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읽기

4.21 스피노자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6-04-18 02:53
조회
3504
스피노자를 읽고 드디어 글을 한 편 써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니까 제가 뭘 생각하고 있는지 나도 몰랐던 내 생각이 조금 정리가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 생각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는 것도 뽀록나는 게 글인 것 같아요. 처음이라 많이 헤매기도 했지만 그래도 더 주제를 명확히 잡고 구체적으로 쓰면 좋겠다는 것이 좋겠습니다ㅠㅠ 현옥썜 왈 주제를 잡고 앞으로 계속 고쳐나가면서 글을 완성시키는 일을 계속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에세이를 쓰신 분들은 계속 손 보시고 못 써오신 분은 꼭 써 오도록 해요/
이번에 글 발표하면서 들었던 것 중에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스피노자가 우주의 일정한 규칙을 정립해서 거기서 자유를 도출해 냈다는 것입니다. 혼돈에서는 자유를 추구하기보다는 초월자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고, 오로지 일정한 규칙이 있어야지만 그것을 믿고 인간은 차이를 생성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스피노자는 무신론으로 빠지기보다는 오히려 새로운 신을 정립하여 윤리론의 토대로 삼았는지도 모릅니다. 현옥쌤은 이걸 일정한 법칙을 알아서 거기서 '관계의 스킬'을 아는 것이 스피노자의 윤리학이라고 하셨고요. 일정한 규칙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스피노자의 윤리학이 만드는 자유는 어떤 모습인지 그건 계속 <에티카>를 읽어나가면서 확인할 문제 같습니다. 삶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체념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구가하는 모습은 대체 무엇인지? 원인이 내재하여 그것을 파악하는 만큼이 내 자유라는 것은 대체 어떤 모습인지? 2부에서부터는 바뀐 신에서부터 어떻게 결합하고 관계를 맺을지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나온다고 하니까요~ 앞으로도 계속 읽으면서 에세이를 다듬어봐야 겠어요.

 

다음주는 2부 정리 12까지 읽어옵니다.

간식은 지니쌤.

다음 시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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