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한강

[대종사] 1~2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8-06-05 19:45
조회
45
대종사 1장

死生 命也 其有夜旦之常 天也 人之有所不得與 皆物之情也 彼特以天爲父 而身猶愛之 而況其卓乎 人 特以有君 爲愈乎己 而身猶死之 而況其眞乎

죽고 사는 것은 명이다. 밤과 새벽에 시간적 일정함이 있는 것이 바로 천(天)이니 사람이 관여할 수 있는 바가 없으니 이것이 사물의 실정이다. 저 사람들은 유독 하늘을 부모로 여겨 자기 몸보다 오히려 그것을 사랑하니 하물며 하늘보다 더 우월한 것에 있어서랴. 사람이 유독 자기보다 군주를 뛰어나다 여겨 몸 바쳐 죽기도 하니 하물며 진(眞)에 있어서랴.

-진인(眞人): 도의 인격적 표현

-天: 理, 道

-情: 실정, 사실

-況其卓: 하늘보다 우월한 것. 道

-명분이 아니라 도를 위해서 살아야 함을 권고.

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呴以濕 相濡以沫 不如相忘於江湖 與其譽堯而非桀也 不如兩忘而化其道 夫大塊 載我以形 勞我以生 佚我以老 息我以死 故 善吾生者 乃所以善吾死也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 위에 있으면서 서로 습기를 뿜어내서 서로 거품으로 젹셔주지만 강호에서 서로를 잊음만 못하다. 요임금을 찬양하고 걸임금을 비난하는 것보다 둘 다 잊고 그 도와 일체가 되느니만 못하다. 자연은 내게 형태를 주어서 땅 위에 실었고 삶으로 나를 고달프게 하며 늙어감으로 나를 놓아주며 죽음으로 나를 쉬게 한다. 그러므로 삶을 기쁘게 여기는 것은 나의 죽음도 기쁘게 여기는 이유가 된다.

-呴以濕: 물고기가 숨을 쉬면서 습기를 뿜어냄.

-譽堯而非桀: 요를 예찬하고 걸을 비난하는 사람. 대표적인 인물 공자.

-大塊: 큰 흙덩이. 지금으로 치면 지구. 자연.

-佚: 逸과 비슷한 뜻. 쉬게 해줌.

夫藏舟於壑 藏山於澤 謂之固矣 然而夜半 有力者 負之而走 昧者不知也 藏小大有宜 猶有所遯 若夫藏天下於天下 而不得所遯 是恒物之大情也 特犯人之形 而猶喜之 若人之形者 萬化而未始有極也 其爲樂 可勝計邪 故 聖人 將遊於物之所不得遯 而皆存 善妖(夭)善老 善始善終 人猶效之 又況萬物之所係 而一化之所待乎

배를 깊은 골짜기에 숨기고 연못에 산을 숨기고서 확실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밤중에 힘이 센 자가 그것을 짊어지고 도망가면 어리석은 사람은 알지도 못한다.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숨기는 것에는 오히려 훔쳐 도망칠 곳이 있다. 천하를 천하에 숨기면 도망갈 곳이 없으니 이것이 모든 존재의 큰 조건이다. 특히 인간들은 인간의 형태를 부여받아 유독 그걸 좋아한다. 사람의 형체와 같은 것은 언제든 변화하여 고정된 틀이 있지 않으니 그 즐거움이 되는 것을 계산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성인은 장차 사물을 훔쳐서 도주할 수 없는 곳에서 노닐어 모두 보존한다. 일찍 죽는 것을 좋게 여기고 오래 사는 것도 좋게 여기며 삶도 좋은 것으로 여기고 죽음도 좋은 것으로 여겨 사람들이 오히려 그를 본받는다. 또한 하물며 만물이 묶여 있고 모든 변화가 의지하는 것에 있어서랴.

-藏山於澤: 산을 연못에 숨기다. 앞 구절과 맥락이 안 맞아서 山을 汕(늪지대)로 보기도 함.

-有力者: 힘이 있는 사람. 즉 변화(道)

-恒物: 모든 존재

-情: 존재의 조건

-犯: 範 범례, 틀.

