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불교와 글쓰기> 8월 16일 3학기 3주차 공지

작성자
미숙
작성일
2021-08-13 09:40
조회
2625
 

호정보살님의 2주차 후기에서 우리의 수업이 왜 ‘점심’이 기준이 된 것일까..자꾸만 의문이 들고 떠오르네요... 왜일까요. 왜 우리의 신성한 수업이 ‘점심’이 기준이 된 것일까요..왜..ㅎㅎㅎ식사의 적당한 분량을 알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이제는 뼈에 새겨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듣고 무시하려고해도 하도 들어서 그런지.. 무의식을 건드려버린 것인지 이제는 좀 진지하게 식사의 적당한 분량에 대해 생각하며 하루 끼니들을 해결해요. 식사의 적당한 분량을 모르는 것은 언뜻 보면 몸의 고통인 것 같지만 또 마음의 고통 같기도 하다는 법담을 나누다가 밥을 먹으러 갔는데..(..) 암튼 적당한 식사의 분량에 대해 듣고 인지하는 것 자체가 마음에 -비록 천천히더라도-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천개의 고원은 지난주 선생님께 7고원 강의를 들었고 이번 시간에는 도반들과 7고원을 넘어보았습니다. 저는 말로 설명해보라고 하면 잘 못하겠지만 전혀 모르겠다는 느낌은 아니라고 말했지요.ㅎㅎ. 어느 도반이 언급하는 부분은 다른 도반들도 밑줄이 많이 그어져있고 메모도 적혀있는 공통된 부분일 때가 많아요. 정확히 이해는 안 되어도 이 부분에 뭔가 있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겠죠?ㅎㅎ 혼자 읽을 때는 숨통이 딱 막히지만..도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래도 숨통이 조금씩 트인답니다.^^ 탈영토화의 정리들을 보면 불교의 ‘연기’가 떠오른다고도 하셨어요. ‘제1정리 : 혼자서는 결코 탈영토화될 수 없다’부터가 그러네요! 얼굴이 뭔지, 얼굴성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는 느낌은 아니지만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어 인상만 쓰던 저는 ‘얼굴성은 얼굴을 만드는 추상적인 기계’라는 도반의 말에 생각을 밀고 나갈 수 있었어요. 7고원에서 중요하게 던지는 질문이 ‘얼굴성이라는 추상적인 기계는 언제 작동하기 시작하는가? 그것은 언제 시동이 걸리는가?’이잖아요. 이것에 대한 답을 찾았던가?..하고 또 기억이 잘 안 나려다가 호정보살님의 후기를 보고 아 ‘배치’ 속에서 작동하고 시동이 걸리는 거였지! 하고 기억해냈어요.^^ 이제 안 까먹을게요!! “의미생성과 주체화를 강요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권력 배치물들이다.” 그리고 검은 구멍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그 자리에서! 발심!하는 것이죠?~~^^*

4학기 에세이 구상 시작한 것을 나누었는데 음.. 생각하려고 들면 많은 것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각자가 생각한 것이 비슷한 것도 많고요. 음식, 중독, 쾌락, 죽음, 소유, 부모, 가족, 타인, 코로나 관련한 변화들.. 아직은 너무 거칠지만 1학기 때처럼 찬찬히 생각하고 더 구체적으로 질문해보도록 해요. 이 질문이 불교, 그리고 글쓰기와도 연결되어야 하니까 더 그러네요.^^

도반님들!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8월 16일 3학기 3주차 공지>

* 이띠붓따까-여시어경 <제2장. 제일품과 제이품> (p277~322) 읽고 공통과제 합니다.

* 천개의 고원 8고원 강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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