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소생 프로젝트 9월 13일 공지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18-09-08 21:00
조회
77
발표가 한 주 남았네요. 철학팀은 준비가 잘 되고 있나요? 역사팀은 아직까지는 순조로운데, 어떻게 될지는 또 모르겠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우리 공부는 ‘여행의 팁’을 만드는 데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길...! 이란이라는 시·공간에 접속할 수 있는 고리 만드는 게 저희 공부의 목표입니다. 발표도 그걸 놓지 않으면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계열사를 가고 싶으신 분들은 알아서 각 팀에 에너지를 공급해주세요! ^_^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다음 주에는 오전에 발표 준비하고, 12시부터 바로 발표 시작하겠습니다. 따로 점심은 먹지 않을 거라서 간식을 준비해주시는 분들께서는 맛보다는 양을 고려해주세요. 간식은 정옥쌤과 큰지은 누나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발표 후기는 역사팀에서는 건화형, 철학팀에서는 혜원 누나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담스러우시다면 개인적으로 바꿔주세요. 그럼 모두들 힘내세요! 그리고 20일은 쉬고, 27일에 시작합니다. 이때는 앙투안 갈란의 《천일야화》 1권을 읽어오세요. 미리 읽으시는 게 아무래도 여유롭겠죠? 어떻게 소화할지는 추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각자의 질문을 정리해서 모이기로 했었죠. 하지만 여느 에세이 준비과정이 그랬듯, 질문을 제대로 뽑기가 참 어렵네요. 전체적으로 이슬람 영성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구체적인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아요. 채운쌤은 인간의 탈을 쓰고 먹고, 자고, 책 읽는 게 아니라면 문제의식을 가져야한다고 하셨죠. ㅎㅎ;; 사람-되기도 쉽지 않군요!

채운쌤은 박노자의 “한국도 이민사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박노자는 복지가 잘 완비된 북유럽 사회도 인구 감소를 겪고 있으며, 한국사회 역시 인구 감소의 추세가 점차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북유럽이 인구를 그나마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민자를 받아들이기 때문인데, 한국도 가까운 미래에 이민자를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얘기죠. 박노자는 이런 얘기를 통해 ‘이민자’라는 타자와의 만남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채운쌤은 박노자의 얘기를 해주시면서 지금 제주도 이민자들을 환기시켜주셨습니다. 당장 우리는 이민자를 마주하고 있었던 것이죠. 우리는 대한민국 사람인 자신을 ‘자국민’으로, 예맨 난민 500여명을 ‘난민’으로 구분하죠. 하지만 여기서 ‘자국민’과 ‘난민’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자국민’과 ‘난민’이란 무엇일까요? 난민이 아닌 존재가 자국민일까요? 자국민이 해외여행을 가면 그곳에서 그는 난민일까요? 등등 우리가 말하는 자국민과 난민 개념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지점들이 많습니다.

채운쌤은 이밖에도 이슬람 여성에 대한 문제, 9·11 이후 이슬람에 대한 시선, 키아로스타미가 제기하는 문제, 이슬람이 절대적인 인격신을 요청하는 이유 등등을 던져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슬람을 공부하면서 우리가 어떤 시선에 동화되어있는지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응원의 말도 해주셨습니다. 각자 불교나 루쉰, 니체, 고대 중국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서로가 배운 것을 연결하면서 공부를 확장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전체 1

  • 2018-09-10 10:18
    무지한 선민 출격합니다.
    발표를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