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명리학 세미나 > 7월 1일 수업 공지

작성자
배현숙
작성일
2020-06-25 12:23
조회
118
그새 7월입니다. 이제 여름 한 복판으로 들어왔네요. 벌써 2학기 아홉 번 째 수업이니, 다음 10주차 수업을 마치면 2학기 수업이 마무리됩니다. 샘들의 뜨거운 마음 덕분에 이 공부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산에 오를 때도 처음 오르막이 숨가쁘지 정작 중간쯤 가면 가던 힘으로 슉슉 올라가게 되지요. 우리 공부도 그럴 것 같습니다.

그동안 뜨거운 마음으로 여기까지 올라오신 샘들께 선물 하나 드립니다. 예전에 부여에서 한 십년 가까이 살았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부여에 가서 부소산에 올랐더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 때는 봄날 부소산에 올라 떨어지는 벚꽃을 막걸리 잔에 띄워 마셨더랬죠. 그런데 이번 부소산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려 안개가 이쁘게 깔려 있었습니다. 그 부연 안개를 막걸리잔에 가득 담아 단숨에 넘겼죠. ㅎㅎㅎ 그 안개로 화면이 좀 흐리긴 합니다만, 사자루에 걸려있는 해강 김규진 선생의 ‘백마장강(白馬長江)’은 여전히 부소산을 아름답게 휘감아 흐르고 있습니다. 언제 기회 되면 함께 부소산에 가보면 좋겠지 말입니다.^^



 

영향요계, 그리고 잡기격
影響遙繫既爲虛니 雜氣財官不可拘니라

➪그림자와 메아리를 쳐다봄과 얽힘은 모두 헛된 것이고, (진술축미가 월령을 잡은) 잡기재관은 충에 구애 받아서는 안 된다.

영향요계(影響遙繫)란 ‘그림자와 울림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글자끼리 얽어맨다’는 뜻입니다. 즉 영향(影響)은 떨어져 있는 지지끼리 冲하는 것이고, 요계(遙繫)는 떨어져 있는 글자끼리 合을 이루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영향요계는 암충이나 암합 등으로 생기는 격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나 철초선생은 이는 사실 格이라고 할 수도 없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격이란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하는 것이니 팔자 내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이죠. 허자(虛字)를 다루는 사람들은 팔자에 재관이 있어야 관직을 갖는다고 생각해서 팔자에 재고나이 없는데도 높은 관직을 갖기 위해서는 없는 글자를 불러와 허자로라도 재관을 찾으려 했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철초선생은 영향요계의 모든 허상들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고, 적천수에서 말하는 정격 10개와 변격 9개에 국한해서 격을 삼아야 한다는 걸 강조합니다.

잡기재관(雜氣財官)이란 사주에 財官이 없고, 辰戌丑未가 월령을 잡은 경우, 암충이나 암합으로 재관을 불러온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철초 선생은 冲은 흩어지게 하고 合은 묶어서 역할을 못하게 하는 것인데, 어찌 일간이 그런 것을 用하겠느냐 반박하는 것이죠. 또 辰戌丑未든 寅申巳亥든 지장간에는 똑같이 三干이 들어있기 때문에 진술축미만을 잡기(雜氣)라고 하는 것은 사족(蛇足)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가령 甲木 일주가 丑월에 태어났을 때 丑의 지장간 癸, 辛, 己 중 辛金이 官이니 이 잡기재관을 쓰기 위해 冲을 반긴다는 것인데, 未丑冲이 되면 未土 안의 丁火가 관성인 축토 안의 辛金을 이지러지게 하므로 格이 깨지게 되니, 천간에 투출한 것을 가지고 격을 취하는 것만 같지 못하다는 것이죠. 또한 진술축미가 墓에 들어있을 때, 묘에 들어있는 것은 진술축미의 正氣와 餘氣가 아니라 中氣에 들어있는 글자입니다. 즉 辰에 들어있는 癸水, 戌의 丁火, 그리고 丑의 辛金과 未의 乙木에 대해서만 墓라고 합니다.(‘개고(開庫)’에 대해서는 219쪽, 암충, 암회, 암합 등은 227쪽 참조하세요.) 따라서 辰戌丑未도 격을 취할 때는 그대로 土를 취하거나 지장간에서 투(透)한 천간으로 격을 삼으면 되고, 만약 투한 글자가 없다면 팔자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격으로 잡으면 되겠죠.

따라서 四季월(진술축미월)에 태어난 사람은 다만 土를 취하여 격으로 삼고 雜氣財官으로 말하지 말아야 하며, 戊己 일주가 辰戌丑未월에 태어난 경우에는 마땅히 지장간이 천간에 투출했는가를 보아 격을 취해야 하므로 일률적으로 잡기재관이라고 논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관살(官殺)

