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불교와 글쓰기> 11월 1일 4학기 2주차 공지

작성자
미숙
작성일
2021-10-29 12:23
조회
2828
지난 수업을 회상해보니 우다나를 낭송하고 ‘쌍가마지의 경’에 대해 토론했던 것이 떠오릅니다.^^ 쌍가마지의 전처가 사내아이와 함께 찾아와 자신을 부양하라고 말하지만 수행자 쌍가마지가 쳐다보지도 않자 전처는 아이를 데리고 돌아갑니다. 거기에 부처님은 “오는 것을 기뻐하지 않고 떠나는 것을 슬퍼하지 않으니, 애착에서 해탈한 쌍가마지를 나는 거룩한 님이라 부른다.”는 게송을 읊으시죠. 음... 이 경을 읽었을 때 저도 잠시 ‘....’ 말줄임표 상태로 있었는데요, 자식을 낳아 기르는 어머니 입장에서는 더욱 그랬을 것 같아요. 한 도반께서 쌍가마지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토론이 시작되었습니다.^^ 모성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모성, 부성은 있는가? 그 시대의 모성에 대해서, 즉 그 시대의 조건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었어요. 지금과는 다른 조건, 다른 모성이 있었겠지요. 한편 모성이라는 것은 있다고도 없다고도 절대화시킬 수 없는 것이고요. 그럼에도 주입되어서 당연시하며 사는 것들이 있죠. 자식에 대한 애착, 부모,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쌍가마지의 경이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해주었네요.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학기 에세이 주제잡기는 많은 분들이 아직 진행중입니다... 자신의 문제를 가지고 쓰지 않으면 수동적인 글쓰기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계속 고민을 할 수밖에 없네요. 더구나 공업과도 연결되는 글쓰기라 더 그렇고요. 그래도 이번 주에 도반들의 물음에 대답하면서, 대화하면서 자기 마음을 더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갑작스러운 조건을 만나 튀어나온 욕망을 마주하고 있는 경우라도.. 낯설고 어렵지만 잘 살펴보아요. 또 조금 더 솔직해지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경전들도 찬찬히 보면서 생각들을 잘 정리해보아요.
이번 시간 후기는 훈샘께서 올려주실 거에요.^^ 그럼 도반님들~ 남은 한 주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11월 1일 4학기 2주차 공지>

* 천개의 고원 강의가 있습니다.

* 우다나 제2품. 무짤린다의 품 (p276~305) 읽어오고 낭송+토론 합니다.

* 경전들을 잘 살펴보고 계시나요? 이번 주도 자신의 주제와 연관해 경전의 글귀들을 모으고 뽑아와 토론합니다.

* 에세이 개요와 목차 잡아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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