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 복습] 헌문 21~31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8-04-24 15:38
조회
52
21) 子曰 其言之怍 則爲之也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그 말하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실천하기가 어렵다.

大言慙 則無必爲之志 而自度其能否矣 欲踐其言 豈難哉

거하게 말하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반드시 하겠다는 뜻이 없는 것이니 스스로 그것을 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헤아리지 못하는 것이다. 그 말을 실천하고자 해도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22) 陳成子弑簡公

진성자가 간공을 시해했다.

成子 齊大夫 名恒 簡公 齊君 名壬 事在春秋哀公十四年

성자는 제나라 대부이고 이름은 환이다. 간공은 제나라 군주이고 이름은 임이다. 이 일은 <춘추> 애공 14년에 기록되어 있다.

孔子沐浴而朝 告於哀公曰 陳恒弑其君 請討之

공자께서 목욕재계 하시고 조회하며 애공에게 고하셨다. “진환은 그의 군주를 시해했습니다. 청컨대 그를 토벌해야 합니다.”

是時 孔子致仕居魯 沐浴齊戒以告君 重其事而敢忽也 臣弑其君 人倫之大變 天理所容 人人得而誅之 況隣國乎 故 夫子雖已告老: 而猶請哀公討之

이 때에 공자께서는 은퇴하여 노나라에 계셨다. 목욕재계 하시고 군주에게 고하는 것은 그 일을 중히 여겨 감히 소홀히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신하가 자신이 모시는 군주를 시해하는 것은 인륜의 큰 변고요 천리가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그를 주벌할 수 있으니 하물며 이웃나라는 어떻겠는가. 그러므로 공자께서 비록 이미 은퇴했으나 오히려 애공에게 그를 토벌할 것을 청하신 것이다.

公曰 告夫三子

애공이 말했다. “대부 세 명에게 고하시오.”

三子 三家也 時 政在三家 哀公得自專 故 使孔子告之

세 명은 삼가(三家)의 대부들이다. 이때 정치는 세 집안이 쥐고 있어서 애공은 스스로 전유할 수 없었다. 그러므로 공자를 시켜 그들에게 고하라고 한 것이다.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敢告也 君曰 告夫三子者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대부의 무리에 있었기 때문에 감히 고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삼가의 대부들에게 고하라고 하신다.”

孔子出而自言如此 意謂弑君之賊 法所必討 大夫謀國 義所當告 君乃能自命三子而使我告之邪

공자께서 나오시며 스스로 이와 같이 말씀하신 것이다. 군주를 시해한 역적은 원칙적으로 반드시 토벌해야 하고 대부는 국사를 도모하기에 의리에 마땅히 고하였는데 군주는 스스로 세 사람에게 명을 할 수 없어 자신을 시켜 그들에게 고하게 하는가, 라는 뜻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之三子 告 可 孔子曰 以吾從大夫之後 敢告也

세 사람에게 가서 고하였는데 할 수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대부의 무리에 있었기 때문에 감히 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

以君命往告 而三子 魯之强臣 素有無君之心 實與陳氏聲勢相倚 故 沮其謀而夫子復以此應之 其所以警之者深矣 程子曰 左氏記孔子之言曰 陳恒弑其君 民之予者半 以魯之衆 加齊之半 可克也 此非孔子之言 誠若此言 是 以力 以義也 若孔子之志 必將正名其罪 上告天子 下告方伯 而率與國以討之 至於所以勝齊者 孔子之餘事也 豈計魯人之衆寡哉 當是時 天下之亂 極矣 因是足以正之 周室其復興乎 魯之君臣 終從之 可勝惜哉 胡氏曰 春秋之法 弑君之賊 人得而討之 仲尼此擧 先發後聞 可也

