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복습] 위령공 6~12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8-06-05 19:47
조회
84
180603 격몽후기

위령공 6장

子曰 直哉 史魚 邦有道 如矢 邦無道 如矢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정직하구나 사어여.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에도 화살 같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에도 화살 같구나.”

史 官名 魚 衛大夫 名鰌 如矢 言直也 史魚自以不能進賢退不肖 旣死 猶以尸諫 故 夫子稱其直 事見家語

사(史)는 관명이다. 어(魚)는 위나라 대부이고 이름은 추다. 화살과 같다는 것은 곧다는 말이다. 사어는 스스로 어진 이를 등용시키고 불초한 이를 물리치지 못했다. 죽고 나서도 시신으로 간하였으므로 공자께서 그를 그 정직함을 칭찬하셨으니 이 일은 <가어>에 보인다.

君子哉 蘧伯玉 邦有道則仕 邦無道則可卷而懷之

“군자로구나 거백옥이여.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벼슬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뜻을 거두어 감춘다.”

伯玉出處合於聖人之道 故 曰君子 卷 收也 懷 藏也 如於孫林父寗殖放弑之謀 不對而出 亦其事也 楊氏曰 史魚之直 未盡君子之道 若蘧伯玉然後 可免於亂世 若史魚之如矢 則雖欲卷而懷之 有不可得也

거백옥이 나아가고 머무르는 것은 성인의 도에 합치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라고 말씀하셨다. 권(卷)은 거두는 것이고 회(懷)는 감추는 것이다. 가령 손림부와 영식은 군주를 추방하고 시해하려고 모의하자 거백옥이 대답하지 않고 나갔는데 이 또한 그 일이다. 양씨가 말했다. 사어의 곧음은 군자의 도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거백옥과 같이 한 뒤라면 난세에 화를 면할 수 있다. 사어처럼 화살과 같다면 비록 거두어 감추고자 하더라도 할 수 없다.

위령공 7장

子曰 可與言而不與之言 失人 不可與言而與之言 失言 知者 不失人 亦不失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함께 말할 수 있는데도 함께 말하지 않으면 사람을 잃고 함께 말할 수 없는데도 말을 나누면 말을 잃는다. 지혜로운 사람은 사람을 잃지 않고 또한 말을 잃지 않는다.”

위령공 8장

子曰 志士仁人 無求生以害仁 有殺身以成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사(志士)와 인한 사람은 삶을 구하면서 인(仁)을 해치지 않고 자신을 죽여 인을 이루기는 한다.”

志士 有志之士 仁人 則成德之人也 理當死而求生 則於其心 有不安矣 是害其心之德也 當死而死 則心安而德全矣

程子曰 實理 得之於心自別 實理者 實見得是 實見得非也 古人有捐軀隕命者 若不實見得 惡能如此 須是實見得生不重於義, 生不安於死也 故 有殺身以成仁者 只是成就一箇是而已

지사는 뜻이 있는 선비요 인한 사람은 덕을 이룬 사람이다. 이치에 마땅하게 죽어야 하는데 삶을 구한다면 그 마음에 불안함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마음의 덕을 해치는 것이다. 마땅히 죽어야 하는데 죽는다면 마음에 편안함이 있어 덕이 온전하다.

정자 말씀하셨다. ‘실리를 마음에 얻으면 스스로 구별되니 실리란 옳음을 실제로 보고 그름을 실제로 보는 것이다. 옛 사람은 몸을 버리고 목숨을 바친 자가 있었으니 만일 실제로 알지 않았다면 어찌 이와 같을 수 있었겠는가? 모름지기 이것은 삶이 의리보다 중요하지 않고 생은 죽음보다 편안하지 않음을 실제로 안 것이다. 그러므로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경우가 있었으니 이것은 다만 이 하나를 성취할 뿐이다.’

위령공 9장

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이 인을 행하는 것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기술자가 일을 잘하고자 하면 반드시 먼저 도구를 예리하게 다듬으니, 그 나라에 살면서는 대부 중에서는 어진 자를 섬기고 선비 중에서는 인한 자와 벗하는 것이다.

