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글쓰기

<불교와 글쓰기> 5월 10일 후기

작성자
김훈
작성일
2021-05-12 14:49
조회
2764
<불교와 글쓰기> 5월 10일 후기

이 날은 우중충하고 좀 추웠습니다. 그래서 미숙샘이 '패딩 입은 사람도 봤다는~' 좀 믿을 수 없는 농 아닌 농을~~! ㅎ, 한 주를 쉬고 2주 만에 모인 <불교와 글쓰기>팀의 샘들은, “한번 쉬었을 뿐인데 명상을 정말 오랜만에 하는 것 같다”는 윤지샘의 말처럼,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기에 다들 반가운 얼굴들이었습니다.

오전에 명상 1교시를 마치고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은 후, 오전 2교시는 공통과제 토론을 했답니다. 처음 지영샘부터 시작해서 한 사람씩 여러 가지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지영샘은 ‘약속’이라는 문제, 공부에 대한 모든 것과의 약속의 기본이 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라는 둥, 방일할 수도 있지만 방일하지 않을 것을 깨달아서 다시 마음을 다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둥, 지영샘을 위한 샘들의 좋은 말씀들이 이어졌습니다. 모쪼록 지영샘이 스스로 문제 삼는 지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자기 성찰의 기회를 삼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미영샘은 “사는 게 다 그렇지 않냐하며 그냥 퉁친다", “아직도 고苦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라며,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고통스러운데 막상 현실에서는 가르침대로 해보려고 하니 잘 되지 않는다는 고민을 호소했습니다. 미영샘을 위한 샘들의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으나, 미세한 마음에 걸리는 지점을 걸리지 않게 마음의 근육을 키워야한다는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 그 다음으로 민호샘은 혈기가 왕성한 나이라서 그런지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에 대해 썼습니다.ㅎ 개인적으로 현숙샘이 이야기 해준 내용이 생각이 나네요.“인간 존재 자체가 모순이다. 탐욕이 완전 0제로인 것, 그것이 허무주의 아닌가. 우리는 항상 있거나, 없거나 극단적으로 생각한다. 거기에 붙들리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민호샘은 아마도 '욕망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에 대한 상이 있었나 봅니다.

다음으로 경아샘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그 다음으로는 현숙샘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둥, 금일은 채운샘 강의가 없어서 도반들 한명한명의 공통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다들 공감하고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이어지면서 ‘정말 이런 토론이 유익한 것 같다는 의견들이~!!’ 저도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그리고 현숙샘의 공통과제 시간도 길게 이어졌는데, 과거 자기의 경험을 특권화 시키고 있는 것이 아니냐, 그때의 기억 중 쾌한 것이 있으니 거기에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 둥, 현숙샘의 수난의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그럼에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현숙샘의 재치와 농으로 다들 웃으며 화기애애한 시간이 될 수 있었답니다.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었으나, 다음엔 친구 이야기 안 쓰는 쪽으로~ㅎ 그리고 좀 더 촘촘히 자기문제를 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복희샘의 아직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점들, 시간상 너무 길게 토론이 이어져서 하지 못한 미숙샘과 윤지샘의 공통과제물... 그렇게 토론이 완벽하지 않지만, 각자 서로의 처치를 공감하고 이해하며 토론하는 가운데, 좌충우돌하고 배우며 서로를 배려하는 불교의 글쓰기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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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5 21:07
    진짜 패딩입은 사람 보았거등요!!ㅎㅎㅎ 훈쌤! 앞으로 친구 이야기 안 쓰기!!!!!ㅋㅋ ^---^