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제14편 憲問 13장 ~ 17장

작성자
김지현
작성일
2018-04-11 05:22
조회
53
▣ 제13장(第十三章)

 

子路 問成人 子曰 若臧武仲之知 公綽之不欲 卞莊子之勇 冉求之藝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자로(子路)가 완성된 사람(成人)을 물으니, 공자(孔子)께서 대답하셨다. “만일 장무중(臧武仲)의 지혜와 공작(公綽)의 욕심내지 않음과 변장자의 용기와 염구의 재예(才藝)에 예악(禮樂)으로 문채 나게 하면 역시 완성된 사람(成人)이 될 수 있을 것이다.

 

成人 猶言全人 武仲 魯大夫 名紇 莊子 魯卞邑大夫 言兼此四子之長 則知足以窮理 廉足以養心 勇足以力行 藝足以泛應 而又節之以禮 和之以樂 使德成於內 而文見乎外 則材全德備 渾然不見一善 成名之迹 中正和樂 粹然無復 偏倚駁雜之蔽 而其爲人也亦成矣 然 亦之爲言 非其至者 蓋取(=就)子路之所可及而語之也 若論其至 則非聖人之盡人道 不足以語此

완성된 사람(成人)은 전인(全人)이라는 말과 같다. 장무중(臧武仲)은 노(魯)나라 대부(大夫)이니, 이름은 흘(紇)이다. 변장자(卞莊子)는 노(魯)나라 변읍(卞邑)의 대부(大夫)이다. 이 네 사람의 장점을 겸하면 지혜는 이치를 깊이 연구 하는데 족하고 청렴은 마음을 기를 수 있고 용기는 힘써 행할 수 있고 재예(才藝)는 두루 응할 수 있으며, 또 예(禮)로써 절제하고 악(樂)로써 화(和)하여 덕(德)이 안으로 이루어지게 하고 문(文)이 밖에 나타나게 되면, 재주가 완전하고 덕(德)이 갖추어져서 혼연(모가 나거나 찌그러진 데가 없는 둥근 모양)하여 한 가지 선(善)으로 이름을 이룬 자취를 볼 수 없으며, 중정(치우치지 않고 바름)하고 화락(화목하고 즐거움)해서 순수하여 다시는 치우치고 뒤섞여서 가리는 것이 없어져 그 사람됨이 또한 이루어질 수 있음을 말씀한 것이다. 그러나 역시”역(亦)“이라는 말은 지극한데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아니고, 아마도 자로(子路)가 미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말씀하신 듯하다. 그러나 그 지극한 것을 논한다면 인도(人道)를 다한 성인(聖人)이 아니면 완성된 사람(成人)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曰 今之成人者 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 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다시 말씀하셨다. “지금의 성인(成人)은 어찌 그러할 것이 있겠는가. 이(利)를 보고 의(義)를 생각하며, 위태로움을 보고 목숨을 바치며, 오래된 약속을 평소의 말에도 잊지 않는다면 이 또한 완성된 사람(成人)이 될 수 있을 것이다.”

 

復加曰字者 旣答而復言也 授命 言不愛其生 持以與人也 久要 舊約也 平生 平日也 有是忠信之實 則雖其才知禮樂 有所未備 亦可以爲成人之次也

다시 ‘왈(曰)’자를 더한 것은 이미 대답하고 다시 말씀하신 것이다. 명을 준다는 것은 자기 생을 아끼지 않고 가져다가 다른 사람에게 준다는 것이다. ‘구요(久要)’는 오래된 약속이고, ‘평생(平生)’은 평소의 날들이다. 충성스럽고 미더운 실상이 있으면 비록 그 재주와 지혜와 예악을 갖추지 못해도 또한 완성된 자(成人)의 다음은 될 수 있다.

