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문 회의록

11월 5일 목요일 규문 회의

작성자
건화
작성일
2020-11-06 21:19
조회
44
서기 : 정건화

안건 1. 회계와 운영
안건 2. 비학술적 학술제 세미나
안건 3. 클로즈업

안건 1. 회계와 운영

문제제기(정옥샘) : 규보문고, 규타벅스 회계를 공개하면 어떤가? 회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남산 강학원에서는 회계 공개를 하면서 신뢰가 쌓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규보문고를 일종의 정가제로 하면 어떻겠냐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은 규보문고가 방치되고 있다는 인상이 있는 듯하다. 뭔가 계산이나 운영이 철저하지 않고 주먹구구라는 느낌.

문제의 초점 1 (규창) : 채운샘이 말씀하셨듯, 규문의 장점은 작다는 것이고, 작다는 뜻은 감이당처럼 정확하게 하나하나 계산을 안 해도 서로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 돈을 운용하는 것을 배우는 기회로 삼는 것은 좋다. 회계를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은 필요할 것 같다. 들어오고 나가는 돈을 공개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문제의 초점 2 (건화) : 문제는 회계를 공개하는 게 아니라 공간과 그 안의 시설들이 누군가에 의해서 총체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이 안 드는 게 아닌가? 회계를 공개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시설이나 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오고가는 것들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는 게 우선인 듯하다.

제안 1 (민호, 건화/ 회계와 운영에 관한 전체적 관점 필요) : 우리 회의 시간에 회계 공유를 하는 시간을 넣는 게 좋을듯하다. 그리고 우리가 어떤 것들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야할지도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가령 개인적으로 규타벅스는 그냥 내버려둬도 좋다는 생각인데, 규보문고는 좀 바뀔 필요가 있는 듯. 지금은 사지 말라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것들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일종의 회계와 운영에 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할 듯.

제안 2 (정옥, 혜원/ 규보문고 운영에 관한 아이디어, 함께 공부하는 텍스트와 이 달의 책) : 좋다. 가령 규보문고에 우리가 공부할 텍스트들을 미리 사서 선생님들에게 파는 방식도 있을 것이다. 또는 이 달의 책 같은 것을 기획 해봐도 좋을 듯. 우리는 기존에 관계하는 출판사들만이 아니라 우리가 공부하는 책이나 관심 갖는 주제들에 관한 책들을 세미나 팀별로 돌아가면서 소개문을 써서 팔아도 좋을듯하다. 문장을 훔치다에 있는 책이나 채운샘이 강의 중에 언급하는 책 같은 것들을 정리를 해서 정가로 팔아도 좋을 것 같다. 돌아가면서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소개하는 걸로 하면 좋겠다.
제안 3 (민호 /회계 담당자 뽑기) 회계는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 우리끼리 회계 공유를 하자. 그러려면 복사비나 커피, 규보문고 등을 우리가 적극적으로 가져와서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회계 담당자를 정하고, 그 사람이 시설들이 돌아가는 것을 책임지는 것도 좋을 듯. 그 일을 내가 해보고 싶다.

제안 4 (건화/ 운영을 위한 회의, 그리고 회의를 위한 준비작업) : 회계, 살림, 운영, 글쓰기 끝장토론을 하자.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운영과 관련된 정보 및 노하우들을 채운샘으로부터 받아야 한다. 그것을 규창, 건화가 알아오는 것이 좋겠다.

정리 : 규타벅스와 규보문고, 복사기, 컴퓨터 등이 누군가에 의해 능동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① 회계 및 공간 관리에 관하여, 그리고 내년 공간 운영에 관하여 전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민호가 자원을 했으니 내년 회계 담당자로 잠정적으로 정하되, 충분한 논의를 통해서 연구실 공간 운영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가져갈 것인지, 또 그렇게 하기 위해 어떤 역할들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공유되는 것이 먼저다. ② 우리가 공간 운영에 관해 또 돈의 흐름에 관해 토론을 하기 위해서는 채운샘이 알고 계신 정보들과 노하우들이 필요하다. 토론 일정을 잡기 전에 규창, 건화가 채운샘을 뵙고 여쭤본다. ③ 그러나 토론 이전에 시급한 문제는 규보문고인 것 같다. 지금 규보문고의 느낌은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을 차단하는 수준인 것 같다. 이달의 책, 문장을 훔치다 등 이번 회의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반영하여 (현재 담당자인) 혜원누나가 다음 회의까지 규보문고 리뉴얼 기획을 가져온다.