군주의 명령을 받고 가서 고하신 것이다. 그런데 세 사람은 노나라의 강성한 신하들이어서 본래 군주를 무시하는 마음이 있어 실제로 진씨와 성세가 서로 의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공자의 의견을 막아서 공자께서 다시 이와 같이 말씀하신 것이니 그 경계하심이 깊다. 정자가 말하였다. “<좌씨춘추>에는 공자의 말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진환이 그 군주를 시해하자 그를 반대하는 백성이 절반이었습니다. 노나라의 군대에 제나라의 절반을 더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이는 공자의 말씀이 아니다. 진실로 만약 이와 같이 말했다면 이는 힘으로 하는 것이지 의로 하는 것이 아니다. 공자의 뜻을 말하자면 반드시 명분을 바로 하고 그 죄를 위로는 천자에게 고하고 아래로는 방백에게 고한 다음 동맹국을 이끌고 그를 토벌하는 것이니, 제나라를 이기는 것은 공자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어찌 노나라 사람의 많고 적음을 계산하리오. 이때 당시 천하가 어지러워짐이 심하였는데 이 일을 계기로 바르게 할 수 있었고 주나라 왕실을 다시 일어서게 할 수 있었는데 노나라의 군신이 끝내 이를 실행하지 않았으니 애석함을 이루 다할 수 없다.” 호씨가 말했다. “춘추의 법에 군주를 시해한 역적은 사람들이 그를 토벌할 수 있다고 했다. 공자는 이를 근거로 먼저 일을 하고 후에 묻는 것이 옳았으리라.”

23) 子路問事君 子曰 勿欺也 而犯之

자로가 군주를 섬기는 것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속이지 말고 얼굴을 마주한 채 간하여라.”

犯 謂犯顔諫爭

范氏曰 犯 非子路之所難也 而以欺爲難 故 夫子告以先勿欺而後犯也

범(犯)은 얼굴을 마주한 채 간쟁하는 것이다. 범씨가 말했다. “범은 자로에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속이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먼저 속이지 말라고 하시고 후에 범하는 것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24) 子曰 君子 上達 小人 下達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위로 통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한다.

君子循天理 故 日進乎高明 小人 徇人欲故 日究乎汚下

군자는 천리를 따르므로 매일 고명함에 나아간다. 소인은 인욕을 따르므로 매일 더럽고 비근한 것에 파고든다.

25) 子曰 古之學者 爲己 今之學者 爲人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옛 배우는 자들은 자신을 위하였고 지금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한다.

程子曰 爲己 欲得之於己也 爲人 欲見知於人也

程子曰 古之學者 爲己 其終至於成物 今之學者 爲人 其終至於喪己 愚按 聖賢論學者用心得失之際 其說多矣 然 未有如此言之切而要者 於此 明辨而日之 則庶乎其昧於所從矣

정자가 말하였다. “자신을 위한다는 것은 자신에게서 얻고자 하는 것이다. 남을 위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고 싶다는 것이다.”

정자가 말하였다. “옛 배우는 자들은 자신을 위하였고 끝내 사물을 이루는 것에 이르렀다. 지금 배우는 자들은 남을 위하여 끝내 자기를 상실함에 이른다.” 내가 생각건대 성현이 배움과 마음 쓰는 것의 얻고 잃는 것에 대해 논하는 것은 그 설이 많다. 그러나 이와 같이 말이 절실하고 긴요한 것은 없었다. 이 말에서 밝게 따지고 매일 반성하면 행하는 바가 거의 어둡지 않게 될 것이다.

26) 蘧伯玉 使人於孔子

거백옥이 시종에게 공자를 방문하게 했다.

蘧伯玉 衛大夫 名瑗 孔子居衛 嘗主於其家 旣而反魯 故 伯玉使人來也

거백옥은 위나라 대부이고 이름은 원이다. 공자가 위나라에 있을 때 일찍이 그의 집에 머물러 거백옥을 주인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노나라로 돌아가니 백옥이 시종에게 가보게 한 것이다.

孔子與之坐而問焉曰 夫子何爲 對曰 夫子欲寡其過而未能也 使者出 子曰 使乎使乎

공자께서 그를 앉게 하고 말했다. “선생님은 어떠신가.” “선생님께서는 과오를 줄이고자 하시지만 아직 능하지 못하십니다.” 사람이 떠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시종이여, 시종이여.”

與之坐 敬其主以及其使也 夫子 指伯玉也 言其但欲寡過而猶未能 則其身克己 常若及之意 可見矣 使者之言 愈自卑約 而其主之賢益彰 亦可謂深知君子之心而善於詞令者矣 故 夫子再言使乎 以重美之 按莊周稱伯玉行年五十而知四十九年之非 又曰 伯玉行年六十而六十化 蓋其進德之功 老而倦 是以 踐履篤實 光輝宣著 惟使者知之 而夫子亦信之也

