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3.7 주역과 글쓰기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1-03-02 11:30
조회
130
210307 주역과 글쓰기 공지


이번 시간에는 본격적으로 <계사전>과 <주역>의 괘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도올님의 강의외 은남샘의 강독을 따라 읽는 <계사전>은 우리가 얼마나 고정된 상에 붙들려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해주더군요. 존비(尊卑), 길흉(吉凶), 진퇴(進退)와 같은 말은 우리가 다 아는 것 같지만 사실 그것에 덧붙여진 이미지를 아는 것에 다름아니었다는 것! 그런 이미지를 걷어내고, 혼자 단독으로 존재하는 개체는 없음을 이해하는 것이 <계사전> 읽기의 주요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토론시간에 나왔던 '길흉은 결국 좋고 나쁨을 표시하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이때 '좋음', '나쁨'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따져봐야 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좋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그냥 예기치 못할 때 다가온 행운 같은 이미지로 보고 있지는 않은가? '나쁨' 역시 갑자기 다가온 불운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계사전>과 <주역>이 말하는 좋고 나쁨은 그런 게 아니겠죠. 그렇게 길흉을 무 자르듯 나눌 수 없을 뿐더러, 한 가지 사건에도 길흉이 결정되는 여러 갈래가 있을 것입니다. 그 갈래는 단지 인간의 노력 여하만을 따르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주어지기만 한 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그 힘의 벡터를 이해하는 것이 <주역>을 읽는 관건이 되겠습니다.

다음주까지는 건(乾)이 외괘인 괘들을 읽습니다. 그런데 건(乾)이 위에 있는 괘들만 늘어놓으면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서괘전 순서로 읽을 때는 자연사와 인간사의 굽이치는 변화를 따라가며 괘를 경험한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면 팔괘 순서대로 읽으면 <주역>은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까요? 이 생각을 하면서 나머지 네 괘도 마저 읽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이번에 읽은 중천건, 천택리, 천화동인, 천뢰무망을 읽으면서 이 괘들이 어떤 상위의 법칙과 힘에 따르는 것을 지향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결과 더 넓은 시야와 부단한 성실함을 견지할 것을 권하고 있는 것 같고요(어떻게 보면 이건 주역의 기본적인 태도입니다만^^). 앞으로 네 괘를 더 읽으며 건(乾)이 위에 있는 괘들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더 통밥을 굴려봐야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도올의 계사전 강의> 4장~7장(52쪽~79쪽) 읽고 궁금하거나 인상적인 부분을 체크해 옵니다.

-<주역> 천풍구, 천산둔, 천수송, 천지비 읽고 나름대로 정리해 옵니다. 발표자 분들은 정리한 자료(A4 1장 정도 분량)를 인원수대로 인쇄해 옵니다.
(영주샘 : 천수송, 수정 : 천풍구, 태미샘: 천산둔, 태욱샘 : 천지비)

-다음 시간은 말씀 드린대로 10분 일찍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9시 50분까지 모여서 64괘를 낭송하고 팔괘의 '괘 덕성' 파트 시험 볼 예정이니 프린트를 손에서 놓지 마세용~!

-<신들의 계보> 읽고 정리하는 것도 잊지 마시구요! 이번 시간에는 53쪽~73쪽을 읽으시면 됩니다.

-간식은 은남샘과 규창.


일요일에 만나요//
전체 1

  • 2021-03-06 16:41
    선생님... 신들의 계보 읽고 정리하는것 잊지말라 하셨는데요...
    읽고 나서 따로 정리하는 작업을 해야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