안건 2. 비학술적 학술제 세미나

문제제기 1 (건화, 규창/ 강학원과의 네트워크) : 학술제 준비 세미나와 관련해서 강학원과 어떻게 네트워크를 할 것인지? 날짜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남산 사람들이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이와 관련하여 규창이가 남산 쪽 담당자와 통화를 했다. 통화를 해보니 문제는 날짜가 아니라 세미나 자체인 것 같다. 그쪽은 지금 다들 바쁜 시기라 책을 읽고 만나는 것 자체가 부담인 듯. 이 문제와 관련하여 문턱을 낮춰서 세미나 대신에 좌담회 같은 것을 제안해봤더니 반응이 긍정적이다.

문제제기 2 (건화/ 네트워크의 성격에 관하여) : 그런데 우리가 그들에게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자립’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는 했지만, 함께 공부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우리가 일방적으로 그들의 활동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은 우리가 원하는 바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원하는 건 뭘까? 우선 내가 원하는 것은 이미 있는 비학술적 학술제가 적극적으로 운영되었으면 하는 것. 작년에는 각자 자기 활동하던 것을 그냥 모여서 하는 수준밖에 안 되었다. 그래서 함께 공부하며 공통감각을 만들어가고, 그를 통해 내년이나 그 후에도 이러저러한 방식으로 활동을 공유하고 싶다.

제안 1 (민호/ 좌담회 반대) : 그렇다면 좌담회 형식으로는 별로 얻을 것이 없을 듯하다. 강학원 쪽에 세미나 형식이 아니라면 만나지 않는 것으로 전달하는 게 좋을 듯하다.

안건 3. 클로즈업

문제제기 및 제안 (건화/ 클로즈업 세미나 계획, 자립이라는 주제로 발표 및 초청 강연) : 클로즈업 어디로 가야 하는가? 일단 연말 송년회를 겸해서 발표를 하는 것이 확정적인 것 같다. 그렇다면 그 형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일단 세미나 형식이 아니라 발표 형식이라면, 자립이나 연구실 운영에 대해서 다른 공간에서 공부하고 있는 청년들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 우리도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고민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들도 그들 나름 경험한 것들이나 활동을 통해 이해하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반대 의견 (정옥/ 송년회에 온 사람들이 공유할 만한 내용인가?) : 송년회에 참석하는 연구실 선생님들 입장에서는 좀 뜬금없는 주제가 아닐까?

답변 (건화) : 청년들의 자립과 공간 운영이라는 문제가 다른 위치에서 연구실에 관여하고 계신 선생님들에게도 흥미롭지 않은 주제는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송년회 메인 이벤트로 가져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오후 시간으로 일정을 조정해서, 송년회 전 행사처럼 진행해도 괜찮을 것 같다.

제안 2 (건화/ 발표의 형식) : 초청 강연의 문제는 더 논의해보기로 하자. 그렇다면 발표를 어떤 형식으로 진행할 것인가? 그리고 지금부터 그 발표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내 생각에는 우리가 읽은 책이 《부채》,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즘》, 《공통체》, 《마그나카르타 선언》 등으로, 그리고 이 이외에도 많다. 그러니 각자 책을 하나씩 맡아서 소개하고 거기에 구체적인 주제로 우리의 고민을 보태는 것은 어떨까? 가령 ‘부채’라는 주제도 있을 수 있겠고, 공통적인 것의 형성이라는 문제와 관련하여 ‘규율’도 있겠고, ‘소비’라는 주제도 있겠고, ‘지식 생산’도 있겠다. 각자 개인의 자의식을 풀어내기보다는 특정한 주제를 잡아서 그것과 연관하여 책 소개 및 자신의 활동 및 공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하면 어떨까?

정리 : ① 클로즈업 발표는 연말 송년회와 겸한다. 다른 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듣는 문제는 좀 더 고민해보기로 한다. ② 발표 형식은 각자 핵심 키워드나 주제와 함께 책 하나를 맡아서 자신의 고민을 보태어 해당하는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한다. ③ 다음주 회의 시간에 각자 가장 인상 깊었던 책과 그 책을 풀어내고 싶은 주제를 선정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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