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불교&티베트)

<불티 of 티벳> 시즌2 여섯번째 후기

작성자
작성일
2020-09-01 18:37
조회
98
<불티 of 티벳> 시즌2 여섯 번째 후기

팔월 중순부터 코로나가 갑자기 기승을 부리면서 규문 수업도 이러한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각자 마스크를 착용하고 단축 수업을 진행하지요. 처음으로 온라인 환경에 들어오신 분들도, 처음 접하는 환경이라 소리가 작게 들린다고 하시고 참여하시는 분들도 작았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함께 하려는 우리들의 선한 발심은 무사히 명상과 토론을 마쳤답니다.

명상시간에는 여러 가지 많은 만트라 중 하나인 ‘옴 마니 파드메 훔’ 명상을 해 보았답니다.
티베트어: ཨོཾ་མ་ཎི་པ་དྨེ་ཧཱུྃ་ OM MA NI PADMe Hum
한국어: 옴 마니 파드메 훔/옴 마니 반메 훔

먼저 만트라 명상으로 들어가기 전에 육자진언이라고 하는 이 문자의 뜻이 무엇인지 여기저기서 찾아본 것을 올려보겠습니다.

옴’(om)자는 태초 이전부터 울려오는 우주의 소리(에너지), 우주의 모든 진동을 응축한 기본음으로 ‘성음’ 이라합니다. 의미는 ‘신성하다’ 불교에서 진언 첫머리에 두는 ‘옴’ 은 산스크리트어 ‘om’의 음사이다.
원래는 ‘옴’은 아(A)-우(U)-움(M)의세 글자를 합성했다. ‘아’는 본불생(本不生)의 뜻으로 법신을 상징하고, ‘우’는 불가사의한 이란 뜻으로 보신을 상징하고, ‘움’은 자아를 깨닫지 못한 중생 혹은 화신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옴’의 진동 소리에는 법신, 보신, 화신, 다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옴’ 자를 그 공덕으로 무상보리, 즉 위 없는 깨달음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마니’(mani): 진주, 혹은 보석으로 ‘깨끗한 지혜’를 상징함
‘파드메’(반메,padme): ‘붉은 연꽃’으로 ‘무량한 자비’를 상징함
‘훔’(hum): 우주의 개별적 존재 속에 담겨 있는 소리로 우주의 소리(옴)를 통합하는 기능을 가짐, 또 진언이 끝날 때 쓰는 감탄사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해석은 이구청정(離垢淸淨) 즉, 더러움을 벗어난 청정한 진리의 세계, 번뇌 망상이 사라진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옴 마니 파드메 훔’ 의 여섯 글자가 합성된 뜻은 무엇일까요
“온 우주(om)에 충만하여 있는 ‘지혜(mani)와 자비(padme)’가 지상의 모든 ‘존재(hum)’에 그대로 실현할지라!”
이것을 염송하므로 사람의 내면적 에너지인 지혜와 자비를 활성화해서 우주의 에너지와 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진언이라 할 수 있답니다.

대승불교경전에서는 이것을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觀世音菩薩 本心微妙 六字大明王眞言), 육자대명왕다라니(六字大明王陀羅尼), 옴 마니 파드메 훔(산스크리트어 :ॐमणपदहूँ, 한국 한자: 唵麼抳鉢訥銘吽) 및 옴 마니 반메 훔은 불교의 천수경에 나오는 관세음보살의 진언이다. 밀교를 비롯하여 불교에서 사용되는 주문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어에서는 성철스님이 50년 전에 '옴 마니 반메 훔'이 아니라 '옴 마니 파드메 훔'이라고 고쳤으나 현재 전자쪽이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육자대명왕진언에서는 문자의 뜻이 더 세분되어 전해집니다.  ‘옴’은 연꽃 속에 있는 보석이며, ‘훔’은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주문이라고 한다. 문자 하나마다 육도윤회를 나타내기도 하고, 지혜와 연민, 신,구,의 활동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위키백과의 표를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진언 육바라밀 정화 육도 색상 신성의 상징 희망된 영역
명상 / 축복 자긍심 천신 흰색 지혜 정토 ('포탈라')
인내 질투 / 여흥의 성욕 아수라 초록 연민 정토 ('포탈라')
계율 열정 / 갈망 인간 노랑 몸과 말과 마음의 범위 및 활동 극락
파드 지혜 무지 / 편견 축생 파랑 평정 관세음보살의 면전에서
관용 재산 / 소유 아귀 빨강 축복 정토 ('포탈라')
근면 공격성 / 증오 지옥 검정 자비의 품질 관세음보살의 연화좌(蓮華座)의 면전에서
명상시간에 ‘옴 마니 파드메 훔’을 3분씩 반복해서 소리 내어 따라 하다가 잠깐 쉬고, 다시 반복했답니다. 우리들의 느낌은 소리가 진동으로 울리듯이 들리면서, 저음이라 집중이 잘되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저도 처음 접하는 명상인데 내 소리를 내가 진동으로 들으니 집중이 더 잘되면서 차분히 내려앉는 느낌이라 할까! 여러분도 3분씩 반복해서 하시고 쉬고 또 하시면서 집중해 보세요. 반장님은 육자진언을 매일 108배 하듯이 진언을 하면 집중력이 좋아지고 자각 능력도 좋아지며 산란하던 마음이 고요해진다고 합니다.

