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불교와 글쓰기> 8월 30일 3학기 5주차 공지

작성자
미숙
작성일
2021-08-26 15:12
조회
2454
 

이번 주는 자기주도학습! 주간이었지요. 4학기 에세이 구상과 천개의 고원 토론 준비! 그리고 뒤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2학기 에세이 수정도 있고요..... 손에 들리는 과제가 없어서 여유 있는 한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것은 느낌마구니!!에게 속는 것일 수 있으니..우리 조심하여요. 다행히 늘 티 안 나게 열심이신 한 도반께서 물건을 가지고 오신 덕분에 충분히 자극이 되었습니다. 그렇지요? 다들 “역시 뭐라도 써와야 해!”라고 소리치신 것을 저는 들었답니다. 그러니 다음 시간부터는 뭐라도 써오도록 하지요! 쓰다보면 오히려 무언가가 써진다는 거 아시죠?^^ 이제 이번 학기도 절반을 앞두고 있으니 에세이 구상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애를 써보아요. 도반들의 구상을 듣는 시간은 재미있었답니다. 어떻게 발전시켜나갈까 궁금하기도 하고요. 서로의 구상을 두고 주고받은 말씀들이 분명히 도움이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천개의 고원은 8고원을 함께 토론했는데요. 막막한 마음을 풀어보고자 분량을 나누어 그 부분을 좀 더 촘촘히 읽어오기로 했는데 어떠셨나요? 여전히 어렵네요.^^; 8고원에 나오는 단편소설들을 안 읽어봐서 혹시 더 어려운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요ㅎㅎ. 누군가는 단편소설이라곤 읽어본 적이 없어서...라고 하시기도 했죠.ㅎ 얼굴성과 선의 이야기가 다른 고원들 보다 재밌게 느껴지는데도 이해하는 게 쉽지는 않네요. 더구나 이번시간부터는 더 잘해보려고 대들었는데 더 막막한 기분이기도 했어요. 우리가 핵심을 이해한 것일까요, 그건 잘 모르겠지만 토론하다보니 어느새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던 것은 왠지 좋은 변화로 보였어요.^^

8고원에는 세 가지 선이 나옵니다. 견고한 분할선, 유연한 분할선, 도주선. 그런데 이 선들이 다 딱 나뉘는 선이 아니네요. 한 선이 한 선을 침투하고 통과해요. 도주선은 다른 선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선은 도주선 위에 있다고 해요. “도주선은 처음부터 거기에 있다”고 하죠. 마치 “불성”처럼?! “어떤 선도 초월적이지 않으며, 각각의 선은 다른 선들 안에서 작동한다. 온통 내재성.” 도주선들도 사회의 장에 내재해있다고 하네요. 사회밖에서 마련해야되는 것이 아니었어요. 해탈이 어디 높은 곳에 가서 구하는 것이 아니듯이?^^ 그리고 이 각 선들의 고유한 위험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견고한 분할선에는 경직성이, 유연한 분할선에는 애매성이, 그리고 도주선의 위험성에 대한 표현이 참 묘해요. 도주선의 위험은 기쁨의 특별한 절망성?이라고 해야할까요. 그게 뭘까요?? 아휴.. 저의 이런 단순한 이해와는 비교가 안되는 후기가 올라와 있으니.. 이번 주 수업의 자세한 내용은 들뢰즈와 가타리마냥 세련된 경아샘의 후기를 참고하세요~~^^

참 이번 시간은 보키샘이 이란 가시기 전에 함께한 공식적인 마지막 수업!이었어요. 건화샘이 배 깔고 찍어주신 단체사진이 우리에게 남아있습니다.ㅎㅎ 어서 곧 뵈어요. 보키샘~~^^ 도반님들~ 한 주 잘 보내시고 다음 주에 뵈어요~~.

 

<8월 30일 3학기 5주차 공지>

* 이띠붓따까-여시어경 <제3장. 제일품과 제이품> (p322~358) 읽고 공통과제 해옵니다.

* 천개의 고원 강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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