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 세네카

모든 사람에게 닥쳤던 타격에 그대 자신도 노출되어 있음을, 다른 사람들을 찔렀던 창이 그대 주변에 난무하고 있음을 그대는 알고자 합니까? 마치 성벽 아래 혹은 오르기 힘든 절벽 아래 무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서 있는 것처럼, 그대는 상처 입을 것을 예상해야 합니다. 그대의 머리 위로 활과 창과 함께 돌덩어리들이 그대의 몸을 향해 발사되어 날아올 것을 생각해야 합니다. (…) “나에게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일어남을 그대는 보았고, 그래서  그대에게도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그것이 그대에게 일어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은 왜입니까? 무대에서 나올 법하지 않은 대단한 시구가 있습니다. “어떤 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는 자식을 잃었습니다. 그대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는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대도 무고하지만 이런 판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절대 당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하던 일들을 당했을 때, 바로 그 착각이 우리를 속이며 약하게 합니다. 일어나리라고 예견한 사람에게 닥쳐온 불행의 위력은 줄어듭니다.  -<마르키아 여사에게 보내는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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