十星 중 官에는 正官과 偏官이 있습니다. 그 중 편관을 官殺, 七殺, 官煞, 혹은 그냥 煞이라고도 부르죠. 관살은 일간을 극하는 관으로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여기는데, 편관도 적당하면 관의 작용을 하는 것이니 십신 자체에 집착하면 안 됩니다. 또 일반적으로 관살이 혼잡되면 일간이 심히 공격을 당하게 되니 보통 꺼리게 되는데요, 천간으로 오면 정신적 스트레스가 되고, 지지로 올 때는 현실에서 받는 고통이 됩니다. 그러나 관살혼잡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니 전체적인 상황을 잘 살펴야 합니다. 일간이 왕하면 관살혼잡을 감당할 수 있지만 쇠약할 때는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팔자 자체에 좋고 나쁨이란 없죠. 팔자에 따라 각각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소질이나 적성 등이 있을 겁니다. 개인에게 팔자란 ‘天’이라고 할 수 있겠죠. 팔자에 順하는 자가 흥(興)한다고 했습니다. 각자 자기 그릇에 맞게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殺을 쓰는 格의 종류에는 여섯 가지가 있습니다. 재자약살격(財滋弱殺格), 살중용인격(殺重用印格), 식신제살격(食神制殺格), 합관류살격(合官留殺格), 관살혼잡격(官殺混雜格), 제살태과격(制殺太過格) 입니다.

1)재자약살격(財滋弱殺格) (滋= 더하다, 보태다) 약한 官殺을 재성이 도와준다.



 

-  A는 甲子, 癸亥 운에서는 그다지 허물이 없었으나 운이 西北으로 흘러 녹을 받지 못함.

B는 운이 東南으로 흘러 승승장구.

재자약살격(財滋弱殺格)은 약한 관살을 재성이 도와주어서 성격이 됩니다. 466쪽과 469쪽에 나온 사주는 재자약살로 용신을 삼은 사례입니다만, 운의 흐름에 따라 삶의 길흉이 달라진 사례입니다. 흔히 부괴는 사주의 격국에서 정해진다고 하지만, 되고 말고(궁통窮通)는 완전히 운의 흐름에 달렸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지요. 우리가 흔히 운이 좋아야 한다는 말을 곧잘 하는데, 그런 것 같습니다.

2) 煞重用印格 <471A, 472B 비교>

(2-1) 살인상생격. 관살이 중중하여 인수로 빼주는 격.



 

- A는 운이 火土로 흘러 좋았습니다. 앉은 자리(自坐)에 인수가 있고,좌우에 七殺이 와서 생조를 해주니 일주가 단단하고 안정되어 있죠.

반면 B는 사주의 격국은 앞의 사주보다 뛰어나지만 앉은 자리가 재성이니 도리어 살을 생조하고 있어 살이 난폭해졌습니다. 겸해서 운도 西北으로 갑니다. 그래서 壬運에 丙火를 극하여 인성이 깨지자 애로가 많았고, 화재를 만났으며 戌運에 인성과 합이 되어 약간 좋았지만, 申酉運에 木이 많아 金이 이지러질 상황이고, 土를 설하고 水를 생하여 丙火를 合去하니 재앙을 면치 못했다고 하네요.

(2-2) 신약용인격 -강한 관살의 힘을 인성이 빼주어 신약한 일간을 도와주는 격.



 

- 475A는 가을 나무가 金이 날카로운데 다시 土가 도와주니 두렵습니다. 그런데 지지 수국이 되어 金기운을 化하고 다시 癸亥운에서 생조를 얻게 되네요. 이 때 과거에 급제하고 벼슬이 올라갑니다. 그리고 丙寅, 丁卯운에서도 制하고 化하는 이치가 올바르게 되어 벼슬운이 평탄했다네요.

476B는 두 개의 편관이 천간에 있고. 지지가 인오술 살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강한 살의 힘을 빼주는 戊土가 반갑네요. 寅木은 印星을 깨는 성분인데 도리어 土를 배양하는 뿌리가 되어, 己未운에서 벼슬이 올라가고 庚申, 辛酉운에서 일간을 도와 有情해져 여유롭게 살았다고 합니다.

 

◈ 다음 시간에는 479쪽의 식신제살격부터 하겠습니다.


◈ 샘들께서 공부해 오실 부분입니다. (승우샘께서는 페이지 꼬옥 확인 하시어요~^^)

3) 식신제살격(食神制殺格)

479,481 윤현정샘, 482,484 은영샘

4) 합관유살격, 합살류관격(合官有煞格, 合煞有官附)

485,487 효신샘, 492,493 복희샘. 495,496 경아샘, 497,498 미영샘, 499,512 승우샘

5) 관살혼잡격(官殺混雜格) - 501,502 호정샘, 503,505 김현정샘

6) 제살태과격(制殺太過格) -507,509 정원샘, 510,511 태미샘, 499,512 승우샘

◈ 이번 주 장마로 조금 시원해진 틈을 타서 적천수 공부 더 재미나게 하실 수 있겠네요. 그쵸? 담주 세미나 많이 기대해봅니당~^^

◈ 다음 주 간식은 정원샘께서 준비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들 평안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셔요!!
전체 2

  • 2020-06-25 12:39
    그 비오는데 “ktx”(강조~) 타고 오셔서 열정적으로 강의해주시고 이케 내용 정리하셔서 실시간으로 공지까지 올리시다니... 고생하셨습니다. _()_
    샘도 평안한 한주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요~

  • 2020-06-29 19:35
    와우~~'백마장강'이라는 현판의 글씨가 곧 '백마장강'이 되어 흐르고 있군요. 문외한도 한눈에 반해뿟다능~(엄지척!)
    현숙샘의 귀한 선물! 감사감사~~♡

    근데 댓글달기 수차례 실패 후, 겨우겨우 성공!
    '엄지척 이모티콘'이 문제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