의식의 여덟 단계로 해체되는 과정

먼저 수업을 시작하기 전과 후에 빤첸라마의 시를 낭송했답니다. 제8연에서 17연까지의 죽음의 여덟 단계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처음 네 단계 거친 의식의 단계와, 마지막 네 단계 미세한 의식의 단계들을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죽음의 처음 네 단계에서는 지,수,화,풍,의 거친 네 가지 요소가 하나씩 해체됨에 따라 죽음의 내적인 신호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흙의 요소들이 물의 요소들로 해체될 때에는 사막의 신기루 같은 모습이 떠오른다. 물의 요소가 불의 요소로 해체될 때에는 굴뚝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 혹은 방 전체에 퍼지는 가느다란 연기의 모습이 나타난다. 불의 요소가 바람의 요소로 해체될 때에는 반딧불 또는 솥의 바닥에 있는 숯검정에서 일어나는 불꽃과 같은 모습을 자아낸다. 바람의 요소들이 의식으로 해체되기 시작할 때는 날숨이 멈추고 거친 이분법적인 사고가 해체된다. 이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바람에 흔들리는 초의 불꽃과 같은 빛이다”.(p160)
여기서 바람의 요소가 의식으로 해체되는 것은 의식들을 실은 쁘라나가(에너지) 흩어지기 시작할 때이며, 이때는 불꽃이 모습도 안정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바람의 요소가 의식으로 해체되는 과정에서 의식의 밝게 비추는데 거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답니다. 하나는 의식이 명료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마치 등불이 어둠을 몰아내 사물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처럼, 사물을 비추거나 사물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의식이 대상을 인식한다는 것은 대상을 제대로 알지는 못할지라도 최소한 그 대상들을 감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의식이 최소한의 대상을 감지만 한다는 것은 의식이 세포, 원자 또는 분자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무상요가 딴뜨라에 따르면 의식은 쁘라나라는 물질에 실려 있다. 의식의 에너지(쁘라나)에 실려 있다는 것은 뭘까? 마음과 쁘라나는 차이를 분간할 수 없는 하나의 실체이기에 수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른 이는 분자로 구성된 몸을 넘어서서 미세한 쁘라나를 원인으로 몸을 현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물을 비추거나 사물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것은 어떤 대상으로 의식이 현현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의 요소가 해체되어 나타나는 의식은 미세한 쁘라나를 원인으로 해서 사물의 모습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의식이 올라타고 있는 쁘라나는 마치 기수가 타고 있는 말처럼 의식을 뒷받침하는 물질적 존재가 된다. 의식의 육신으로부터 분리될 수는 있지만, 우리가 이번 생에서 다음 생으로 옮겨 갈 때처럼 의식은 가장 미세한 쁘라나에서 절대 분리되지 못한다.”(166)
그렇다면 거친 의식인 흙, 물, 불, 바람의 요소가 해체되어도 의식은 쁘라나에 올라타서 지속하고 있다는 말하는 것이 아닌가?
“존자님은 가장 미세한 쁘라나나 에너지가 네 가지 요소, 즉 흙, 물, 불, 바람 가운데 하나로 분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세한 쁘라나는 물질적인 단위를 넘어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미세한 쁘라나는 가장 미세한 마음을 나타내는 한 측면이기도 하다. 과학적인 도구로 가장 미세한 쁘라나와 가장 미세한 마음을 측정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임상적 죽음의 경우, 의식이 몸으로부터 빠져 나아가지 않아 아직 해체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동안에는 과학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도 같다”. (166)
존자님은 미세한 쁘라나는 물질적인 단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우리의 인식으로 알 수 없다고 하신다. 그러므로 미세한 쁘라나는 가장 미세한 마음을 나타내는 측면이 있다고 하십니다. 존자님께서도 그러한 현상을 과학으로 측정해 보려고 영적으로 단련된 사람이 죽었을 때 시도해 보려 하였지만, 그 기계가 고장이 나 있었다고 합니다.
넷째 단계 바람이 요소가 해체될 때 의식을 실은 쁘라나가 해체되기 시작하면서 처음에는 초의 불꽃과 같은 영상이 깜박이다가 점차 안정적으로 타오르는 영상으로 변하게 된다. 이때 날숨은 멈춰 선다. 세상에서는 이 상태를 죽음이라고 하지만, 실제는 죽음은 그 이후에 이루어진다. 이 단계에서 서로 단절된 독립된 존재로 주체와 객체를 나누는 이분법적 양상의 거친 단계들이 해체됩니다.