-萬化: 인간의 지금 형태가 최종적이지 않음.

-萬物之所係 而一化之所待: 만물이 묶여 있고 모든 변화가 의지하는 것=道

夫道 有情有信 無爲無形 可傳而不可受 可得而不可見 自本自根 未有天地 自古以固存 神鬼神帝 生天生地 在太極之先而不爲高 在六極之下而不爲深 先天地生而不爲久 長於上古而不爲老 狶韋氏得之 以挈天地 伏戲氏得之 以襲氣母 維斗得之 終古不忒 日月 得之 終古不息 堪坏得之 以襲崐崙 馮夷得之 以遊大川 肩吾得之 以處大山 黃帝得之 以登雲天 顓頊得之 以處玄宮 禺强得之 立乎北極 西王母得之 坐乎少廣 莫知其始 莫知其終 彭祖得之 上及有虞 下及五伯 傅說得之 以相武丁 奄有天下 乘東維 騎箕尾 而比於列星

도는 실재로 작용하고 믿을만한 증거도 있지만 형체는 없으며 전해질 수는 있지만 받을 수는 없고 터득할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없으니 스스로를 근본으로 삼아 아직 천지가 있기 이전에 태초부터 엄연히 존재해 온 것이디 귀신과 상제를 신령스러운 존재로 만들고 천지를 생성하며 태극보다 먼저 존재하면서도 높은 체 하지 않으며 육극의 아래에 머물면서도 깊은 체하지 않으며 천지보다 앞서 존재하면서도

道는 情과 信은 있지만 작용이나 형체는 없는지라, 전해 줄 수는 있지만 받을 수는 없으며, 터득할 수는 있지만 볼 수는 없으니, 스스로를 근본으로 삼아 아직 天地가 있기 이전에 예로부터 이미 엄연히 존재하여 온 것이다. 귀신과 上帝를 神靈하게 하며, 천지를 생성하며, 太極보다 앞서서 존재하면서도 높지 않으며, 六極의 아래에 머물면서도 깊지 않으며, 천지보다 앞서 존재하면서도 오래되지 않으며, 上古보다 오래되었으면서도 늙지 않는다. 희위씨는 그것을 얻어 천지를 손에 쥐었고 복희씨는 그것을 얻어 기의 근원을 취했으며 북두성은 그것을 얻었으며 북극성은 그것을 얻어 영원히 어긋나지 않았고 해와 달은 그것은 얻어 영원히 쉬지 않으며 감배는 그것을 얻어 곤륜산을 운영했고 풍이는 그것을 얻어 큰 강에서 노닐었으며 견오는 그것을 얻어 태산에 머물렀고 황제는 그것을 얻어 영산에 올랐고 전욱은 그것을 얻어 북방에 거하였으며 우강은 그것을 얻어 북극에 섰으며 서왕모는 그것을 얻어 소황산에 앉아 그 시작을 알 수 없고 그 마침을 알 수 없으며 팽조는 그것을 얻어 위로는 유위씨에 미치고 아래로는 오패에 미쳤으며, 부역은 그것을 얻어 무정을 도와 천하를 소유하였으며 동유성을 타고 기성과 미성을 몰아 열성과 나란히 하게 되었다.

-진인의 계보.

-有情有信: 도가 작용한다는 실정과 작용한다는 증거

-以襲崐崙: 1. 기의 근원을 이루었다. 2. 기의 근원을 취했다. 3. 기의 근원에 합치했다.

-傅說: <서경>의 열명편에 나옴. 무정(고종)의 재상이 되었고 나중에는 별자리가 됨.

대종사 제2장

南伯子葵 問乎女偊曰 子之年 長矣 而色若孺子 何也

남백자규가 여우에게 말했다. “당신은 나이도 많은데 얼굴은 어린아이와 같으니 어째서입니까?”

-南伯子葵: 남백자기로 고쳐야 한다는 말도 있음.

-女偊: 여자처럼 되어 혼자 걸어간 사람이라는 뜻.

曰 吾 聞道矣

“나는 도를 들었다.”