賢 以事言 仁 以德言 夫子嘗謂子貢悅不若己者 故 以是告之 欲其有所嚴憚切磋 以成其德也

程子曰 子貢問爲仁 非問仁也 故 孔子告之以爲仁之資而已

현(賢)은 일로써 말한 것이고 인(仁)은 덕으로써 말한 것이다. 공자께서 일찍이 자공을 자기보다 못한 자를 좋아한다고 평가하셨다. 그러므로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니 두려워하고 꺼려하며 깎고 쪼아내는 바가 있어서 그 덕을 이루고자 하신 것이다. 정자 말씀하셨다. 자공은 인을 행하는 것에 대해 물었지 인을 물은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공자께서는 그에게 인을 행하는 기본을 말씀해주신 것일 뿐이다.

위령공 10장

顔淵問爲邦

안연이 나라를 다스리는 것에 대해 물었다.

顔子 王佐之才 故 問治天下之道 曰爲邦者 謙辭

안자는 왕을 보좌할 재능이 있었다. 그러므로 천하를 다스리는 도를 물었는데 나라를 다스린다는 말은 겸사다.

子曰 行夏之時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나라의 달력을 행하며.”

夏時 謂以斗柄 初昏建寅之月 爲歲首也 天開於子 地闢於丑 人生於寅 故 斗柄建此三辰之月 皆可以爲歲首 而三代迭用之 夏以寅 爲人正 商以丑 爲地正 周以子 爲天正也 然 時以作事 則歲月 自當以人爲紀 故 孔子嘗曰 吾得夏時焉 而說者以爲夏小正之屬 蓋取其時之正 與其令之善 而於此 又以告顔子也

하나라 때는 북두성의 자루가 처음 날이 어두울 때 인(寅) 방향을 가리킬 때의 달을 정월로 삼았다. 하늘은 자(子)에서 열리고 땅은 축(丑)에서 열리고 사람은 인(寅)에서 생긴다. 그러므로 북두성의 자루가 세 방위를 가리키는 달을 모두 정월로 삼을 수 있어어서 삼대가 차례로 썼다. 하나라는 인 방향을 사용해서 사람이 안정되고 상나라는 축 방향을 사용해서 땅이 안정되고 주나라는 자 방향을 써서 하늘이 안정되었다. 그러나 때에 맞게 농사를 하므로 정월은 마땅히 사람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일찍이 말씀하시길 '나는 하나라의 때를 얻었다'라고 하셨는데 해설하는 자가 <하소정>의 등속이라 하였으니, 이것은 그 때의 올바름과 그 절기의 좋음을 취한 것이다. 여기에서 또 이것을 안자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乘殷之輅

“은나라의 수레를 타며”

商輅 木輅也 輅者 大車之名 古者 以木爲車而已 至商而有輅之名 蓋始異其制也 周人 飾以金玉 則過侈而易敗 不若商輅之朴素渾堅而等威已辨 爲質而得其中也

상나라의 수레는 나무로 만든 수레다. 노(輅)는 큰 수레의 이름이다. 옛날에는 나무로 수레를 만들었을 뿐이었는데 상나라에 이르러 노(輅)라는 이름이 되었으니 비로소 제도를 다르게 한 것이다. 주나라 사람들은 수레를 금과 옥으로 꾸몄으니 지나치게 사치스러워 쉽게 망가졌다. 이는 상나라 수레의 질박하고 튼튼하면서도 수준이 이미 다름과 같지 못하니 이것은 질박하면서도 그 중도를 얻는 것이다.

服周之冕

“주나라의 면류관을 쓰며”

周冕有五 祭服之冠也 冠上有覆 前後有旒 黃帝以來 蓋已有之 而制度儀等 至周始備 然 其爲物小而加於衆體之上 故 雖華而不爲靡 雖費而不及奢 夫子取之 蓋亦以爲文而得其中也

주나라의 면류관은 다섯 종류가 있는데 제복에 쓰는 관이다. 관 위에는 덮개가 있고 앞뒤로 술이 있으니 황제 이래로 이미 그것이 있었으나 제도와 등위가 주나라에 이르러 비로소 구비되었다. 그러나 그 물건 됨이 작으나 신체의 위에 얹는다. 그러므로 비록 화려하더라도 사치함이 되지 않고 비록 낭비하더라도 사치함에 미치지 않는다. 공자께서 이를 취하심은 또한 문채나면서도 중도를 얻었다고 여기신 것이다.

