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불교&티베트)

<불교 of 티베트> 8회 세미나 후기

작성자
정태미
작성일
2020-06-22 23:10
조회
80
불티 세미나가 드디어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하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항상 그렇듯이 제 발표가 있는 날만 골라서 허리가 아프다. 등등의 핑계를 대면서 퐁당퐁당 빠졌습니다. 아! 사람의 습관은 정말 바꾸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불티세미나를 마치면서 하나 얻은 것이 있다면 나에게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내가 욕심으로 시간을 더 많이 갖기를 원했다는 것을 깨달은 점이 아닐까합니다.^^!

오늘 마지막 시간은 티베트 『린포체의 세상을 보는 지혜』 9장 자신에게 자유를 허락하라 부터 마지막 장까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붓다는 몸이 마음의 물리적 지지대라고 가르쳤습니다. 몸과 마음의 관계는 물 잔과 그 속에 담긴 물의 관계와 비슷합니다. 물 잔을 탁자 모서리나 평평하지 않은 곳에 놓아두면 물은 찰랑거릴 수도 있고 어쩌면 쏟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 잔을 평평하고 안정적인 표면 위에 놓아두면 그 속의 물이 완전히 고요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을 휴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정적인 몸자세를 만드는 것입니다. 마음이 ‘긴장을 풀면서도’ 동시에 ‘깨어 있도록’ 균형을 잡으며 몸을 정렬하는 방법을 붓다는 자신의 지혜를 통해 알려 주었습니다. 여러 해 동안 이 신체 자세는 ‘비로자나불의 일곱 가지 중심 자세’로 붓다의 면모 중에서 깨달음을 얻은 형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저는 허리가 아파서 비로자나불의 첫 번째 요점인 두 다리를 교차시켜 각각의 발을 반대쪽 허벅지 위에 편하게 올려놓는 자세를 하지 못했지만 편안하면서도 안정적인 신체적 기반을 만드는 것을 지도 받아서 명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명상에서도 형식보다는 실제적 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명상에서 ‘매듭처럼 꼬인 마음이 저절로 느슨해지면 의심할 여지없이 자유로워진다.(사라하 <사람들을 위한 도하>)’라고 합니다. 세미나에 부실하게 참여한 저로서도 불티 세미나 과정을 통해 조오금이지만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마음의 여유가 사람을 자유롭게 만드는 것은 아닐는지요? 불티 세미나  시즌2에서는 결석하지 않고 정진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세미나 참여만큼이나 부실한 후기를 마칩니다.

추가 - 윤지 쌤 현대적 염주 선물 감사합니다.~~
전체 1

  • 2020-06-23 10:57
    시즌 1 세미나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가 티베트 불교라는 지혜의 보고를 만난 것 같습니다. 달라이라마 존자님의 생애와 가르침, 티베트 불교의 스승들 그리고 티베트 불교의 공부법과 수행등 앞으로 함께 더 공부해보고 싶은 것도 많고요.

    7지좌법도 좋고 몸의 긴장을 풀고 척추를 바로하는 2지 좌법도 좋고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일상에서 명상을 잠깐씩이라도 꾸준히 가져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태미샘, 마지막 시간 후기 수고하셨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