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숙제방

장자시즌2 - 2주차 메모

작성자
전순옥
작성일
2021-06-24 11:01
조회
36
천운. 6장, 48~49쪽

노담이 말했다.

....그 옛날 황제가 천하를 다스리던 때에는 백성들의 마음을 <의식적으로> 차별 없이 하나로 통일 했는지라 백성들 중에 자기 어버이가 죽었는데 곡하지 않은 자가 있어도 당시의 백성(사람)들은 그것을 나쁘다고 비난하지 않았다. 요가 천하를 다스리던 때에는 백성들을 가까운 사람을 친애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백성들 가운데 자기 어버이를 위해, 자기 어버이를 죽인 자를 죽이는 자가 있어도 백성들이 그것을 나쁘다고 비난하지 않았다. 순이 천하를 다스리던 때에는 백성들에게 경쟁하는 마음을 갖게 하였다. ~중략~우가 천하를 다스리던 때에는 백성들의 마음을 크게 변화시켜서 사람들이 이기심을 갖게 되고 무기를 사용하는 일까지 정당하게 여겼으며 도둑을 죽이는 것은 살인이 아니라고 하여 자기 자신이 천하에서 제일 근본이 되는 존재라고 여기고서 잘난 체 하기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유(儒)와 묵(墨)이 모두 한꺼번에 일어나게 되었다.

 

내용은 이해가 안되지만 이 부분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생긴 것이 소수의 성인(요,순,우..)이 어떻게 해서 다수의 백성의 가치관 내지 삶의 방식을 바꿀수가 있는 것일까?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해서 항상 소수가 다수를 다스리게 되는걸까?
그 많은 백성들은 왜 인원수로는 얼마 안되는 지배계급의 다스림을 따르는걸까?
의문은  떠올랐지만 당연히 답은 모른다.

소수의 집단일때는 공동생활에 대한 규칙은 있었겠지만 규칙은 단순했을 것이고 관계는 어느정도 대등한 관계였는데 집단이 커지면서 규칙이라는 것이 좀더 복잡해지며 복잡해진 규칙을 오랜시간에 걸쳐 따르면서 집단의식에 각인이 되어버리면서 성인이라는 리더를 따르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버려  성인 또는 성인이 아닌 지배자의 지배를 따르는 것이 (=다스림을 받으며)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오게 된것일까?
그래서 그런것인지   내가 밥먹고 숨쉬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럽고 당연한것만큼이나  나는  내가 대한민국의 지배 내지 보호를 받고 사는 것이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  굳이 ‘국가’라는 것에 대해 생각 해본적이 없다시피한가 보다.
나 같이 '국가'나 '정치'에   문제 의식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장자나 공자같이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보다 훨신 더 많았으니까 불합리하거나 불평등한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지도자를 불평따위는 하지만 '원래 그런거니까' 하고 그저 따라가고 있는 것일까?

장자는 지도자가 의식적이거나 의도적인 인의(仁義)를 실천하려 하는 것이  백성을더  어렵게 한다고 하는 것으로 주로 지도자가 무위(?)의 정치를 해야한다고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지도자의 각성 보다는 백성들이 더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되는게 우선인게 아닐까 싶어진다.

현대는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있어 백성이 지도자를 뽑는 모양새이기는 하지만 과연 백성들이 자주적이고 자율적으로 판단 하고 내린 선택일까?
개인의 부를 위해 범법을 저지른 것을 대중은 알면서도 잘먹고 잘살게 해주겠다는 선동을 하는 지도자를 뽑았을때 나는 아연실색 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의 이익만을 챙기는 지도자가  어찌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살게 해줄거라고 믿고 뽑은 것인지 나는 한참지난 지금에도 이해가 안간다. 이때 나는 처음으로 대중은 우매한 존재라고 여기게 됐었다.


과거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어 국가나 정치의 생태등에 대해 더 잘 알게 됐지만  장자가 고민 했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백성들의 의식수준 상태가 큰모양새에 있어서는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는 것은 나만 그렇게 여기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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