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명리학 세미나 > 6월17일 수업 공지

작성자
배현숙
작성일
2020-06-11 12:23
조회
98
方局편


오늘은 그동안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부득이 나오지 못하셨던 경아쌤이 드디어 간식을 챙겨 나오셨습니다. 다들 반가워하셨죠. 어떤 공부든 한 사람이 더 머리를 맞대면 지혜가 몇 백 배 더해지지요. 특히 이 공부는 더 그럴 것 같습니다. 의상대사의 법성게에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하나 티끌 한 가운데 시방세계를 머금었고 하나하나 티끌 속도 다시 또한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티끌도 그러할진대, 한 사람이 온다는 건 온 그의 전 생애가 함께 오는 것이니 어찌 그렇지 않겠습니까. 누구라도 한 명이 수업에 빠지면 온 우주가 흔들린다 걸 꼬옥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낭월 선생은 이 方局편을 끝으로 ‘앞으로는 지루한 내용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고 말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滴天髓』의 ‘뇌수(腦髓=엑기스)’가 쏟아진다는 말씀이죠. 이제 옷깃을 여미고 ‘하늘에서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우주 자연 이치’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배운 方局편은 좀 지루하리만치 반복하여 풀어놓으셨기 땜에 그 원리만 간단하게 정리해봅니다.

 
方是方兮局是局 方要得方莫混局 (방시방혜국시국 방요득방막혼국)

➪方은 방으로 짜여져야 하고 局은 국으로 짜여야 한다. 방은 반드시 방을 이루어야 하고 국을 혼합하지 말아야 하고,

若然方局一齊來 須是干頭無反覆 (약연방국인제래 수시간두무반복)

➪만약 방국과 합국이 한꺼번에 이루어진 경우에는 반드시 천간에 배반하고 뒤집음이 없어야 하며,

成局干透一官星 左邊右邊空碌碌 (성방간투일관성 좌변우변공록록)

➪지지가 국을 이루고 천간에 하나의 관성이 투출되면, 왼쪽이나 오른쪽이 모두 보잘 것 없다.

 

寅卯辰은 東方, 巳午未는 南方, 申酉戌을 西方, 亥子丑은 北方이라고 하니 이를 두고 方이라고 합니다. 寅午戌은 火局이며 申子辰은 水局이고 亥卯未는 木局, 巳酉丑은 金局이라고 하니 이것이 局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생왕묘의 구색을 갖춰서 하나의 기가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柱중에서 세 개의 지지가 서로 합세하면 길흉의 힘이 비교적 강하게 나타나는데, 만약 두 개의 지지를 취할 경우 중요한 것은 왕지(子午卯酉)를 위주로 한다는 점입니다.(亥卯거나 卯未의 형태). 亥卯未의 木局이 되어있는 상황에서 酉金이나 丑土가 그 사이에 섞여 있거나 또 왕지를 바짝 붙어서 충하거나 하면 국이 깨어집니다. 그런데 비록 충하는 글자가 그 중간에 섞여 있다고 하더라도 왕지와 바짝 붙어 있지 않는다면 합이 된 것으로도 보고, 또 손상되었다고 겸해서 보면 되겠지요.


그리고 국과 방이 서로 섞여 있음으로 해서 허물이 된다는 말은 방은 방으로 존재해야 한다는 말이고 국과 섞이면 안 된다는 말인데, 철초선생은 그 이치는 별로 해로울 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寅木이 (亥卯未와 같이) 있다면 같은 동기가 되고, 辰土를 만나면 또한 여기가 되는 셈이며 동방의 습토에 해당하기도 하니, 능히 목의 기운을 도울 것인데 어째서 허물이 되겠느냐는 말이죠. 行運에서의 남북으로 나누는 것은 모름지기 사주의 구조를 봐서 결정을 해야 옳다는 것이죠. 즉 木局에서 일주가 甲乙일 경우, 사주가 전부 목이고 다른 글자가 섞여 있지 않다면 운은 남방으로 가면 기운이 빼어나게 되니 순수한 흐름이고, 운이 북방으로 간다면 왕신을 생조하는 구조이니 허물이 없다는 말씀입니다.


