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니나노 일본어 11월 3일 후기_사카구치 안고의 청춘과 고독

작성자
선민
작성일
2018-11-03 20:51
조회
69
, 人性孤獨ということに考得るとき女房のカツレツがどんなに淸潔でも, 孤獨されぬ孤獨ほどむべき惡魔はないけれどもかくの絶對にしてかくのたる存在すくない全身全靈をかけて孤獨全身全靈をかけるが, 孤獨はどめてくれるものもないのであるこの孤獨あに孤獨者のみならんにうやのあるとこる, にあるものはただ孤獨のみ

그러나 인간 본성의 고독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부인의 커틀렛(돈까스)가 아무리 깔끔하더라도 영혼의 고독은 치유되지 않는다. 세상에 고독만큼 증오해야 할 악마는 없지만, 이와 같이 절대적이고 이와 같이 엄연한 존재도 또한 적으리라. 나는 온몸과 온영혼을 걸고 고독을 저주한다. 온몸과 온영혼을 걸기 때문에 또한 고독만큼 나를 구해주고, 나를 위로해주는 것도 없는 것이다. 이 고독이 어찌 독신자의 것이기만 하랴. 영혼이 있는 곳에 항상 함께 있는 것이 무릇 고독일진대.

사카구치 안고의 <청춘론>을 계속 읽고 있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윤락에 대한 정의가 나왔습니다. 윤락 즉, 청춘의 윤리란 현실 속에서 기적을 좇는 것입니다. 그럼 그것은 무엇을 어떻게 한단 말일까요? 안고에 따르면 청춘은 자신의 운명을 시험합니다. 그 시험 속에서 타인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오직 찰라의 시도만 있는, 앞도 뒤도 오른쪽도 왼쪽도 돌아보지 않는 청춘의 모험은 자기의 운명을 걸기 때문에 그 절박함으로 타인에게 감동을 주지요. 안고가 공중곡예를 하는 젊은이의 도약에 감탄하고 또 감탄했던 이유는 그 때문이었습니다. 공중에서 추락할 수도 있고 새롭게 줄에 매달릴 수도 있지만, 거기에는 항상 타인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기적의 계기가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청춘들은 어쩔 수 없이 고독을 마주하게 됩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에 의지하지 않고 자기 마음의 윤리만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고독자는 가족의 친밀한 위로보다는 자기 영혼의 목소리를 따릅니다. 그런데 안고는 마냥 자기 하고 싶은대로 천방지축 몸을 굴리거나, 지혜를 모아야 할 문제를 도박하듯 대하는 태도는 경계합니다.(자폐적으로 자기 몸의 구멍만 들여다보던 조카에 대해서는 청춘이 아니라 ‘아이’라고 하지요.) 대신에 안고는 주사위놀이를 하듯 자기 고민을 하늘에 던지지만, 그 고민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새로운 움직임을 만드는 청춘을 칭송하지요. 뛰어난 청년 무용수 한 명이 무대 위에서 어지러이 방황하는 여러 무희들의 춤에 영향을 주면서, 새로운 극을 만들어나가는 예를 들면서요.

때는 태평양 전쟁의 한가운데였습니다. 젊은이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하늘에서 떨어져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안고는 청춘의 고독을 이야기합니다. 목숨을 걸어라, 오직 당신의 윤리를 창조하기 위해서. 고독한 당신의 영혼을 타인에게 건넬 수 있도록.

다음주에도 흥미진진입니다! ^^

 
전체 1

  • 2018-11-04 20:32
    논란의(!) 깔끔한 돈가스 구절을 픽하셨군요!
    주사위놀이를 하듯 어디에도 기대지 않는 청춘의 고독에 대한 구절이 인상깊었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