죽음의 마지막 네 단계 몸에서는 정수액의 각자 에너지 흐름에 따라 소멸하여간다. 단계마다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은 각자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단계마다 미세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을 네 단계로 간략하게 나열해 보겠습니다.
“죽음의 마지막 네 단계는 미세한 마음의 세 가지 수위로부터 시작하여, 아주 세밀한 마음의 한 단계로 끝을 맺는다. 또 의식의 거친 수위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마음의 미세한 세 단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182)
다섯 번째 단계에서는 선명한 흰색 모습이 떠오른다. 이것은 마치 가을 하늘이 흰 빛으로 가득차는 듯한, 빛나는 공함이다. 이 단계에 이르면 휜색 빛 외에는 어떠한 것도 마음에 보이지 않게 된다. 이 흰색의 빛이 달빛과 같은 모습으로 밝게 빛난다 하더라고 이것이 몸 밖으로부터 오는 빛이 아니라, 80가지 개념과 그 개념들을 실은 쁘라나들이 해체되어서 오는 흰색의 빛이다. 생리학적 관점에서 보자면,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죽은 사람이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실제로 죽음의 다섯째 단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여섯 번째 단계 흰색의 모습을 가진 마음과 그 쁘라나가 분해될 때, 선명한 선홍색 모습이 스스로 빛나게 된다. 이 빛은 아주 밝게 빛나는 맑음의 상태이다. 매우 선명한 햇빛과 같은 모습이며 이 모습도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더욱 공한’ 상태에서 온다.
일곱 번째 단계에는 선홍색 마음과 그 쁘라나가 근성취(近成就)의 마음으로 해체되면서 선명한 검은색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제 깨끗한 가을 하늘이 온통 짙은 검은색으로 뒤덮이는 것처럼 보인다. 검은색 근성취의 마음 첫 부분에 머무는 동안에도 우리는 여전히 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다음 부분에 이르는 동안 매우 짙은 어둠 속에서 마치 기절하듯 의식을 잃게 된다.
여덟 번째 단계는 검은색 근성취의 마음과 그 쁘라나가 무의식의 상태에서 마음은 더욱더 미세해진다. 쁘라나의 움직임은 점점 더 약해지고 가장 미세한 쁘라나의 상태가 일어난다. 여기서 무의식은 걷혀 버리고, 모든 마음 가운데 가장 미세한 마음이 나타나며, 개념에 얽매이지 않으며, 이분법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청명한 빛의 마음’이 일어난다.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모든 개념적 활동이 사그라지고 세 가지 오염된 조건들, 즉 하늘 본래의 색을 방해하던 흰색(달), 붉은색(태양), 검은색(암흑)이 해체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미세한 단계의 마음이 현현할 때, 죽음이 일어난다. 가장 미세한 의식은 보통 몸속에 3일간 머무르게 되는데, 만일 몸이 질병으로 인해 황폐해졌다면 가장 미세한 의식은 단 하루도 머물지 못할 수도 있다. 유능한 수행자에게 있어 이 순간은 수행을 위한 소중한 기회다. ‘청명한 빛의 마음’을 인식하는 사람들은 이 상태에 더 오랜 기간 머무를 수 있는데, 이는 이전에 얼마나 수행했는가에 달려 있다.”(188)
수행자들은 죽음조차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윤회와 열반을 포함하여 자성이 공함을 깨닫습니다. 반복해서 죽음의 순간까지도 자성이 없는 공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존자님께서 자성이 없는 공함을 어떻게 설명하시는지 간단하게 적어 볼까 합니다.
공성이라는 불교의 교리를 이해한다면,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현상들이 마음에서 만들어낸 환영임을 알아차립니다. 이러한 사유는 죽음이란 현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사가 자성이 없는 공함을 깨닫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성은 아무것도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현상이 공하다고 하는 것은 뭘까요. 붓다는 종종 모든 현상이 서로 의존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현상들은 관계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모든 현상들이 그 자신의 부분과 원인 그리고 조건에 의존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몸의 조건이 다른 부분들에 의존하여 현상되고, 마음의 조건도 어떤 하나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인과에 의해 나타납니다.
즉 모든 현상이 스스로의 힘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현상은 변치 않고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반대의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모든 현상들은 원인들과 결과들, 행위자와 행위들, 선과 악은 단지 세속적으로 존재할 뿐이다. 실제로 그들은 상호의존하여, 즉 연기하여 일어난다. 현상들은 다른 요소들에 의존하여 존재하기에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고 할 수 없다. 이러한 독립적 존재 가능성의 부재로 또는 자성의 공함은 그들의 궁극적인 실재이다. 이 공함을 이해하는 것이 바로 반야(지혜)지이다.”(191) 존자님께서도 스스로 자성의 공함을 깨닫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을 고백하십니다.
제1대빤첸라마의 설명 덕에 자신도 자성을 부정하게 되었다고 하십니다. 공성을 이해하여 삶에 접목시킨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특히 매번 어떤 현상과 맞닥뜨려 살아가는 중생들의 사유에서는 더더욱 어렵게 다가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이 자성이 없다고 인식하게 될 때, 우리가 쌓아 올린 관념들이 허구의 존재임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죽음이란 단어 안에 우리가 쌓아 올린 관념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혼자 남겨진 두려움, 슬픔, 공포, 고통 등등 이러한 관념들도 자성을 붙잡고 떨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존자님께서 살아있는 동안이나 죽음으로 가는 과정에도 공성의 지혜를 강조하시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덟 단계의 중음도를 건너 갈때도 살아있을 때처럼 온갖 망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과정일 것이니, 자성이 공함을 살아있을 때처럼 알아차리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음도의 과정이 일어날 때 의식과 쁘라나의 현상들이 어떻게 나타나고 사라지는지 신기루,  연기, 반딧불, 등잔불, 선명한 흰색의 하늘, 선홍색의 하늘, 검은색의 하늘, 청명한 빛의 하늘 등도 결국은 자성이 없음을  알아차림하라는 것 같습니다.