그와 함께 앉은 것은 그 주인을 공경함이 시종에게까지 미친 것이다. 부자(夫子)는 거백옥을 가리킨다. 단지 허물을 적게 하려고 하지만 능하지 못하다고 한 말은 그 자신을 성찰하여 스스로를 이겨 항상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여기는 뜻을 볼 수 있다. 시종의 말은 더욱 스스로 겸손하였지만 그 주인의 훌륭함은 더욱 드러났으니 또한 군자의 마음을 또한 깊이 알며 사령을 잘 하는 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두 번 시종을 말씀하셔서 거듭 그를 탄미하신 것이다. 내가 상고해보니 장주가 거백옥을 칭하길 ‘오십에 사십구 세 때의 잘못을 알았다’라고 하였고 또 ‘나이 육십 세가 되어 육십 번 변화하였다’라고 하였으니 그 덕에 나아가는 공부가 늙어서도 게으르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실천이 독실하고 빛나는 덕이 드러나 오직 시종만이 그것을 알았을 뿐만아니라 공자꼐서도 또한 그를 믿으신 것이다.

27) 子曰 在其位 謀其政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마땅한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면 정사를 도모해선 안 된다.”

重出

중복된 구절이다.

28) 曾子曰 君子 思出其位

증자가 말했다. “군자는 생각이 마땅한 위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此 艮卦之象辭也 曾子蓋嘗稱之 諸者因上章之語而類記之也

范氏曰 物各止其所 而天下之理得矣 故 君子所思出其位 而君臣上下大小 皆得其職也

이것은 간괘(艮卦)의 상사(象辭)이다. 증자는 일찍이 이 말을 칭하엿는데 기록하는 자가 위 장의 말 때문에 같은 종류끼리 기록한 것이다.

범씨가 말했다. “사물이 각자 그 자리에 있으면 천하가 이치대로 있게 된다. 그러므로 군자의 생각하는 바는 그 위치를 벗어나지 않으며 군신과 상하가 크고 작은 것들이 모두 그 직분을 얻게 된다.”

29) 子曰 君子 恥其言而過其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그 말을 부끄러워하며 그 행실을 넘치게 한다.”

恥者 敢盡之意 過者 欲有餘之辭

부끄러움은 감히 뜻을 다하지 않는 것이다. 넘치는 것은 남기는 것이 있고자하는 말이다.

30) 子曰 君子道者三 我無能焉 仁者 憂 知者 惑 勇者 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의 도는 세 가지인데 나는 거기에 능하지 못하다. 인자는 근심하지 않고 지자는 미혹되지 않으며 용기있는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自責以勉人也

스스로를 책하시면서 다른 사람들을 권면하신 것이다.

子貢曰 夫子自道也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 스스로 말씀하신 것이다.”

道 言也 自道 猶云謙辭

尹氏曰 成德 以仁爲先 進學 以知爲先 故 夫子之言 其序有同:者 以此

도(道)는 말한다는 뜻이다. 스스로 말하는 것은 겸사를 말하는 것과 같다.

윤씨가 말했다. “덕을 이루면 인(仁)을 먼저하고 배움에 나아가면 지(知)를 먼저 한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말씀하신 것은 그 순서가 같지 않음이 있으니 이 때문이다.”

31) 子貢方人 子曰 賜也 賢乎哉 夫我則暇

자공이 다른 사람을 비교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賜)는 현명하구나. 나는 그럴 겨를이 없다.”

方 比也 乎哉 疑辭 比方人物而較其短長 雖亦窮理之事 然 專務爲此 則心馳於外 而所以自治者疎矣 故 褒之而疑其辭 復自貶以深抑之

謝氏曰 聖人責人 辭迫切而意已獨至 如此

방(方)은 비교하는 것이다. ‘乎哉’는 의문사이다. 인물을 비교하여 그 장단을 견주는 것은 비록 이치를 궁구하는 일이지만 비교하는 일만 오로지 한다면 마음이 외물에 치닫으며 스스로를 다스리는 것에 소홀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공을 칭찬하면서도 그 말을 의문사로 하였고 다시 자신을 폄하하여 깊이 억제하신 것이다. 사씨가 말했다. “성인이 다른 사람을 꾸짖는 것은 말이 박절하지 않으면서도 뜻은 이미 유독 지극하니 이와 같다.”

이번시간에는 공자님의 말씀과 이것을 성대 유학자로서 어떻게든 깨끗하고 아름답게 이해해야 하는 주석가들의 고뇌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자공이 한방 먹었네요. <논어>를 읽는 모두가 느끼는 것을 공자님도 알아주시고 한 마디 해주시는 센스~~

շ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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