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 니나노 4.10 > 후기

작성자
순화
작성일
2019-04-11 10:07
조회
65
오늘 내용에서는 안고의 다자이의 허약함에 대한 비판이 있었습니다. “다자이는 그렇게 완전히 깨달아서 냉담하게 인생을 차갑게 바라봐도, 자신이 조금도 구원받지 못하고 전혀 대단하지도 않다는 점을 싫을 정도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라고 안고는 말합니다. 다자이는 그런 “구원받지 못한 슬픔”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자이의 팬들은 다자이의 그 점에 열광합니다. “다자이의 팬들은 다자이가 냉담하고 백안시하며 미숙한 사상과 인간들의 악바리를 냉소하고 숙취와 같은 자학 작용을 보일 때마다 갈채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라고 안고는 평합니다.

팬이란 그런 것인가 봅니다. 팬은 자신이 열광하기 위해, 자신이 따르는 사람의 본모습이 아닌 보고 싶은 것을 보는 사람이지 않을까요? 그런데 다자이는 그런 팬들에게 영합했습니다. 그것은 다자이의 허약함 때문이라고 안고는 말합니다. 다자이는 그런 “현세적인 팬과 영합했기에 자신이 원하는 역사 속의 M,C(My Comedian)가 되지 못 하고 팬만을 위한 M.C가 되었다”고 안고 가차없이 평합니다. 우리의 허약함은 어떤 것일까요?

안고의 글을 번역을 할 때 문체와 내용을 모두 살리기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소리내어 함께 낭송을 해 보았는데, 낭송을 해 보니 안고의 문체가 더 분명하게 와 닿았습니다. 그냥 눈으로 읽을 때는 내용 이해만을 생각해서 놓쳤던 부분이었습니다. 낭송을 한 안고의 문체는 간결하고, 구어투의 힘 있으며, 내용을 설명하기보다 툭툭 던지는 식의 문장임이 느껴졌습니다. 이런 문장에서 내용을 잘 설명하여 전달하려고 하면 안 맞습니다. 그래서 문장이나 말의 리듬으로 내용이 전달되는 방식을 새삼 보았습니다.

오늘은 니나노 시즌1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알차게 수업을 하고 점심 식사도 함께하며 즐겁게 담소를 나누었네요. 제가 일본어에 생초짜라 이번 시즌은 많이 헤매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도반님들께서 친절하게 대해주시면서 이해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셔서 조금씩 재미를 붙이고 있습니다. 시즌 2는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십시오. (안고처럼 자신있게 말해 봅니다 ^^)

‘불량소년과 그리스도’의 남은 부분은 방학 동안 각자 공부하고, 시즌2 첫시간에 시간을 할애해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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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間性(虚無は人間性の附属品だ)は永遠不変のものであり、人間一般のものであるが、個人というものは、五十年しか生きられない人間で、その点で、唯一の特別な人間であり、人間一般と違う。思想とは、この個人に属するもので、だから、生き、又、亡びるものである。だから、元来、オッチョコチョイなのである。

思想とは、個人が、ともかく、自分の一生を大切に、より良く生きようとして、工夫をこらし、必死にあみだした策であるが、それだから、又、人間、死んでしまえば、それまでさ、アクセクするな、と言ってしまえば、それまでだ。

인간성(허무는 인간성의 부속품이다)은 영원불변한 것이며 인간 일반의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라는 것은 50년밖에 살수 없는 인간이고, 이 점에서 유일하고 특별한 인간이지 인간 일반과 다르다. 사상이란 이러한 개인에 속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살아가고 또 멸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래 경박한 것이다.
사상이란 개인이 어쨌든 자기 일생을 소중하게 보다 낫게 살려고 궁리하며 필사적으로 만들어낸 술책이다. 그렇기에 또한 인간, 죽고 나면 그것으로 끝. 악착같이 살지 마라고 말해 버리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다자이는 완전히 깨닫고서 그렇게 확실히 말할 수도 없었다. 그 주제에 보다 잘 살아갈 방법을 궁리하고 미숙한 사상을 두려워하지 않고 어리석은 인간이 되는 것은 더욱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렇게 완전히 깨달아서 냉담하게 인생을 차갑게 바라봐도 조금도 구원받지 못하고 전혀 대단하지도 않다. 그 점을 다자이는 싫을 정도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자이의 그러한 ‘구원받지 못한 슬픔’은 다자이의 팬 등은 알지 못한다. 다자이 팬은 다자이가 냉담하고 백안시하며 미숙한 사상과 인간들의 악바리를 냉소하고 숙취와 같은 자학 작용을 보일 때마다 갈채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다자이는 숙취와 같은 상태로는 있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서 더욱더 그것을 저주하고 있었을 것이다. 아무리 미숙해도 상관없고 유치해도 좋고 보다 잘 살기 위해 세상에서 말하는 선행이든 뭐든 필사적으로 궁리해서 좋은 인간이 되고 싶었을 터이다.
전체 2

  • 2019-04-11 11:23
    빠른 후기!! ㅎㅎ

    안고는 다자이가 '나의 코메디언'이 되길 바랐죠. 누군가를 위한다거나 '영합'하지 않고. 뭔가를 위하는 것도 뭔가에 기대는 것이나 다름없는 허약함이라는 것 ㅠㅠ

    안고 세미나에서 고향을 찾으신 순和샘의 새로운 2시즌을 기대합니다~~

  • 2019-04-12 04:40
    순화샘과 안고는 기질이 쿵짝쿵짝! 문득 니나노 팀에 합류하셔서, 거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시는 자매님, 우리 순화님! 순화샘과 함께 하여 더욱 즐거웠습니다. 치명적인 안고의 매력에 모두 허우적 댈 수밖에 없었던 시즌이었어요. 전체적인 맥락은 역시 '청춘의 도' 입니다. 아직 '그리스도'를 못만났는데요, 시즌 2가 정말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