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4월 22일 명리학 세미나- 후기

작성자
이미영
작성일
2020-04-24 00:30
조회
115
명리학 9회 차시였습니다. 저희는 『적천수 강의』 제3부 제2장 논지지(論地支)중 지지간의 형(刑), 충(沖), 파(破), 해(害)편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지는 천간보다 관계성이 복잡합니다. 하나의 지지에 여러 개의 지장간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드러난 사주원국 외에 지장간과 대운, 세운, 일운까지 아주 복잡한 세력들이 연관관계를 맺으며 삶을 운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수업은 교재에 있는 사례를 가지고 먼저 선생님과 함께 통변을 하고, 교재를 다시 보며 확인하고 보충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주원국을 볼 때 먼저 할 일은 자기인 일간의 세력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당령 여부를 따지게 되는 것입니다. 당령이란 월지 득령(월령)을 말합니다. 월지는 지장간의 오행이 기간별로 영향을 끼칩니다. 이 기간을 따져서 일간이 월지에서 자기 힘을 얻는 것을 득령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未土(지장간 丁,乙,己)월지라고 할 때, 절기일 부터 9일안에 태어났으면 丁火를, 그 후 3일간은 乙木, 나머지 18일간은 己土 기운을 씁니다. (생지인 寅, 申, 巳, 亥는 7;7;16/ 고지인 辰, 戌, 丑, 未는 9;3;18/ 왕지인 子, 卯, 酉는 10;10;10 午는 10;9;11) 물론 태어날 무렵의 어떤 절기이냐에 따라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일간이 일지에서 힘을 얻는 것을 득지라고 합니다. 일간의 세력을 첫 번째는 당령(득령)으로, 두 번째는 득지로 파악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득령했을 경우에는 강왕하다고, 득지한 사주는 신강하다고 봅니다.

丁 庚 乙 辛     (사례1)

亥 辰 未 未

丁 庚 乙 辛     (사례2)

丑 辰 未 丑

丁 戊 己 庚 辛 壬 癸 甲   (대운)

亥 子 丑 寅 卯 辰 巳 午

-해석-

1. 둘 다 庚辰일주가 未月(늦여름)에 태어났으니 월령을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아주 비슷한 사주인데 사례1은 丁火가 당령이고, 사례2는 己土가 당령이 되었습니다.

3. 사례1의 경우 당령인 丁火(정관)가 時干에 투출까지 되었으니 용신으로 삼습니다. 이 官을 財인 乙木(희신)이 도와주어야 하는데 옆에 있는 辛金(겁재) 때문에 위협을 느끼니(을신충) 이 辛金의 힘을 제어할 수 있는 火를 도와주는 세력이 있으면 좋습니다.

사례2는 庚金을 벼리는데 필요한 丁火(정관)가 丑時로 인해 꺼질 지경이 되었으니 연간의 辛金(겁재)이 더 날뛰게 됩니다.

4. 사례1은 정관격으로 재가 도와주고 인수로 빼주는 흐름으로 이어져야 중화를 이룹니다, 그리므로 乙木(정재)의 기운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마침 천간의 乙木이 辰土속에 뿌 리를 내렸고, 未土와 辰土속의 나머지 기운도 火와 木의 기운이기도 하니 財官이 모두 통근합니다. 더 좋은 것은 시지의 亥水가 土를 윤택하게 하여 金을 생하고 다시 木을 기르 게 하니(수생목) 막힘없이 기운이 잘 흘러 사주에 결합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사례2는 지지의 丑未충으로 인해 未土 속의 木火기운이 모두 깨져 財와 官의 힘이 쓸모 없어졌습니다.

5. 사례1:여름-봄-겨울로 흐르는 대운의 기운이 金水세력은 빼주고, 木火기운은 북돋아 주니 일생동안 흉함이 없었습니다.

사례2는 초운은 木火로 흘러 부모님의 도움을 넉넉히 받았으나, 癸巳대운부터 丁火를 극하는 세력이 형성되니 겁재와 상관이 왕성해져 삶의 고통이 심했습니다.

暗沖暗會尤爲喜 我沖彼沖皆沖起 (암충암회우위희 아충피충개충기)

()과 사주원국의 지지가 충과 합을 하면 더욱 반가운데, 내가 상대방을 충하든 상대방이 나를 충하든 충은 모두 일어나게 된다.

사주원국에서 충이나 합을 하는 경우에는 명충명합(明沖明合), 지장간끼리 합이 될 때는 암합이라고 하는데, 운(대운, 세운, 월운)에서 들어오는 기운이 사주원국의 기운과 충하거나 합을 하는 경우 암충, 암회라고 합니다. 합이 회로 바뀌는 이유는 변하지 않는 사주원국과 달리 만나는 운은 일시적으로 합했다 흩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화(中和)를 이루는 것입니다. 이런 균형을 이루는 사주팔자를 가진 자는 거의 없습니다. 왕성해서 넘치는 기운은 충을 해서 제거하고, 쇠약해서 부족한 기운은 합이나 생으로 도와주면 길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니 사주원국에 충이나 합이 없을 경우라도 운에서 그렇게 해주는 기운이 들어와 작용을 하다면 더욱 반가운 것입니다.

旺者沖衰衰者拔 衰神沖旺旺神發 (왕자충쇠쇠자발 쇠신충왕왕신발)

왕한 자가 쇠한 자를 충하면 쇠한 자는 뿌리가 뽑혀 나가고, 쇠한 자가 왕한 자를 충하면 왕한 자는 더욱 발흥하게 된다.

상극인 水剋火의 경우 무조건 수가 화를 극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간인 火가 득령하였거나 득지하였을 경우 화의 세력이 왕성한데 水기운을 만났다고 해서 극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쇠약한 수기운을 말려버릴 수 있습니다. 왕성한 세력은 더 발하게 되고, 쇠약한 세력은 뿌리까지 뽑혀버리고 마는 것이지요. 또한 내 사주가 금이 약한데 목이 와서 충을 한다면 약한 내가 저편을 충할 수 없습니다. 상극의 원리인 金剋木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에는 오히려 木剋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상반되는 두 기운이 만날 때 어느 세력이 왕성하냐, 쇠약하냐의 정도에 따라 상생상극의 힘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로 충할 때 내가 상대편을 충하는 것인지, 상대편이 나에게 충을 받게 하는지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합니다. 또한 합도 상대편이 나에게 합을 해 오는 것인지 내가 상대편을 합하는 것인지에 대한 이치를 알아야 합니다.

상대편과 나를 구분할 때 항상 주가 되는 것이 나에게 좋은 것이니 ‘희용신은 내편이고, 기구신은 저편’이 됩니다. 예를 들어 내 사주에 丁火가 필요할 때 희용신은 木火기운이 되고 金水는 기구신이니 목화는 내편, 금수는 저편이 됩니다. 결국 내편과 저편을 가르는 기준은 자신에게 필요한 용신을 살펴보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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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4 08:21
    우와~~~~!!! 울 미영쌤이 일케 깔끔하게 정리해주시니 배운 것들이 환하게 복기가 됩니다.
    그 어렵고 복잡한 것들이 이케 잘 정리되어 글로 써지는 걸 보면 도사가 되는 그날이 멀지 않으신듯... ㅎㅎㅎㅎㅎㅎㅎ 고맙습니다 미영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