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명리학 세미나> 『滴天髓』읽기, 8월 12일 수업 공지

작성자
배현숙
작성일
2020-08-05 18:42
조회
73
 

입추가 내일 모레인데 제대로 된 여름은 아직 맛도 뵈지 않았다는 듯 열기를 잔뜩 머금은 먹구름이 떼지어 다니며 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비 끝에는 무쟈게 뜨거운 여름이 길게 이어질 거라죠?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그래봤자 들이닥치는 가을을 여름이 이길 수 없다는 게 자연의 이치인 것이죠. 그 시절인연을 사는 게 삶이라는 걸 오늘도 여러 사주명식들을 통해 확인하고 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공부했던 걸 다시 한 번 떠올려보실까요?


순국(順局), 반국(反局)


一出門來只見兒 吾兒成氣構門閭 從兒不管身强弱 只要吾兒又得兒


일출문래지견아 오아성기구문려 종아불관신강약 지요오아우우아


문을 한번 나가니 다만 아이만 보이네. 내 아이가 문 앞에 바글바글하구나.


아이를 따르면 신강신약은 논하지 않네. 다만 내 아이가 또 아이를 만나기만 바랄 뿐.


순국(順局)은 종아격(從兒格)을 말합니다. 종아격은 앞서 배운 <全象>에서의 식상생재의 형상과 거의 흡사하지만, 일주의 왕약(旺弱)에 따른 차이만 있죠. 식상생재격은 일주가 왕하고 강하여 재성을 용신으로 식상을 희신으로 잡은 형상이고, 종아격은 일주가 약해 생육의 뜻을 따라 식상생재로 흘러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주가 왕할 때는 식상생재로 보면 될 것이고, 약하면 식상을 따라 종아를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신약 사주에 비겁이 있으면 비겁을 용신 삼아 버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염두에 두고 일단 정격인 신약용겁으로 풀이해 본 다음 종아의 이론을 적용하는 것이 좋겠지요.



반국(反局)은 인수에 의지하지만 재성이 인성을 깨는 구조를 말합니다.


君賴臣生理最微 兒能救母洩天機 母慈滅子關頭異 夫健何爲又怕妻


군뢰신생리최미 아능구모설천기 모자멸자관두이 부건하위우파처


임금(일주)이 신하(재성)에게 의지하여 생하는 이치는 가장 미묘하고


자식이(식상) 능히 어미(일주)를 구하는 것은 하늘의 기밀을 누설함이다.


어미의 사랑이 지나쳐 자식을 파멸로 이끈다는 것은 사주의 상황에 따라 다르고


남편이 강건한데 어찌 아내를 두려워하겠는가



반국(反局) 중 인중용재격(印衆用財格)은 ‘임금이 신하에게 의지하여 생하는(군뢰신생 君賴臣生)는 사주로 인수가 지나치게 왕하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는 일주를 군으로 보는 것이지요. (적천수에서는 임금과 신하, 어머니와 자식이라는 비유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무엇을 임금, 어머니로 보느냐가 종종 달라지기 때문에 유념하여 파악하셔야 합니다.)


반국(反局) 중 ‘아능생모兒能生母’는 자식(식상)이 능히 어미(일주)를 살린다는 뜻으로 식상제살격(食傷制殺格)의 구조를 말합니다. 그러나 이 때는 사계절의 절후를 잘 구분해야 합니다. 조후가 짜여지지 않으면 여러가지로 답답하고 흉함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고 하지요.


반국(反局) 중 ‘어미의 사랑이 지나쳐 자식을 파멸로 이끈다(母子滅子)’는 이치는 ‘임금이 신하에게 의지하여 생한다(君賴臣生)’는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인성이 왕한 종강격(從强格)의 구조로 된 사주입니다.


반국(反局) 중에서 부건파처(夫健怕妻)는 일주가 좌하(座下)에 비겁을 차고 앉았거나 비겁이 월령을 차지하여 튼튼한데, 사주에 관살을 만나 가뜩이나 많은 재성을 제어하기에 정신이 없는 일주를 더욱 힘들게 하는 형상입니다. 따라서 일주가 왕하고 재성도 왕한 사주(身旺財旺)보다는 약하고, 재성이 많아 일주가 약한 사주(財多身弱)보다는 강한 구조이기 때문에 인성과 비겁운을 반기기는 마찬가지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즉 일주인 木을 남편이라 한다면 土는 아내가 되지요. 그런데 土가 많고 金이 없다면 토가 많음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지만, 庚申, 辛酉 중 하나라도 사주에 있다면 土는 金을 생하고 金은 木을 극하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에서 ‘남편이 강건한데도 아내를 두려워하게 된다(부건파처夫健怕妻)’고 하는데요, 이는 運에서 金을 만나도 마찬가지로 논합니다. 그러나 일주가 튼튼하면 비록 겉으로는 두려워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두려워하지 않으므로 운에서 일주를 생하고 도와주는 인성이나 비겁을 만나면 이 때 자연스럽게 출세를 할 수 있어서 잘 짜여진 부건파처의 사주를 지닌 사람 중에 부귀를 다 가진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반국(反局)의 오행전도(五行顚倒)의 원리



오늘 깜빡하고 말씀드리지 못했던 오행전도의 원리는 사주 해석을 할 때 중요한 사항이니 잘 정리하시어 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水가 土를 생할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水가 火의 맹렬함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火가 水를 생할 수 있는 것은 火가 金의 차가운 기운에 대적할 수 있기 때문이며, 水가 金을 생할 수 있는 것은 水가 土의 메마름을 촉촉히 적셔줄 수 있기 때문이고, 火가 木을 생할 수 있는 것은 火가 水의 얼어붙음을 녹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역으로 극살 수 있는(反剋)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즉 火가 旺한데 메마른 土를 만나면 水가 마르게 되니 火도 水를 능히 극할 수 있으며, 土가 메말랐는데 金을 거듭 만나면 木이 꺾이니 土도 木을 능히 극할 수 있다. 또 金이 많은데 水가 범람하게 되면 火는 꺼져버리니 金도 능히 火를 극할 수 있으며, 水가 왕한데 木이 성하면 土에 스며드니 水도 능히 土를 극할 수 있고, 木이 많은데 火의 치열함을 만나면 金을 녹이니 木도 능히 金을 극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오행이 서로 생하고 극하는 원리가 뒤바뀌는 심오한 기틀이니 이를 反局이라고 한다.


◈ 다음 시간에 공부할 내용은 61장 체용(169)부터 217쪽 생시(生時)까지입니다. 이 부분은 사주 해석할 때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꼼꼼하게 정리하시며 읽어 오시기 바랍니다.


사주명식 연구 : 177,178쪽 미영샘, 188쪽,189쪽 은영샘, 200,201쪽 복희샘.


그리고 효신샘께서는 24절기를 12지지와 연결하여 계절별로 정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다음 주 간식과 후기는 윤현정 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한 주 건강하시고 평안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전체 2

  • 2020-08-05 20:51
    아니 공지 미리 써놓고 수업하셨나? 왜 이리 빨리? ㅎㅎ

    • 2020-08-05 23:18
      아니 홈피에서 사시나? 왜 이리 빨리 올리자 마자 읽으신겨?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