10-29 09:37
조회
140
드디어 『滴天髓』 3권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한자도 엄청 많고 과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했는데 벌써 3권 째입니다ㅡ 현숙샘의 자세한 안내와 노하우 방출, 그리고 함께 한 친절한 도반들 덕분이죠~. 수업을 끝내고 시즌 2 첫 수업 기념과 신입회원 환영을 겸하여 가을맞이 창경궁 답사를 했습니다. 공부하느라, 또 각자의 삶에 빠져서, 가을이 이렇게 가깝게 들어왔는지도 몰랐는데 색색으로 물든 단풍을 보며 한껏 가을을 담았습니다. 오늘따라 무거운 가방을 한 짐 들고 씩씩하게 다니시는 샘이 안타까윘지만, 아름다운 창경궁의 백송과 창덕궁의 느티나무가 무거움을 가져가버렸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 어깨는 괜찮으신지?

창경궁 백송을 보며 오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적천수 제3권의 처음은 육친편으로 시작합니다. 부처, 자녀, 부모, 형제 편을 각자 나누어 공부를 해 와서 발표했는데요, 저는 제가 공부했던 ‘제1장 부처 (夫妻)’ 편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夫妻姻緣宿世來 (부처인연숙세래) 喜神有意傍天財 (희신유의방천재)

부부의 인연은 전생에서 온 것인데, 희신 역할을 한다면 처의 복을 타고났다.

1.육친의 법

나를 생하는 것은 부모가 되니 정인과 편인이다. 내가 생하는 것은 자녀가 되니 식신과 상관이다. 내가 극하는 것은 처가 되니 정재와 편재이다. 나를 극하는 것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되니 정관과 편관이다. 나와 같은 것은 형제가 되니 비견과 겁재이다.

2. 재성(財星)


남자의 사주에서 아내를 말한다. 재성이 맑으면 아내가 어질고 능력(요리)이 있고, 재성이 탁하면 하동사후(아내가 사나워 사자의 울음소리가 나는 듯)를 듣게 된다. 맑다고 하는 것은 재성이 희신이 되는 것이고, 탁하다는 것은 인성을 극하고 살을 생하는 기신이 되는 것이다.

3. 대안


남명에서 기본적으로 당연히 재성이 처성이다. 다만 사주에서 지장간을 포함해서 재성이 전혀 없을 경우에는 희신이 처성이다. 여명에서 기본적으로 당연히 관성이 夫星이다. 다만 사주에서 지장간을 포함해서 관살이 전혀 없을 경우에는 용신이 남편성이다.

4. 시대의 변화


아득한 옛날 모계사회에서는 여자가 주축이 되었다. 남관여재의 법칙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경우에 따라 여관남재의 대입도 가능하다. 그리 멀지 않은 미래에는 남성이 재성역할을 하고 여성이 사회지배층으로 관살의 역할을 하게 될 조짐도 보인다.

5. 주역의 암시


주역분야의 정통한 스님이신 월정사 탄허스님께서는 남자의 세계에서 여자의 세계로 바뀐다는 설명을 하셨는데, 坤명이 위로 가고 乾명이 아래로 이동한 일부의 정역팔괘도(지천태괘)로 변화한 그림을 보면 여성이 주체 세력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현재까지는 그럭저럭 아내가 재성이 되는 것으로 봐도 문제는 없는데 앞으로는 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易學은 변화의 학문이기 때문이다.

6. 예제사주

<처덕이 있는 사주>


丁 慶 乙 癸

丑 申 丑 卯

慶금이 丑월에 태어나 득령하고 일지에 申금이 있어서 득지하여 신왕하다. 지지가 습습하고 금수가 강하여 조후상 丁화를 용신으로 보는데, 연간에 있는 癸水가 정화 용신을 수克화 하려한다. 이 때 정재 乙木이 癸水를 설기하고 화를 생하니 재성이 희신이 되었다. 처의 덕이 태산과 같다.

<처덕이 없는 사주>

壬 丙 庚 乙

辰 申 辰 亥

丙火가 辰月에 태어나 통근하지 못하고 신약하다. 乙木 인성을 용신으로 삼아야하는데 편재 庚金이 乙庚合을 하여 용신을 묶고, 살을 생하고, 인성 乙木을 극하니, 처가 어질지 못하고 성품이 사납다.

7. 참고자료

<복희팔괘도>


- 천지비

- 양괘 건괘가 위로 가고

- 음괘 곤괘가 아래로 가기 때문에

- 서로 떨어져 불통하는 형국

<문왕팔괘도>


- 화수미제

- 64괘의 마지막을 기제괘로 하지 않고 미제괘로 하여 기의 순환과 우주자연의 순환이 끊임없이 이어짐을 상징함.

<정역팔괘도>


- 지천태

- 음괘 곤괘가 위에 있어 아래로 향하고

- 양괘 건괘가 아래에 있어 위로 향하기 때문에 상하가 교류하며 화합하여 태평한 상황을 만든다.

- 공자께서도 태괘와 비괘의 효사를 읽고 무릎을 쳤다는 정도로 역의 음양사상이 잘 표현된 대표적인 괘다.

창경궁 나들이 사진 몇 장 더 올립니다ㅡ

오늘 나들이에 월말이라 바쁘신 현정샘과 복희샘이 함께 하지 못해 서운했는데요, 담에 비원갈 때는 꼭 함께 가기로 해요ㅡ

전체 7

  • 2020-10-29 09:51
    우왕~~~~~~~~~~~!! 우리 효신샘의 화끈하고도 사철한 후기!! 일케 빨리 올리셨네요. ㅎㅎㅎ 든든합니당~!! 창경궁 나들이 증말 좋았죠. 현정 복희샘 마니 후회되시져?? ㅋㅋㅋ

    • 2020-10-29 09:55
      샘!
      어설픈 후기를
      세련되게
      바꾸어 주셔서 감사합니당!!!

      • 2020-10-29 10:11
        어설픈 후기가 아니라 어설픈? 편집이쥬~~ 글과사진 함께 올릴 때 자꾸 머가 엉켜서 저도 한참 주물럭거려요~^^

  • 2020-10-29 10:02
    부지런한 이의 후기는 실속이 있네요~ 다시 한번 복습이 잘 되고 있습니다~
    저는 궁에서 한번 욕심부리다 넘어졌는데 후시단 발랐더니 아침에 다 나았네여 ㅎㅎ 욕심도 조금 나아졌답니다~
    모두 담주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 2020-10-29 10:06
      아궁~~ 우리 태미샘 어제 살짝 넘어지신 줄 알었더니 후시딘까지? 우리 이제 무릎 아낄 나이어요~ ㅋㅋㅋ

  • 2020-10-29 10:56
    꼼꼼한 후기 감사합니다 자연스럽게 바로 복습이 되네요^^ 든든한 간식과 점심 후에 간 창경궁 나들이는 최고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2020-10-29 14:03
      미영샘께서 백송을 멋지게 찍어주셔서ㅡ
      후기에 허락없이 올렸는데ㅡ
      혹시 저작권에 걸리는 건?
      아니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