樂則韶舞

“음악은 소무를 하며”

取其盡善盡美

그 지극한 선과 지극한 아름다움을 취하신 것이다.

放鄭聲 遠佞人 鄭聲 淫 佞人 殆

“정나라의 음악을 추방하고 말 잘 하는 사람을 멀리 하라. 정나라 음악은 음란하고 말 잘 하는 사람은 위태롭다.”

放 謂禁絶之 鄭聲 鄭國之音 佞人 卑諂辯給之人 殆 危也

程子曰 問政 多矣 惟顔淵告之以此 蓋三代之制 皆因時損益 及其久也 不能無弊 周衰 聖人不作 故 孔子斟酌先王之禮 立萬世常行之道 發此以爲之兆耳 由是求之 則餘皆可考也 張子曰 禮樂 治之法也 放鄭聲, 遠佞人 法外意也 一日不謹 則法壞矣 虞夏君臣 更相戒飭 意蓋如此 又曰 法立而能守 則德可久 業可大 鄭聲佞人 能使人喪其所守 故 放遠之 尹氏曰 此所謂百王不易之大法 孔子之作春秋 蓋此意也 孔顔 雖不得行之於時 然 其爲治之法 可得而見矣

방(放)은 금지하고 그것을 끊어내는 것이다. 정성(鄭聲)은 정나라의 음악이다. 말 잘 하는 사람은 자신을 낮추고 아첨하며 말 잘하는 사람이다. 태(殆)는 위태로움이다.

정자 말씀하셨다. 정사를 물은 것은 많았으나 오직 안연에게만 이와 같이 말씀해주셨다. 삼대의 제도는 모두 때에 따라 덜거나 더했는데 오래되면 폐단 없을 수 없었다. 주나라가 쇠하면서 성인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공자께서는 선왕의 예를 참작하여 만세에 늘 시행할 수 있는 도를 세우셨는데 이로써 말씀하셔서 그 조짐을 삼으셨다. 이로 말미암아 구한다면 나머지도 모두 상고할 수 있을 것이다. 장자 말씀하셨다. 예악은 다스리는 근본이다. 정나라 음악을 추방하고 말 잘 하는 사람을 멀리하는 것은 법 밖의 뜻이다. 하루라도 삼가지 않는다면 법이 무너진다. 우나라와 하나라의 군신들이 돌아가면서 서로 경계하고 신칙한 것은 모두 이와 같다. 또 말씀하셨다. 법이 세워지고 이를 잘 지키면 덕이 오래갈 수 있고 공업이 커질 수 있다. 정나라 음악과 말 잘하는 사람은 사람으로 하여금 지킬 바를 잃게 한다. 그러므로 이것을 추방하고 멀리한다. 윤씨가 말했다. 이것은 소위 백왕이 바꿀 수 있는 대법이다. 공자께서 <춘추>를 지으신 것도 이런 뜻이다. 공자와 안자는 비록 이것을 당시에 행하지는 못했으나 그 정치하는 방식을 볼 수 있다.

위령공 11장

子曰 人無遠慮 必有近憂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운 근심이 있다.”

蘇氏曰 人之所履者 容足之外 皆爲無用之地 而不可廢也 故 慮不在千里之外 則患在几席之下矣

소씨가 말했다. 사람이 밟는 것은 발이 용납하는 것 외에는 모두 쓸모없는 땅이나 버릴 수 없다. 그러므로 생각이 천리 밖에 있지 않으면 화가 책상 아래에 있을 것이다.

위령공 12장

子曰 已矣乎 吾未見好德如色者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끝이로구나. 나는 덕을 좋아하기를 색을 좋아하는 듯이 하는 자를 보지 못했다.”

已矣乎 歎其終不得而見之也

이의호(已矣乎)는 결국 얻지 못했음을 탄식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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