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불교와 글쓰기> 8월 23일 3학기 4주차 공지

작성자
미숙
작성일
2021-08-19 23:08
조회
2578
 

지금은 밤입니다. 창문을 열어놨는데 바람이 참 시원해요. 매미소리가 아닌 찌르르하는 풀벌레 소리가 들리고요. 찬물을 조금 마셨는데.. 콧물이 흐르네요! 도반님들~~ 이제 정말 가을인가봐요. 감기 조심하셔요!!!^^ 지난 3주차는 뭔가 즐거웠던 기억이에요. 두 주의 방학과 두 번의 줌수업으로 한 달 만에 만나서 그랬는지 토론하며 이야기 나눈 시간이 참 좋았어요. 보키샘도 이란으로 떠나실 날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이란의 인터넷 상태가 좋아서 보키샘 가셔도 빨리 화면으로 다시 뵈면 좋겠어요^^

여시어경 <37만족의 경>에는 ‘경외감’이라는 다소 어려운? 표현이 나오는데 민호샘이 과제로 써오신 덕분에 많이 생각해보게 된 것 같아요. 이 경은 한역경전이 없어서 한문을 참고할 수도 없었어요. 주석에는 경외감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란 어떤 것인지 나와 있어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공경’의 의미를 내포하는 ‘경외감’이라는 표현을 완전히 이해하기에는 좀 부족하죠. ‘경외감을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경외하는 것 Saṁvejanīyesu ṭhānesu saṁvejanena’의 영어 의미나 다른 표현을 쓴 스님의 번역을 찾아보았는데 / 비탄, 불안, 고무하다, 영감을 주다, 숭배, 절박, 긴박/ 등의 의미를 생각하면 되는 것 같았어요. 선생님께서는 경외감을 출리심, 염리심과 특히 연관 지어서 말씀해주셨고요. 음.. 암튼 경외감을 둘러싼 표현에서 전해져오는 메시지는 ‘계속 윤회하며 살거니? 움직여! 다르게 살아봐!’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얼굴성은 그 시대의 ‘배치’의 산물입니다. “지금 우리의 얼굴은 어떤 배치에서 생산되고 있는가?” 7고원을 배우며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바로 이거겠죠? 그 배치가 자본의 지배를 받고 있다면 우리는 어떤 얼굴로 살아가야 할까요.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더 이상 이전의 얼굴로는 살아갈 수 없는 이 시대에 어떤 일상의 배치부터 바꾸어가야 할지-불교에서 힌트를 얻어 보라고 하셨어요. 4학기 에세이 구상에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

8고원에 대해서는 간단히 선Line에 대해서만 말씀해주셨는데 ‘어떻게 선을 그릴 것인가’는 참 흥미롭게 들렸습니다.ㅎㅎ 찰리 채플린의 이야기에서 점과 점 사이를 잇는 계열화라는 것, 사건화라는 것이 어떤 건지 느낌이 확 옵니다! 그런데 뒤이어 오는 ‘나는 내 삶을 어떻게 사건화 하였나.. 혹은 할 것인가’라는 생각은 왠지 오싹합니다...왤까요!.. 암튼!!! 8고원 재밌게 읽고 열심히 토론해보아요.~~^^

3주차 수업의 자세한 내용은 민호샘이 잘~~ 정리해서 올려주실 후기에서 확인하세요~~^0^ 도반님들~~ 남은 한 주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8월 23일 3학기 4주차 공지>

1. 이띠붓따까-여시어경 제3장. 제일품(p323~341) 읽어오고 낭송+법담 나눕니다.

2. 열심히 4학기 에세이 구상중이시죠~?..ㅜ..ㅜ 함께 나누어요!^^

3. 천개의 고원 8고원 토론합니다. 자신의 분량 잊지 않으셨죠?^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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