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사성제 팔정도 세미나> 2회 세미나 후기 및 공지

작성자
김훈
작성일
2021-04-28 16:14
조회
2842

<사성제 팔정도 세미나> 2회 세미나 후기 및 공지


어찌어찌 시작한 사성제 세미나가 어느덧 두 번째가 되었습니다. 이 날은 '불교와 글쓰기의 1학기 마지막 세미나'를 일찍 마쳤던지라, '사성제 세미나'도 그에 맞물려 일찍 마쳐서 도반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


사성제 세미나 시간은 저와 호정샘이 입발제를 맡아 1부 2부로 나눠 <붓다의 옛길>과 <달라이 라마의 사성제>를 진행했습니다. <붓다의 옛길>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무엇보다도 행고성의 오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책의 뒤편에 보니 마음과 마음부수에 대한 여러 항목들을 보면 '사람의 마음을 불교에서는 이렇게까지 세분화시켜 촘촘히 연구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렇게 마음 하나하나를 따져보는 것이 어찌 보면 우리의 마음을 구체적으로 알아차려볼 수 있는 훈련이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달라이 라마의 사성제>는 호정샘이 입발제였으나 프린트물로 다 정리해 오셔서 의문 나는 것들을 하나씩 조목조목 따져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네요. 그리고 <달라이 라마의 사성제>가 쉬이 읽히는 것 같지만 반복해 읽어보면 문장 하나하나가 허투루 쓰여 진 것 없이 얼마나 많을 것을 포함하고 있는지 느껴진다는 경아샘의 이야기에 공감이 갔습니다. 단순히 달라이라마께서는 사성제에 단순히 사성제만 다루는 것이 아닌 ‘그것에 연관되고 내포하고 있는 불교의 더 깊고 넓은 이야기를 더불어 해주시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주 '불교와 글쓰기 세미나'에 이어 '사성제 세미나'를 하는 일이 피곤한 일이기도 하고 깊이 토론해 보기엔 한 시간 반이 부족할 수도 있으나, 매주 이렇게 차근차근 쌓여가는 앎들이 제 속에서, 그리고 제 삶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생각해보면, 종일한다고 피곤해하기 보다는 생각지 못한 의욕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이와 성별, 그리고 각자의 조건과 경험이 어떻하든 이렇게 함께 배우고 공부하며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놀라운 일인지... 어제 제주도를 일박이일 다녀오며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불교와 글쓰기 세미나 만으로도 종일 앉아있어서 집으로 돌아갈 길이 피곤한 일인데도, 한분도 빠짐없이 사성제 세미나에 등록하신 일에 사실 좀 놀랬습니다. 그리고 그 세미나가 2회를 넘어갔네요. 제가 좀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 주에 이어지는 사성제의 세 번째 이야기도 더 많은 배움들이 함께 하겠죠~^^


*공지사항


다음 주 사성제는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일부 비대면 세미나로 진행이 됩니다.


그리고 읽어올 과제의 분량은...
<붓다의 옛길> 92-112
<달라이라마 사성제> 86-107


다음 주 입발제는 민호샘과 미영샘께서 맡으셨습니다~^^

전체 2

  • 2021-04-30 10:49
    사성제를 공부할수록 뚜렷해지기보다는 아는 것처럼 착각했던 구름들이 흩어지면서 더 오리무중으로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같이 헤매다보면 어딘가에 다아있겠죠^^ 발제에 후기까지 수고하셨습니다~

  • 2021-04-30 22:34
    저는 이번에 고성제에 대해 공부하면서 새삼 불교가 존재가 겪는 괴로움을 세세하게 나누어 정의한 것이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자신이 미처 괴로움이라고 자각하지 못하고 있던 것을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괴로움의 정의를 공부하며 새로이 인식하고 바라볼 수 있을까요?! @@;; 도처의 괴로움을 마주하기를 회피하고 보지 못한 척 살아온 건 아닌지! 이렇게 함께 공부하는 덕택에 괴로움에 대해 다시 한 번 끙끙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