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류학

[혜림팀]예술인류학 1회차 후기 :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다

작성자
순화
작성일
2018-11-13 09:17
조회
121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다

긴장의 연속이었던 1년여간의 <글쓰기의 정원> 수업이 끝나고 한 주 쉬면서 한숨을 돌리자마자 이 강좌가 시작되었다. 첫 책으로 지정된 『나카자와 신이치의 예술인류학』은 그다지 어렵지 않으면서 예술에 대한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내용으로 쉬면서 편하게 읽기에 좋았다.

 이번 수업이 첫날이라 채운 샘의 주제 하에 돌아가면서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하게 되었는지 등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다. 나는 예전에 독서 모임에서 흥미롭게 시작한 예술 관련 책읽기가 너무도 어려워서 지루하고 지지부진하게 끝난 경험이 있어 이번에 조금이라도 만회해보고자 신청했다. 디자인이나 건축 분야 등 예술과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 분들도 많았다. 규문에서 다른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데 글쓰기 과제가 너무 안 되어 머리를 환기시키고자 신청한 사람도 있었다. 그리고 강좌 시작에 임박하여 신청하여 급하게 온 분들도 있었다. 모두 모두 신선하고 반갑다.

 이어진 조별 토론은 글쓰기 과제를 해 온 것을 읽는 것으로 시작됐다. 첫날부터 주어진 과제임에도 대부분 성실하게 해와서 시작이 좋았다. 나는 지정된 분량의 책은 읽었으나, 글쓰기 숙제는 해 가지 못해서 조원들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는 급하게라도 써 왔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들었다.

 토론은 먼저 책 내용을 이해하기 위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언어와 예술의 관련성, 대칭성과 비대칭성이 접목된 복논리에 따른 예술의 탄생, 예술은 욕망인가 목적인가 또는 무의식인가 의식인가, 개인의 산물인가 사회의 산물인가? 예술의 기원은 실용성인가 아니면 다른 것인가 등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어졌다. 우리는 책에서 이해가 안 된 점, 궁금한 점, 흥미로운 점 등으로 이어진 토론을 통해서 책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혀 나갔다.

 2시간여의 토론이 끝나고 채운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다. 동서양의 예술에 대한 개념의 변천사, 근대의 상품화된 예술과 사인의 출현, 예술의 기원(의식기원설, 노동기원설 등), 대칭성인 세계와 달리 코드화된 인간의 사고, 서양 기독교의 억압된 사고, 이런 경직된 사고와는 다른 유동적인 마음 등을 들으면서 재미있게 들으면서 공책에 내용을 적었다. 강의를 통해서 토론을 하면서 들었던 의문도 해소되었고, 예술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프스트모던 예술은 물질성을 탈피하고 예술의 본질인 컨셉(concept)만 남긴다. 우리는 예술이라고 하면 천재들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작품이라고 알고 있다. 이런 신화화된 에술가의 광기의 창조적 예술은 근대에 들어와서 낭만주의 예술에서 나온 것으로 지극히 짧은 역사를 지닌 것이다. 현대예술은 이런 예술의 개념에서 벗어나려는 것이다. 그 예가 뒤샹의 변기를 작품으로 한 것이다.”이궁!! 성의 없이 만들어 놓고 전시하면서 사람 갖고 노는 듯한 현대예술이 그런 의미가 있었구나!!

 마지막으로 예술작품을 화면으로 보여 주었다. 예수를 그린 작품들의 변화, 대칭성을 다룬 작품들, 영화 구속의 드로잉등을 흥미롭게 보았다. 역시 예술 작품을 보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수업이 끝나면서 어느새 예술이 특별하지 않게 나에게 가까이 옴이 느껴졌다.
전체 3

  • 2018-11-13 09:28
    순화샘의 묵직한 질문과 생각들이 토론의 활기를 주었던 것 같아요~ ^^ 저도 예술이 특별하지 않게 다가오기 시작했어요~ 무용한 세계로 진입은 한 것 같네요 ㅎㅎㅎ 예술이 인도하는 어두운 동굴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그릴 수 있을까요?^^ 이번주도 기대됩니다!

  • 2018-11-13 10:20
    노트에 열심히 필기를 하시면서, 다음주 숙제는 어떻게 해야겠다 생각하실 순화샘을 상상해봅니다.
    순화샘의 후기를 읽으니, 세미나도 강좌도 열기가 뜨거웠겠구나 싶습니다.

  • 2018-11-15 08:25
    사람 갖고 노는 듯한 현대 예술 ㅎㅎ 그러한 마음을 들게 하는 것이 ‘예술이 뭔가?’는 질문을 들게 하는 시작인 것도 같습니다ㅎ 이번 주는 어떤 질문들이 오갈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