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불교와 글쓰기> 4월 12일 8회 공지

작성자
미숙
작성일
2021-04-08 02:39
조회
2764
번뇌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번뇌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간절할 때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상기했어요. 그러한 마음은 없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하고 남에게 묻고 있다는 말씀에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번뇌를 벗어나고, 깨닫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은 의도와 행을 부르잖아요. 그러면 업이 바뀌는 것인데.. 좋은 가르침을 들어도 자꾸만 잊어버리는 것이 참 문제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또 그래버렸네요.. 그리고 또 하나 잊고 있었던 것은 ‘왜 공부하는가? 무엇을 공부하는가?’에 대한 대답인데요. 우리 자신을 해방하고 구원하기 위해서 공부한다는 것, 저는 그것을 또 잊고 있었어요.

부처님의 말씀도 하나의 견해인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그저 웅얼거리며 뭉쳐놓았던 것을 민호쌤이 과제에서 잘 물어주신 덕분에 이번시간 선생님께 제대로 배웠습니다! 부처님이 설한 공과 연기의 가르침은 그 어떤 것도 그 자체로 절대적 진리는 될 수 없다, 부처님의 말씀 조차도 그러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시 견해 중 부처님만이 ‘연기’를 설하셨다고 하죠. 저는 ‘부처님 말씀도 하나의 견해가 아닌가’하는 질문에 정확한 대답도 못하면서도 ‘부처님 말씀은 진리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생각 밑바닥에는 내가 배우는 것은 진리야, 그래야만 해. 라고 생각하는 독단에 빠진 ‘나’가 있었던 거고요..

그리고 저는 이번 시간에 ‘희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사유의 증식’이 참 무서웠답니다. 관념의 연쇄 고리로 증식된 사유 덩어리가 ‘나’라고 생각하니 정말 털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관념이라는 것이 언어적 분별로 만들어진 것인데 있지도 않은 것을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생각을 증식하고 있는 것을 떠올리면 귀신놀이를 하는 것 마냥 섬뜩해집니다. 그래서 한번 싸워보려고요!^^ 견해와 희론에 대한 이야기는 천개의 고원에서도 그대로 이야기되는 부분이에요. 3고원을 우리 쌤들 붙잡고 낑낑대고 조금 올라가다가.. 선생님의 등에 업혀 3고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뭘 이해했는지 의심은 들지만.. 정리한 메모들을 보니 ‘역동성’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오네요. 물질적인 것과 비물질적인 것을 생각할 때 지금까지와는 달리, 역동적으로 서로 관계 맺고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보아야 한다.. ‘배치’라는 개념도 그런 시선으로 이 사회를 보는 것이고요! ..아휴 이번주 강의가 길고 정리할 게 많던데...후기 써주실 다람쥐 지영쌤! 너무 힘들게 쓰지 마시고..아시쥬?^^ 적당선에서 싹둑! 자르고 우리 자기주도학습에 매진해요!!>.<

<4월 12일 1학기 8회 공지>

1. 낭송시간 숫타니파타 책 잊지말고 챙겨오셔요~
‘내짝꿍’도 잊지 않기~^ㅅ^!

2. 자기주도학습 나누기
도반의 자기주도학습이 나에게도 참 도움이 된다는 거 우리 저번시간에 경험할 수 있었죠? 내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자기주도학습은 참 선한 일입니다.^-^ 각자의 여건에서 충실히 하고!! 만나서 나누어요~~~

3. 천개의 고원 4고원 읽고 와서 토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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