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불교와 글쓰기>11월 8일 4학기 3주차 공지

작성자
미숙
작성일
2021-11-04 19:36
조회
3216
 

여시아문, 공지 버전입니다.ㅎㅎ

우다나 토론 시간이 참 재미있지요?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어디서 그렇게 이야기거리가 되는 것들이 나오는지..샘들의 추리와 분석과 해석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이번에는 쑵빠바싸 공주님께서 도마에 오르셨어요. 저처럼 단순무식한 사람은 ‘칠년 동안 임신하고 칠 일 간 산고를 겪었다’는 표현을 보면..이게 무슨 소리인가..하지만.. 네 그것은 상징이겠지요. ‘아들 일곱명’ 또한 그런 것이고요. 불경에서는 상징적인 숫자를 반복해서 쓰거나 오랜 기간, 많음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쓰이곤 합니다.
저는 쑵빠바싸 공주님 이외에도 ‘임신한 여인의 경’이 기억에 남아요. 한 도반께서 ‘대답하는 방식’을 배웠다는 바로 그 경!ㅎㅎ “가서 기름을 얻어오시오. 내가 출산할 때에 도움이 될 것이오.”라고 말하는 아내에게 남편인 유행자는 “여보, 그렇게 하겠소.”라고 대답합니다. 그리고는 “내가 어디서 기름을 얻어온단 말입니까?”라고 말하죠. 이 대화에서 일단 “여보, 그렇게 하겠소.”라고 대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셨다는 우리 순수하고 맑은 도반님...ㅎㅎ 한편 ‘임신한 여인의 경’에서는 위 대화를 세 번 반복하는데요, 그렇게 반복해서 요구하면 그 기름이라는 것이 꼭 필요하고 있어야 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구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고 하시는 도반도 계셨어요. (제가 잘 기억하고 적었나요? 여시아문......) 암튼 경전을 읽고 그 말들을 자신의 위치와 상황 속에서 느끼고 배우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경의 마지막에 세존께서 읊으신 감흥어린 시구는 “아무것도 없는 자 참으로 행복하다. 최상의 지혜를 지닌 자 아무것도 없는 님이니, 무엇인가 소유한 자들의 고통을 보라. 사람이 실로 사람들에게 묶여 있는 것이다.”인데요, 이런 말을 들으면 ‘허무한 기분이 든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정말 그럴 법도 하지요. 하지만 부처님의 말씀을 상황맥락을 살펴 듣고, 세간과 출세간, 어느 쪽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도 살펴보라고 샘들이 조언해 주셨습니다. 재가수행자에게는 또 그에 맞고 도움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기도 하셨으니까요..^^
호정보살님이 여시아문 후기를 벌써 올려주셨으니 제가 길게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ㅎㅎ 몸건강 마음건강하시면서 만추도 만끽하시고 에세이 준비도 잘 하시길 바라며~~~ 남은 한주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11월 8일 4학기 3주차 공지>

* 우다나 제3품. 난다의 품 (p305~354) 읽어오고 낭송+토론 합니다.

* 천개의 고원 강의가 있습니다.(10고원)

* 4학기 에세이 서론을 써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