 

程子曰 知之明, 信之篤, 行之果 天下之達德也 若孔子所謂成人 亦不出此三者 武仲 知也 公綽 仁也 卞莊子 勇也 冉求 藝也 須是合此四人之能 文之以禮樂 亦可以爲成人矣 然而論其大成 則不止於此 若今之成人 有忠信而不及於禮樂 則又其次者也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지혜가 밝고 신의(信義)가 독실하고 행하기를 과감하게 하는 것은 천하(天下)의 달덕(고금을 통하여 변하지 않는 도덕)이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신 완성된 자(成人)도 이 세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장무중(臧武仲)은 지(知)이고, 공작(公綽)은 인(仁)이고, 변장자(卞莊子)는 용(勇)이고, 염구는 재예(才藝)이니, 모름지기 네 사람의 장점을 합하고 예악(禮樂)으로써 문채(文采)를 내면 또한 성인(成人)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크게 완성되는 것(大成)을 논한다면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금의 성인(成人)으로 말하면 충신(忠信)이 있으나 예악(禮樂)에 미치지 못하였으니, 또한 그 다음인 자이다.”

 

又曰 臧武仲之知 非正也 若文之以禮樂 則無不正矣 又曰 語成人之名 非聖 孰能之 孟子曰 唯聖人然後 可以踐形 如此 方可以稱成人之名 胡氏曰 今之成人以下 乃子路之言 蓋不復聞斯行之之勇 而有終身誦之之固矣 未詳是否

또 말씀하였다. “장무중(臧武仲)의 지혜는 바른 것이 아니니, 만일 예악(禮樂)으로써 문채(文采)를 낸다면 바르지 않음이 없게 될 것이다.” 또 말씀하였다. “성인(成人)의 명칭을 말한다면, 성인(聖人)이 아니고서 누가 능히 할 수 있겠는가? 맹자(孟子)가 말씀하기를 ‘오직 성인(聖人)이 된 후라야 본래의 천성(天性)을 따라서 행한다(踐形)하셨으니, 이와 같이 하여야 완전한 사람(成人)이라고 칭할 수 있다.

호씨(胡氏)가 말하기를 ’오늘의 성인(成人) 이하‘는 바로 자로(子路)의 말이다. 즉시 행하여야 하느냐고 물을 용기도 내지 못하고 종신토록 외우는 고집만 있다고 했는데 이것을 옳은지 그른지 상세하지 않다.

 

▣ 제14장(第十四章)

 

子問 公叔文子於公明賈曰 信乎夫子不言不笑不取乎

공자(孔子)께서 공숙문자(公叔文子)의 인품을 공명가(公明賈)에게 물으셨다. “참으로 부자(夫子)께서는 말씀하지 않고 웃지 않고 취하지 않으시는가?”』

 

公叔文子 衛大夫 公孫枝也 公明 姓 賈 名 亦衛人 文子爲人 其詳不可知 然 必廉靜之士 故 當時 以三者稱之

공숙문자(公叔文子)는 위(衛)나라 대부(大夫) 공손지(公孫枝)이다. 공명(公明)은 성(姓)이고 가(賈)는 이름이니, 역시 위(衛)나라 사람이다. 문자(文子)의 사람됨은 상세한 것을 알 수 없으나 반드시 청렴한 선비였을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에 이 세 가지로써 칭찬했던 것이다.

 

公明賈對曰 以告者過也 夫子時然後言 人不厭其言 樂然後笑 人不厭其笑 義然後取 人不厭其取 子曰 其然 豈其然乎

공명가(公明賈)가 대답하였다. “말씀하는 자가 지나쳤습니다. 부자(夫子)는 때에 맞은 뒤에야 말씀하므로 사람들이 그의 말을 싫어하지 않으며, 즐거운 뒤에야 웃으므로 사람들이 그의 웃음을 싫어하지 않으며, 의(義)에 맞은 뒤에야 취하므로 사람들이 그의 취함을 싫어하지 않는 것입니다.”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한가. 어찌 그럴 수 있는가.”

 

厭者 苦其多而惡之之辭 事適其可 則人不厭而不覺其有是矣 是以 稱之或過 而以爲不言不笑不取也 然 此言也 非禮義充溢於中 得時措之宜者 不能 文子雖賢 疑未及此 但君子 與人爲善 不欲正言其非也 故 曰 其然 豈其然乎 蓋疑之也

염(厭)은 많은 것을 싫어하는 말이다. 일이 그 상황에 맞으면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아 이러한 사실이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그러므로 칭찬함이 혹 지나쳐서 ‘말하지 않고, 웃지 않고, 취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예의(禮義)가 마음속에 넘쳐흐르고 때에 알맞게 조처함을 얻은 자가 아니면 능할 수 없는 것이다. 공숙문자(公叔文子)가 비록 어질었으나 여기에는 미치지 못한 듯하다. 다만 군자(君子)는 남의 선(善)을 허여해 주고, 그 아님을 바로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그러한가? 어찌 그러할 수 있는가.’라고 말씀하신 것이니 이는 의심한 것이다.

