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2.27 니나노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9-02-23 13:11
조회
76
<남녀교제에 대하여> 끝났고, <불가해한 실연에 대하여> 시작했습니다. <남녀교제에 대하여>는 분명 남녀교제인데 마지막에서는 '인간이 최후에 처할 곳은 고독'이라고 합니다. 어디에도 기대지 않는 청춘에 대해 거듭 말하는 안고답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안고는 마지막에 인생은 고독이면서도 '노는 것'이라고 씁니다. '고독'과 '놀이'가 나란히 있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다만, '놀이'가 1. 하지 못하게 하면 괴로움 2. 인공적 이라는 의미에서 안고가 말하는 '자기가 스스로 설계하는 삶'이라는 것과 맞닿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걸 보면 고독이 단지 어두운 이미지로만 남지는 않아요.

'어둡고 무거운 청춘시대'를 '노는 것'이나 다름없이 살아야 한다는 안고의 말을 계속 읽어가면서 '고독한 삶'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번역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역시 45년 전후에 쓰인 가나를 읽는 일 같습니다. 아니, 현대 일본어도 더듬더듬 읽다가 미끄러지는데 옛 일본어라뇨. 가령 ‘말하다’ 라는 의미의 ‘いう’를 안고는 ‘いふ’라고 쓰고, 요즘은 ‘~ない’ 라고 쓸 부정사를 ‘~ぬ’라고 쓰는데, 사전을 찾아도 잘 안 나오고, 그저 추측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ㅠㅠ 우리말로 치면 ‘습니다’와 ‘읍니다’의 차이 정도일까요? 한국어로 보면 쉬운데 외국어로 만나니까 역시 헷갈리게 되네요. 거기다 가끔 오십음도에 없는 글자도 만나고 알고 있던 표기와 다른 서술도 만나고 있는데, 그러면서 언어란 계속 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다음 시간은 <불가해한 실연에 대하여>를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연애론>을 시작할 것 같습니다.


<연애론> 번역 과제는 업로드한 파일을 참고해주세요~


다음은 <남녀교제에 대하여> 마지막 부분입니다. 안고가 '고독'과 '놀이'을 통해 말하는 인생은 과연 어떤 것인지 직접 보시죠~





 若いうちの男女交際、ひいては恋愛というようなものは、人生以前で、それが終ったところから始まる生活、それが人生だということを知っておくことが必要だ。

 人生とは各人がめいめいの手でめいめい独自な設計をつくりあげるところだ。人生は人工的でなければならぬ。

 そして人生は又、結局孤独なものなのである。最後のよりどころはいつも一人、孤独なわが魂の独白にひとり耳を傾けるような、そういうところへ戻らずにいられないものだ。

 若い頃は、青春の生き生きした生命力と共に、暗さや失意と同時に孤独を感じ易いものであるが、青春の孤独は同時に人生の孤独で、結局人間の魂は自分一人のものであるより仕方がない。

 その絶対の孤独というものを承知の上で、せめて命あるまゝ、わが人生をつくりあげる。生きるとは造ることであり、だから造るとは又、遊ぶことであると云えよう。命かぎり、わが誠意をかけ、結局人生はよく遊ぶことであるかも知れない。

젊은 시절의 남녀교제, 거기다 연애란 인생 이전의 일이다. 그것이 끝났을 때 생활이 시작되는데, 그 생활이 곧 인생임을 알 필요가 있다.
인생이란 누구나 각각의 손으로 각각 독자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인생은 인공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인생은 또한 결국 고독하다. 최후의 의지처는 언제나 한 사람, 고독한 내 영혼의 독백에 홀로 귀를 기울여야 하는 곳에 되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젊을 때는 청춘의 생생한 생명력과 함께 암울함과 실의, 고독을 느끼기 쉽다. 그러나 청춘의 고독은 동시에 생명의 고독으로, 결국 인간 영혼은 자기 혼자의 것일 수밖에 없다.
그 절대 고독을 알아야 적어도 생명 있는 그대로 내 인생을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만드는 것을 놀이라고도 할 수 있다. 결국 인생은 목숨이 있는 한 내 성의를 다해 잘 노는 것일지도 모른다.
전체 1

  • 2019-02-25 19:12
    안고의 말을 따라가는 철학여행 일본어 수업 !!
    언제나 익숙해질까요?
    따라가기의 재미를 느끼노라면 익숙해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