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에이징 세미나

4.15 몸,살림 세미나 공지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20-04-11 21:14
조회
50
기(氣)의 마지막은 숨쉬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숨을 '내쉬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장기마다 숨을 내쉬는 방법이 배속되어 있는 것입니다. 바로 다음과 같습니다.



'쉬~'하고 내쉬는 것은 간기를 보하는 것이요, '허~'하고 내쉬는 것은 심기를 보하는 것이다. '후~'하고 내쉬는 것은 비기를 보하는 것요, '시'하고 내쉬는 것은 폐기를 보하는 것이다.  '췌이'하고 내쉬는 것은 신기를 보하는 것이요, '시'하고 내쉬는 것은 삼초기를 보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입으로 내쉬고 코로 들이쉬는 것인데, 이렇게 하면 병을 떨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


이는 육자기결(六字氣訣)이라는 것으로, 장기를 보하기 위해 기를 운용할 때 발음해야 하는 여섯 가지 글자입니다. 숨을 뱉어내는 것은 미약하게 하면서 길게 늘여야 한다고 <동의보감>은 말하는데, 이때 그냥 내쉬는 것이 아니라는 것! 이때 숨을 들이쉬는 방법은 한 가지입니다. 다만 내쉬는 방법이 여섯가지라, 이 구절을 읽을 때 여기저기서 '시~', '허~'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런데 이른 소리를 잠재우는 다음 구절이 있습니다. 바로 "이때 나오는 소리가 입과 귀에서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뭐야, 어떻게 숨을 내쉬라는 거야? 아무리 용을 써도 숨을 내쉬는 이상 미약하나마 소리가 나오게 마련입니다. 건강과 장수에 대한 욕심에 아무렇게나 나오고 있는 이 소리들은 역시 장기를 보하는 '수련'의 단계에는 못 미쳤던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숨을 내쉬는 것은 길고 또 약하게, 코 끝에 붙은 깃털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이런 숨쉬기에 무엇이든 사심이 개입하면 저도 모르게 소리가 나오지요. 이런 구절의 이런 숨쉬기는 장기가 좋아지자고 이런 숨쉬기를 하는 것일텐데,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몸을 제어하는 능력이 이미 출중해야 한다고 <동의보감>은 말하는 것 같습니다. 즉 이런 숨쉬기가 가능할 정도라면 고칠 장기도 따로 없을 거라는 말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의약에서 독약으로> 1부 읽어옵니다.

수요일에 만나요//
전체 1

  • 2020-04-12 01:36
    동의보감을 읽다보면 외부의 기와 관계하는 다양한 방식의 호흡법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어쩌면 이런 다양한 관계 맺는 방식들을 통해 유연한 신체가 되어가는 것도 양생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