 

▣ 제15장(第十五章)

 

子曰 臧武仲 以防 求爲後於魯 雖曰不要君 吾不信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장무중(臧武仲)이 방읍(防邑)을 가지고 노(魯)나라에게 후계자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였으니, 비록 임금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말하나, 나는 믿지 않는다.

 

防 地名 武仲所封邑也 要 有挾而求也 武仲 得罪奔邾 自邾如防 使請立後而避邑以示 若不得請 則將據邑以叛 是要君也

방(防)은 지명(地名)이니, 장무중(臧武仲)이 봉해진 고을이다. 요(要)는 믿는 것이 있으면서 요구하는 것이다. 장무중(臧武仲)이 죄를 얻어 주나라로 달아났다가 주나라에서 방읍(防邑)으로 가서 사람들로 하여금 후계자를 세워주면 방읍(防邑)에서 떠나겠다고 요청하게 하여, 만일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장차 방읍(防邑)을 점거하여 반란을 일으키겠다는 뜻을 보였으니, 이것은 임금을 협박한 것이다.

范氏曰 要君者 無上 罪之大者也 武仲之邑 受之於君 得罪出奔 則立後在君 非己所得專也 而據邑以請 由其好知而不好學也

범씨(范氏)가 말하였다. “임금을 협박하는 것은 임금을 무시하는 행위이니 큰 죄이다. 무중(武仲)의 봉읍(封邑)은 임금에게 받은 것이니, 죄를 얻고 밖으로 달아났으면 후계자를 세우는 일은 임금에게 달려있는 것이지 스스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방읍(防邑)을 점거하여 요청하였으니, 이는 지혜를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은 것에 말미암은 것이다.

楊氏曰 武仲 卑辭請後 其跡 非要君者 而意實要之 夫子之言 亦 春秋誅意之法也

양씨(楊氏)가 말하였다. 무중(臧武仲)이 말을 겸손히 하여 후계자를 세워줄 것을 청하였으니, 그 자취는 임금을 협박한 것이 아니나, 그의 뜻은 실로 협박한 것이다. 부자(夫子)의 말씀은 이 또한 《춘추(春秋)》에서 마음속 불순함을 꾸짖는 방법이다.

 

▣ 제16장(第十六章)

 

子曰 晉文公 譎而不正 齊桓公 正而不譎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진문공(晉文公)은 속이고 바르지 않으며, 제환공(齊桓公)은 바르고 속이지 않았다.

 

晉文公 名 重耳 齊桓公 名 小白 譎 詭也 二公 皆諸侯盟主 攘夷狄以尊周室者也 雖其以力假仁 心皆不正 然 桓公伐楚 仗義執言 不由詭道 猶爲彼善於此 文公則伐衛以致楚 而陰謀以取勝 其譎甚矣 二君他事亦多類此 故 夫子言此 以發其隱

진문공(晉文公)의 이름은 중이(重耳)이고, 제환공(齊桓公)의 이름은 소백(小白)이다. 휼(譎)은 속이는 것이다. 이들 두 공(公)은 모두 제후(諸侯)의 맹주(盟主)로서 이적(夷狄)을 물리치고 주(周)나라 왕실(王室)을 높인 자들이다. 비록 힘으로써 인(仁)을 빌려 마음이 모두 바르지 못하였으나, 환공(桓公)은 초(楚)나라를 칠 때 의(義)에 의지하고 말을 지키고 도를 기만하지 않았다. 그래서 저것(환공) 이것(문공)보다 나은 것이 된다. 문공(文公)은 위(衛)나라를 칠 때 초(楚)나라를 싸움으로 끌어들이고 음모(陰謀)로써 승리를 취하였으니, 그 속임이 매우 심하다. 두 임금의 다른 일도 이와 같은 것이 많다. 그러므로 공자(孔子)께서 이를 말씀하시어 그 숨은 사실을 나타낸 것이다.

