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후고 드 생 빅토르

수련의 시작은 겸손이다… 겸손이 읽는 사람에게 가르쳐주는 특히 중요한 교훈 세가지가 있다. 첫째, 어떤 지식이나 글도 경멸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어떤 사람에게 배우든 부끄러워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스스로 배움을 얻었을 때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지 말아야 한다. (…) 수련에서는 과다한 것을 갈망하지 않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흔히 말하듯, 부른 배에서는 섬세한 감각이 나올 수 없다.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모든 세계가 외국땅이 되어야 한다. 시인은 말한다. “나는 어떤 사람이 태어난 땅이 어떤 달콤함으로 그 사람을 매혹시키는지 모르겠다. 또 무엇이 그가 그 땅을 도저히 잊을 수 없게 만드는지도.” 철학자는 조금씩 그 땅을 떠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반 일리치, <텍스트의 포도밭>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