공지사항
다음 주부터 끝날 때까지 4주간 세미나 텍스트는 <티벳 사자의서>입니다.
책은 처음부터 – 158쪽까지 읽어오시면 됩니다.
코로나로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지기 쉬운 때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전체 2

  • 2020-09-02 21:09
    저는 죽음이라고 하면 엄청난 신체적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는데요, 죽음의 아홉가지 단계에서 감각은 초반 거친 단계에서 해체된다는 말에 새삼 죽음의 고통이 아무리 큰들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 또 의식이 "상호투과가 가능한 최소 단위의 물질, 즉 에너지"인 쁘라나에 실려 있다는 사실도 재미있었습니다. 죽음은 이 상호적인 의식과 쁘라나의 해체 과정이라는 사실이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주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옴 마니 반메 훔에 이렇게 많은 뜻이 있을 줄이야. 하나하나 정성껏 찾아서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길례샘!

  • 2020-09-03 13:15
    만트라 명상 중 잠깐 설명드렸을 뿐이온데, 지적 열정이 가득하신 우리 길례샘께서 옴마니파드메훔을 티벳어로까지 옮겨주시고 자세한 의미를 전부 정리해주셨네요! 길례샘의 학구적인 후기 감동 +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죽음에서 의식이 해체되는 과정이 저토록 자세하다는 것을 공부하고 나니 신기하게도 죽음이 막연하고 두렵다기 보다, 이제 살아있을 때 열심히 탐구하고 수행해야 하는 대상이 된 것 같은 이 느낌은 저만 그런건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