또 지지에 寅卯辰이 모두 갖추어지고 일주가 甲木이나 乙木이면 元神이 투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경우 다시 또 亥 生地나 未 庫地를 만나 일주를 돕게 되면 틀림없이 발복하지 않는다 했지만 이는 그 사주의 기세를 살펴 결론을 내려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천간에 재성과 관성이 섞여 있지 않고 비겁이나 인성이 있다면 이 때는 발복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반대의 경우, 재관이 섞여 있다면 거듭하여 생지나 고지의 운으로 흐르게 될 때 온갖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오로지 사주의 기세와 구조를 면밀히 살펴 통변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일주와 같은 세력이 많고 이에 대적하는 세력이 적을 경우 세력은 적은 것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원칙에 따라 적은 세력을 제거하는 운이 좋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오늘 배운 것 중에 ‘간두무반복(干頭無反覆)’ 이란 말 생각나시죠? ‘간두에 반복이 없어야 한다’는 말은 방과 국이 함께 왔을 경우 그 기세가 극히 왕성하게 되는데, 이때에는 천간에서 는 이를 극하지 말고 그 기세에 따라 줘야 한다는 말이죠. 만약 日干이 木일 경우에 지지에는 다시 寅卯辰이 있고 겸해서 亥未까지 있는 경우이거나, 또는 지지에 亥卯未가 있는 상태에서 다시 寅辰이 있는 경우, 이는 극히 왕한 상태가 되니, 이런 경우가 되면 金으로써는 극을 할 수가 없겠죠. 이런 경우에는 모름지기 천간에는 丙丁화가 있어서 목의 왕성한 기운을 설해줘야 아름답기 때문에, 金水의 성분은 보이지 않는다면 간두(干頭)에 반복이 없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다음에 다시 운에서 土운을 만난다면 완전하게 순탄한 흐름이 되어서 어그러짐이 없다고 할 수 있겠죠. 쉽게 말해 木이 旺하면 이를 극하는 金이 천간에 없어야 하며, 그 왕한 木이 火를 봤다면 다시 천간에서 이를 극하는 水가 없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천간에 火가 없고 水가 있는 경우, 이때는 강한 목의 기운을 따르게 되니, 금운으로 가더라도 金生水의 이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水는 다시 木을 생해서 흉을 만나긴 했지만 해소가 된다는 말입니다. 다만 원국에 가 있는 상황에서 水運을 만나게 되거나, 혹은 가 없는 상황에서 을 보거나 하면 이것이 바로 간두반복(干頭反復)인 것이죠.

그러나 이 때에도 運에서 안정이 된다면 문제는 없습니다. 일테면 土를 만나서 거역하는 물을 제어한다든지, 또 火를 만나서 미약한 金을 제거한다면 상생의 의미가 발생하게 되니 이 또한 반복이 아니며, 길한 상황을 잃지 않았다고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어거지로 제어를 하는 것은 덕으로 化하는 것만 못하게 되니 흐름으로 따라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사람 사는 이치는 자연의 이치와 한 치도 다르지 않다는 걸 거듭 확인합니다.

 

◈ 다음 시간에는 ‘八格’ 편을 공부합니다. 적천수 423쪽부터 458쪽까지 읽어오시구요, 각자 연구해오실 사주 명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434쪽 승우샘, 435쪽 정원샘, 437쪽 효신샘, 439쪽 태미샘, 440쪽 복희샘, 452쪽 호정샘, 454쪽 경아샘, 455쪽 은영샘, 456쪽 미영샘 입니다.

◈ 다음 주 간식과 후기는 온복희 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더운 한 주 평안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전체 1

  • 2020-06-16 10:35
    "한 사람이 온다는 건
    그의 전 생애가 함께 오는 것!
    누구라도 한 명 빠지면
    온 우주가 흔들린다."

    저 자체로도 '캬~~'를 부르며
    한 편의 시가 되는, 멋진 말씀임돠요~
    (나도 써먹어야징~~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