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불교와 글쓰기> 8월 9일 3학기 2주차 공지

작성자
미숙
작성일
2021-08-05 19:12
조회
2475
3학기가 시작되었네요~^^ 첫 시간은 줌으로 진행되었어요. 어떻게 만나도 반가운 얼굴들^^ 긴 방학은 끝나고 세월도 어느덧 8월! 며칠 뒤면 입추고요! 이토록 확실하게 무상을 확인하네요^^.

늘 낯설지만..긴 방학 끝에 더더욱 낯선 ‘천개의 고원’!!!ㅎㅎㅎ 이번 시간에는 오랜만에 만나 7고원에 발을 디뎌보았어요. 7고원 ‘얼굴성’에 대해 선생님이 강의해주셨는데..다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어렵지는 않은 기분입니다.^^; 이 세계는 ‘언어’를 중심으로 의미화 되어있고 들뢰즈와 가타리는 그것에서 벗어나고자 시도하는데요, 언어의 허구성에 대한 건 불교공부를 하면서도 늘 접하고 있는 거라 어렵지 않게 다가와요. 더구나 알고보면 우리는 언어로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모호한 것들로 세상을 의미화 하고 있지요. 몸, 얼굴, 이미지.. 선생님은 아인슈타인의 이미 오래전 발견이나 부처님의 신통을 말씀하시며 본질적인 세계는 직관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저는 ‘직관’이라는 것이 여전히 좀 어렵네요. 아마도 제가 탈영토화된 신체가 아니어서 그럴까요-. 그리고 ‘사유’란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상기시켜주셨는데.. 작년에는 상념을 하지말고 사유를 하라고 늘 혼났던 것 같아요. 생각이 막히는 지점이 비로소 사유가 시작되는 순간인데 그런 순간은 ‘너절한 삶’ 속에서 오지 않는다는 말씀이 가슴 한구석에 와서 박히네요..; 일단 너절하게 살지 않아야겠습니다.;; 심플한 삶은 심플한 감각정보에서 온다는 선생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그리고 너절한 에너지가 나를 엄습해 올때는 90초 숨고르기!!?ㅎㅎ

직립보행을 하기 시작한 인간이 대표적으로 탈영토화 된 것이 얼굴! 머리가 탈영토화 되면서 다른 부분도 변하게 되고 영토와의 관계가 달라지게 됩니다. 카프카의 소설 ‘변신’을 얘기하시면서 탈영토화는 단독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배치라는 것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흐름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라고요.. 그러면서 집에 가족을 바꾸고 싶다면 스스로가 벌레가 되면 된다!;; 자신을 탈영토화 하지 않으면서 남탓만 한다는 말씀에 또 가슴 한편이 뜨끔함..ㅎㅎㅎ 얼굴성이 의미생성과 주체화를 말하는 것이라면, 7고원 마지막에 나오는 ‘얼굴을 지운다’는 말은 그런 장으로부터의 탈영토화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부처님은 몸전체가 탈영토화 되어 있는 것이고 곧 기관없는 신체, 모든 것과 통해있는 신체라고 선생님은 말씀하시네요.. 부처님의 32상을 찾아봐야겠어요.^^

이번 주 수업의 자세한 내용은 너절하지 않은 삶! 하루의 루틴을 만들어가고 계신 훈샘의 후기를 참고하세요~~~^^ 한 주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8월 9일 3학기 2주차 공지>

1. 앞으로 경전을 매주 읽기로 했어요. 한 주에 한 품씩 읽습니다.
이번주에는 이띠붓따까-여시어경 <제2장. 제일품> (p277~296) 읽어옵니다.

2. 하반기 불교와 글쓰기는, 우리가 지금 직면한 어떤 문제를 불교적으로 다르게 질문하기, 불교적으로 어떻게 다르게 실천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사유하는 글쓰기입니다. 무엇에 대해 써보고 싶은지 몇 가지 구상해와서 함께 이야기해보아요.^^

3. 천개의 고원 7고원 토론합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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