南伯子葵曰 道可得學邪

남백자규가 말했다. “도를 배울 수 있습니까?”

曰 惡 惡可 子 非其人也 夫卜梁倚 有聖人之才 而無聖人之道 我 有聖人之道 而無聖人之才 吾欲以敎之 庶幾其果爲聖人乎 不然 以聖人之道 告聖人之才 亦易矣 吾猶守而告之 參日而後 能外天下 已外天下矣 吾又守之 七日而後 能外物 已外物矣 吾又守之 九日而後 能外生 已外生矣而後 能朝徹 朝徹而後 能見獨 見獨而後 能無古今 無古今而後 能入於不死不生 殺生者 不死 生生者 不生 其爲物 無不將也 無不迎也 無不毁也 無不成也 其名 爲攖寧 攖寧也者 攖而後 成者也

“오, 어찌 가능할까. 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복량기 같은 사람은 성인의 재능은 가지고 있지만 성인의 도는 없다. 나는 성인의 도는 가지고 있지만 성인의 재능은 없다. 그래서 내가 복량기에게 가르쳐 주고자 하는데, 그가 과연 성인이 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더라도 성인의 도를 성인의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일러주기란 또한 쉬운 일이다. 나는 그래도 그를 지켜보니 3일이 지나자 천하를 도외시할 수 있었고 이미 천하를 도외시하자 내가 그를 지켜보니 칠일 후 사물을 도외시하였고 이미 모든 사물을 도외시하자 내가 또 그를 지켜보니 9일이 지나자 생사의 구분을 벗어났고 이미 생사의 구분을 벗어나고 이후 아침 햇살과 같은 경지에 도달한 이후 우뚝 선 도를 보게 되었고 우뚝 선 도를 보게 되자 시간의 흐름을 잊어버릴 수 있었고 시간의 흐름을 잊은 이후에는 죽지도 살지도 않게 되었다. 살아 있는 것을 죽이는 것은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을 죽이는 것은 생성되지 않는다. 사물을 보내지 않음이 없고 맞이하지 않음이 없으며 허물지 않음이 없고 이루지 않음이 없다. 그 이름을 영녕이라고 한다. 영녕이란 어지러운 뒤에 이루는 것이다.

-才: 학습능력

-守: 지켜보다

-朝徹: 아침햇살. 아침해가 떠서 만물을 비추듯 함.

-道: 시간.

-無不將也 無不迎也: 1. 사물을 보내거나 맞이하지 않음. 2. 사물이 스스로 그러하기에 하지 않음.

-成: 도를 이룸.

南伯子葵曰 子獨惡乎 聞之 曰 聞諸副墨之子 副墨之子 聞諸洛誦之孫 洛誦之孫 聞之瞻明 瞻明 聞之聶許 聶許 聞之需役 需役 聞之於謳 於謳 聞之玄冥 玄冥 聞之參寥 參寥 聞之疑始

南伯子葵

남백자규가 말했다. “선생님은 홀로 어디서 그것을 들으셨습니까?”

“나는 그것을 부묵의 아들에게서 들었다. 부묵의 아들은 낙송의 손자에게서 들었다. 낙송의 손자는 그것을 첨명에게서 들었고 첨명은 섭허에게서 들었고 섭허는 수역에게서 들었고 수역은 오구에게서 들었으며 오구는 현명에게서 들었고 현명은 참료에게서 들었고 참료는 의시에게서 들었다.”

-도의 계보.

-副墨: 복사본을 뜻함. 책.

-洛誦: 줄줄 외우는 암송.

-瞻明: 이치를 꿰뚫은 사람.

-聶許: 귀엣말. 이해를 뜻함.

-需役: 차분하게 실천함.

-於謳: 변화의 도입. 化로 가는 단계.

-玄冥, 參寥, 疑始: 노자에서는 모두 道를 뜻함.

 

 

[대종사]는 위대한 스승인 道와 道를 터득한 진인의 계보를 주로 보여주네요. 수업시간에도 말했지만 도를 터득하는 첫발인 독서부터^^

6월 9일 우!한강은 방학입니다. 16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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