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기너스 세미나

백 투 더 고대 그리스 3차 세미나 후기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04-01 15:34
조회
71
나는 왜 그리스 철학 세미나를 하는 걸까?

결코 간식 때문은 아닙니다. 하지만 모든 말이 그렇듯이 정말 그런지는 단언할 수가 없습니다. ㅋㅋㅋ

오늘 그리스 철학 세미나에서는 7장 헬레니즘학파와 8장 제국 시대의 철학 학파에 대한 토론이 있었습니다.

철학의 목적은 영혼의 평온에 도달함에 있는데 그 길을 가는 과정에서 피론은 사회의 관습이 우리를 얽어매어 영혼의 평온을 가능하지 못하게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스토아학파는 세계를 하나의 씨앗이 펼쳐진 우주로 보고 모든 것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된다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우리 현대인들이 강제적인 소비에 중독되어 자연을 사용할 도구로만 생각한다는 지점을 건화 쌤이 지적하여 이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 토론에서 철학이 삶에 대한 선택,  쓸데없는 것에 대한 자유를 만들어내는 지점으로 다가왔고,  언어적 논리적 체계가 없더라도 철학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결론을 도출해냈습니다.

피론의 ‘인간적인 관점으로부터 전적으로 자유로워지는 것이다.’라는 표현에서 인간적인 관점은 정념과 원한이 깃들기 때문에 자유롭지 않다는 내용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관점을 가지지 않으면 영혼의 평정상태에 이르게 된다는 철학이 영혼의 평정, 순수한 쾌락은 우연한 원자들의 결합과 해체가 존재라는 것을 의연하게 받아들임으로 자유를 담지한 쾌락으로 연결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국시대의 철학은 텍스트에 주석을 다는 방향과, 즉 언어와 문자를 통한 철학과 신플라톤주의의 언어를 초월하는 영성 방향의 철학, 두 가지의 갈래를 가집니다.  여기에서 현대 사회의 철학이 갖는 텍스트 중심주의가 나온 방향을 알게 되어 지금 우리가 하는 세미나는 텍스트를 가지고 하는 세미나지만 텍스트의 주석에 매몰되지 않는 담론을 형성해나가야 하지 않을까하는 성찰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세미나에서 나온 많은 싱싱한 대화가 저의 글로 바뀌니, 뼈대만 남은 건축물이 되었네요.^^

저의 부족함을 깨달으며 다음시간의 또 생생하고 엉뚱 발랄한 세미나를 기대합니다. 모두 담 시간에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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