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월트 휘트먼

노모가 목 쉰 노래 부르며 앞뒤로 몸 흔들 때
나는 별들이 환히 빛나는 모습 바라보며, 밤의 해변에서 혼자,
온 우주와 미래의 비밀을 풀 열쇠에 대해 생각한다.

거대한 유사성이 만유(萬有)를 서로 맞물리게 하는구나
성숙하고, 미성숙하고, 작고, 커다란 모든 천체들, 태양,
달, 행성들을,
끝없이 광범위한 공간의 모든 거리들을,
모든 시간의 간격들, 무생물인 모든 형태들을,
비록 서로 완전히 다르거나 다른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일지라도
모든 영혼들과 모든 살아 있는 육신들을,
모든 기화, 액화, 식물화, 광물화 과정들과, 물고기들,
짐승들을,
모든 국가, 인종, 야만성, 문명, 언어들을,
이 지구상에, 혹은 다른 별에 존재해왔거나, 존재할지도 모를,
모든 주체적 존재들을,
모든 산 것들과 죽은 것들, 모든 과거, 현재, 미래를,
이 거대한 유사성은 서로 이어지게 하고, 언제나 이어지게
해왔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어어지게 하여 그것들을 꼭 끌어안은 채
빽빽이 에워싸주리라.

-<밤의 해변에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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