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불교와 글쓰기>12월 6일 4학기 7주차 공지

작성자
미숙
작성일
2021-12-02 19:29
조회
3654
 

와 12월입니다.^^ 이번 주는 초고를 완성해야 하네요..ㅎㅎ 학술제도 있고요.^^

경전을 읽다보면 이야기에서 무언가가 빠져있는 것만 같을 때가 자주 있어요. 지난 수업 시간 ‘수명의 놓아버림에 대한 경’에서도 그랬었는데요. 부처님은 무슨 마음으로 아난다에게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 아난다는 무슨 마음으로 부처님 말씀을 들었기에 아무 말도 없이 있었을까?..여러 추측과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아난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제일 잘 기억했지만 기억하는 것과 가르침을 잘 이해하는 것은 다른 일인가 봅니다. 부처님이 세 번이나 똑같은 말을 하시는데도 전도(顚倒)된 마음 때문에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경에서는 그 모습을 ‘마치 그는 악마에 마음이 사로잡힌 것 같았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저는 의문이 듭니다. 과연 부처님은 그걸 모르셨을까요? 아난다는 말해줘도 모를 것이라는 걸.. 아무튼 부처님에게도 악마의 마음은 찾아듭니다. 악마 빠삐만은 부처님에게 ‘지금 완전한 열반에 드십시오.’라고 말합니다. 이 마음은 부처님의 마음이겠죠. 처음 깨달음을 얻은 직후에 이 진리는 이해시키기 힘드니 그냥 열반에 들어버릴까 했었던 마음처럼요. 저는 한동안 아난다가 부처님께 제때 간청하지 않아서 더 머물 수 있었던 부처님이 열반에 드셨다고..아난다를 쬐끔 원망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었던 부분의 주석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악마가 요청하거나 아난다가 요청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3개월 뒤에 열반에 들기로 하신 거라고요. 더 이상 부처님의 가르침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판단하시고 ‘수명의 조건을 놓아 버렸다’고 한 것 같아 조금 슬퍼졌습니다. 그리고 이 수명의 조건을 놓아 버렸다는 부분은.. 좀 신비하기도 하고..죽음에 대해 다르게 생각할 수 있게도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선생님께서도 자세히 알고 싶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기회가 있겠지요?^^

이번 시간에는 특별한 ‘영토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들뢰즈와 가타리의 영토화 강의는 다음 주에 있겠습니다~~ 초고 잘 쓰시고요, 학술제에서도 만나고! 다음 주에 뵈어요~~~^^

 
<12월 6일 4학기 7주차 공지>

* 우다나 제6품. 선천적 봉사의 품 끝까지(p467~494) 읽어오고 낭송+토론 합니다.

* 에세이 초고를 써옵니다.

* 천개의 고원 강의가 있습니다.
전체 2

  • 2021-12-23 18:14
    y0ovmc

  • 2022-01-16 01:14
    p9x9oc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