 

▣ 제17장(第十七章)

 

子路曰 桓公殺公子糾 召忽死之 管仲不死 曰 未仁乎

자로(子路)가 말하였다. “환공(桓公)이 공자규(公子糾)를 죽이자, 소홀(召忽)은 죽었고, 관중(管仲)은 죽지 않았으니, 관중(管仲)은 인(仁)하지 못할 것입니다.”

 

按春秋傳 齊襄公無道 鮑叔牙奉公子小白奔莒 及無知弑襄公 管夷吾召忽 奉公子糾奔魯 魯人納之未克 而小白入 是爲桓公 使魯殺子糾而請管召 召忽 死之 管仲 請囚 鮑叔牙言於桓公 以爲相 子路疑管仲忘君事讐 忍心害理 不得爲仁也

《춘추전(春秋傳)》을 살펴보면, 제(齊)나라 양공(襄公)이 무도(無道)하자, 포숙아(鮑叔牙)는 공자(公子) 소백(小白)을 받들고 거(莒)나라로 망명하였으며, 무지(無知)가 양공(襄公)을 시해하자, 관이오(관중管仲) 소홀(召忽)은 공자(公子) 규(糾)를 받들고 노(魯)나라로 망명하였었다. ()나라 사람들이 공자규(公子糾)를 제()나라로 들여보냈으나 싸움에 이기지 못하고 소백(小白)이 들어가니, 이가 바로 환공(桓公)이다. 환공(桓公)이 노(魯)나라로 하여금 자규(子糾)를 죽이게 하고 관중(管仲)과 소홀(召忽)을 보내줄 것을 청하자, 소홀(召忽)은 죽고 관중(管仲)은 갇히기를 청하였는데, 포숙아(鮑叔牙)가 환공(桓公)에게 말하여 재상으로 삼게 하였다. 자로(子路)는 관중(管仲)이 군주(君主)를 잊고 원수를 섬겼으니, 마음을 억누르고 천리(天理)를 해쳐 인(仁)이 될 수 없다고 의심한 것이다.
  • 밑줄친 부분은  제가 이해를 못한 부분입니다. 다음주 채운 선생님 강의를 듣고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子曰 桓公九合諸侯 不以兵車 管仲之力也 如其仁, 如其仁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였다. “환공(桓公)이 제후(諸侯)들을 규합하되, 병거(兵車)를 쓰지 않은 것은 관중(管仲)의 힘이었으니, 누가 그의 인(仁)만 하겠는가? 누가 그의 인(仁)만 하겠는가?”

 

九 春秋傳作糾 督也 古字通用 不以兵車 言不假威力也 如其仁 言誰如其仁者 又再言以深許之 蓋管仲雖未得爲仁人 而其利澤及人 則有仁之功矣

구(九)는 《춘추전(春秋傳)》에 규(糾)로 되어 있으니, 감독한다는 뜻이다. 고자(古字)에 통용(通用)되었다. 병거(兵車)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위엄과 힘을 빌리지 않았음을 말한 것이다. 여기인(如其仁)은 누가 그의 인(仁)만 하겠는가라는 말이다. 또 두 번 말씀하여 깊이 편들어 말씀하셨으니, 관중(管仲)이 비록 인인(仁人)이 될 수는 없으나, 그 혜택이 사람들에게 미쳤으면 인(仁)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후기를 올린지가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분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고대 역사에 대한 지식이 없다보니 다른 때보다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채운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 지금보다는 더 풍부한 해석이 되겠지요.  이번 후기는 선생님 강의 듣고 다시 한번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체 1

  • 2018-04-12 10:26
    이번 시간에는 역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정치인들에 대한 논평이 있다보니^^;;
    장무중에 대한 논평이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청렴한데 큰 국정은 맡길 수 없다고 하니 그냥 맹한() 사람인가보다 했는데 노나라 군주를 협박하고 나서네요. 버라이어티한 정치의 세계 0ㅁ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