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러시아 1학기 5주차(11.28) 정리 및 12.5 공지

작성자
정옥
작성일
2019-11-28 21:14
조회
129

러시아 1학기 5주차(11.28) 정리 및 12.5 공지


저희는 지금 크로포트킨의 <상호 부조론>을 읽고 있습니다. 오늘도 세미나, 산책, 시험, 역사비디오 시청, 토론으로 루틴이 된 일정을 속도감 있게 지나왔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상호부조론>에서 크로포트킨은 ‘서로 돕고자 하는 마음’ 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합니다. 그 마음은 자치성과 자발성에 근거합니다. 크로포트킨은 절대 권력에 귀속되지 않는 민회의 자치성과 중세 길드 등에서 그 모델을 보고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경제 논리에 맡기지 않고, 국가 제도에 내몰지 않고, 욕망과 역량에 따라 발휘하는 사람들이 장인입니다. 길드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생겨나, 조직의 운영과 안전을 위해 엄격한 질서를 스스로 만들고 엄수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상호 관계에서 단순한 인간으로써 평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신의였기에, 자신이 결연을 맺은 공동체 조합에 자신이 정성들인 물건을 제공하며 책임을 다하는 것을 명예로운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저희에게 상호 부조란, 공부를 함께 한다는 것이겠죠. 텍스트를 읽고, 발제를 나누고, 토론을 하고 간식을 먹고, 산책을 함께 하는 그 전 과정이 그러합니다. 역사 시험 준비하느라 종이하나씩 들고 나서는 산책길은 문제를 내고 맞추며, 서로의 비법을 공유하는 시간이자 부조의 시간이지요. 출제자의 낯빛을 잘 살피는 예민함도 겸비하구요. 오늘 저희는 시험을 치르면서도 ‘조금’ 상호 부조적이었죠. 요즘 날이 추워지니, 클로...비스....라고 기침이 나기도 하구요, 아플 땐, 펠리..프, 라고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지요.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그 소리에 번뜩 영감을 얻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그럼에도 시험이 꼭 정답만을 찾는 과정이 아니란 걸, 이미 우리의 사오정님이 보여 주신터라, 즐겁게 자신의 길을 찾은 오답 투척합니다.

중세 봉건제 영주와 농노 사이에는 두 가지 기본 요소가 있었는데 종사제와 은대지 제도입니다. 종사제가 너무 좋았나요? ‘종선’을 답지에 두 번 쓰셨네요.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오토 1세가 ‘아토 2세’ 가 되셨네요. 그러나 무엇보다, “함께, 즐겁게” 공부했다는 것, 그러면 되죠.

아...토 2세!!  또르르

꼼꼼한 발제와 질문을 준비해 오신 혜연샘

다음 주 공지 합니다.

문화: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1권+2권 2부까지 읽습니다.

장면 하나 선정하고 선정이유를 적어와 함께 나눕니다.

역사: <서양사> 4부 22,23 + 5부 /  출제자: 혜림

과제:  <상호부조론> 다 읽었는데요,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을 정리하여 수요일까지 올려주시면 됩니다. 씨앗문장이 있으면 더 좋겠지요.

후기: [철학팀] 혜연샘  /  [역사팀] 혜원

간식: 현숙샘, 건화

담주에 건강하게 뵈어요~~

 

 

사랑의 배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사랑의 배가
     나날에 부딪쳐 부서졌다.
삶과 나는 이해도 득실도 없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준
상처와,
아픔과,
멸시를 일일이 헤아려도
승부의 득점은 없구나

그대들 모두에게 최고의 행운이 깃들기를!
전체 3

  • 2019-11-29 20:43
    아토!! 2세!!!(다 틀렸음)
    시험 보는 시간 자체가 정말 웃겼습니다ㅋㅋㅋㅋ 상호부조를 몸소 보여주는 시험시간ㅎㅎ

  • 2019-11-29 20:56
    ㅋㅋㅋㅋ아! 내가 웃을 때가 아니....' ';; 큼큼...
    맞거나 틀리고, 희비가 교차하고, 매주 점수가 기록되는 속에서도 상호부조는 타나난다는~

  • 2019-12-01 00:53
    서로가 서로에게 준 '아토' 2세, 클로...비스. 역사 시험이 제일 유익한 시간이 되고 있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